제가 워낙 사람들 구경하고 관찰하는거 좋아하는지라..

저번주에 간단한 학교 내 농구모임 회장형분의 생일파티 자리에 갔었는데요.

전 신입이고 해서 기존 분들 어떻게 노시나 하고 가봤는데..

별 이야기를 안하더라구요. 그 쪽도 저랑 마찬가지 인듯한..

서로 과목 교수 이야기하다가 이야기 화제 끊기니깐 다시 침묵모드 들어가고

전부다 웃고는 있는데 빨리 이자리를 뜨고 싶어하는 얼굴들도 살짝살짝 보이

기 시작하고... 회장형의 생일파티라 이만 집에가자는 말은 입에서 안나오고.

또 명색의생일파티라 밤늦게까지 자리를 참석해야 할껏같은 의무감이 들고. 다

들 층층이 겹을 쌓인듯한 베일 안에서 재미도 없는 술지리 게임 공공칠빵 따위

로 의미없는 술멕이기나 시작할뿐이고.

제가 진짜 자지러지게 한분웃으면 웃는 스타일인데.. 학교와서 가식적인 미소

만 지었지 제대로 된 호탕한 웃음 지어본 기억이 없네요. 학교 식당에서만 봐

도 단체로 와서 밥을먹어도 대화없이 밥만 먹을 뿐이고.. 뭐가 그리 바쁜지 식

사를 다하면 다하기가 무섭게 자리를 뜰뿐이고. 농구 모임에 나가도 농구할때

나 재밋지 농구 안하고 중간에 쉬는 텀에 있으면 다 제각각 뻘쭘할뿐이고. 이

거 대체 문제가뭘까요? 요즘 학교에서 이야기를 해도 계속 겉도는 느낌입니다.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어도 들어주는 것 같지

도 않고..거기다 외로움은 왜이렇게 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