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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6 11:24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신이 할 수 없다면 혹은 답을 모르겠다면 게시판에 물어보는 것은 지극히 합당한 일입니다. 부끄러워 하실 것 없습니다.
질문은 하셨으되 정작 무엇이 남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하게 만드셨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대답드리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저 대단히 힘드시구나 하는걸 유추할 수 있을 뿐 입니다. 힘내십시요.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은 의지만 있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정말 답을 원하신다면 너무 숨기지 말고 겪고 있는 문제를 조금은 드러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01/26 11:32
주말마다 1박 2일로 여행을 계속 다니세요. 한 석달만 그렇게 해도 독립심이 생길거에요. 물론 계획 수립이라던지 이런것도 혼자 하셔야되고요.
10/01/26 12:34
필요한 답은 아니지만 너무 자신을 비하시키시는거 같아서 진심으로 격려해드리고 싶네요.
솔직하게는 과거 제 친구 같아서 그때 해줬던 말을 그대로 쓰고 싶었습니다. 친구는 남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일이 일상이었고(술마시고 사람 붙잡고 울기도 했으니까요;;) 전 그 모습을 곱게 보지 않는 사람이었지요. 왜냐면 정반대 성격이었거든요. 어짜피 내 일이고 말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왜 주변 사람 힘들게 기대면서 피곤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처음 만나고 친구로 받아드릴 땐 정말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피하면서 살기도 했었고요; 어느날 친구가 제게 넌 뭐든 혼자 잘할 것 같고 힘들어도 남에게 기대지 않는 그런 강해보이는 모습이 부럽다고 했을 때 그대로 돌려서 말해줬습니다. 니가 부끄럽게 여기고 싹 다 바뀌었음 하는 그 기대는 성격이 나같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스스럼없이 힘들다고 얘기할 수 있는 용기로 보이고 사람에게 온전히 기댈 수 있는 믿음으로 보인다. 난 정말 노력해도 쉽지 않은데 니가 정말 부럽다.라고......... 사람이 자기 성격이 완벽하다고 느껴 살면 속 편하겠지만 그냥 이러니 저러니 조금씩 맘에 들지 않고 그래서 다듬고 노력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첫째는 문제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고, 둘째는 변화하고자하는 의지입니다. 글쓴분은 이미 이 두 가지를 다 하셨습니다. 이외에 부분적인 행동 계획이나 노력은 뒤에 두는 부분이고요. 계획은 세우면 되고 노력은 힘내서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지세요! 지금부터 자신이 없으면 시작도 할수없고 만약 시작을 해도 버티지를 못하실겁니다.
10/01/26 12:57
위의 분 말씀처럼 자신을 너무 비하하지 마세요.
저는 오히려 글쓴이가 부럽습니다. 저는 글쓴이와 반대로 너무 제 자신만 믿으려고 하거든요. 상담하러 종종 고등학교 선생님을 찾아뵙는데 어느 날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너는 이미 네 생각을 마음 속으로 결정해놓고 여길 왔잖아. 내가 아니라 신이 와서 너한테 무슨 말을 해줘도 결국엔 너는 너가 생각한대로 할 거잖아. 너가 나를 찾아와서 조언을 구하는 건 단지 확인받고 싶어서지?" 라고요. 듣고보니 맞는 말씀이시더라구요. 저는 무슨 일을 결정할 때면 항상 혼자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지금도 저는 혼자가 제일 편하고 좋습니다. 그렇다고 은둔형외톨이처럼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건 아니구요; 가령 힘이 들 때는 친구들에게나 혹은 다른 누군가에게 의지를 할 법도 한데 저는 그게 힘듭니다. 제가 신을 믿지 못하는 것도(특히나 기독교) 제 자신을 버리고 모든 것을 신의 뜻이라고 여겨야 되는 게 힘들더군요. 잘되면 제가 열심히 한 거고, 못되면 제가 덜 열심히 했거나 다른 사람이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지 잘되면 신의 은총이고, 못되도 다 신의 뜻이라고 넘겨버리는 게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제가 '천상천하유아독존'식도 아니고, 세상에 믿을 건 나 자신 뿐이라는 생각도 아닙니다. (오히려 전 사람을 멍청할 정도로 잘 믿습니다;) 다만 무서워 하는 게 아닌가 짐작합니다.(확신은 못하겠고...) 그런 저로서는 글쓴이가 오히려 부럽네요. 물론 조금은 독립적으로 변하시는 게 좋겠지만, 너무 비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0/01/26 16:14
댓글달아 주신분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5번이나 리플을 읽었네요...큰 도움이 된것같습니다 정말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하고,,조언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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