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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03 20:52
3연전은 아니었지만 3일쉬고 나온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긴 힘들죠
그리고 5차전도 남아있고, 또 플레이오프도 남아있고 한국시리즈도 남아있고, 내년시즌도... 그리고 몸상태가 좋은편은 아니라는 카더라통신은 봤습니다. 아쉬운건 배장호선수를 좀 일찍 내렸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못잡았죠
09/10/03 20:57
저도 안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은 이해하는데요
컨디션 문제가 없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었을까요? 예전 경우는 어땠는지 아시는분 답변 부탁드려요~
09/10/03 21:03
예전 경우를 찾자면 오늘 조정훈 선수를 내보낼 감독님들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로이스터 감독님의 경우 정규시즌에도 투수들의 등판간격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감독님입니다. (불펜도 아무리 승리조라고 할 지 언정 3일 연속 던지게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늘 조정훈 선수를 내었다면 그런 감독님의 철학상에도 조금 어긋나기도 하거니와 배장호 선수가 시즌 마지막에 두산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기에 또 믿었던 거지요. 그리고 오늘 잡고 마지막 5차전에 조정훈 선수를 올려서 시리즈를 잡겠다는 계산이었지만... 결과는 위의 분 말씀대로 시망...ㅠㅠ
09/10/03 21:16
배장호선수가 그리 쉽게 무너질거라 생각 못했고,
조정훈선수는 5차전에 나오는것이 낫다고 봅니다만, 아쉬운것은 경기 중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습니다...실책도 실책이지만,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쳐서 대량실점을 많이 하더군요..
09/10/03 21:26
투수교체 타이밍 미스라기에는 너무 초반이었고
실책이 아니었다면 결국 3:1이었을테니... 로이스터감독 스타일이면 당연히 교체는 아니었죠 플레이오프에 스타일 바꾸다 망하는 경우를 종종 봐서 결과는 좀 아쉽네요
09/10/03 21:54
준플레이오프부터 3선발 쓰면서 가다보면 상위 라운드에서 상대팀 4선발과 붙어도 장담을 못 하더군요.
3선발 체제와 4선발 체제는 꽤 차이가 큽니다. 4선발 체제는 중간 휴식일 때문에 정규시즌과 같은 간격을 유지해 줄 수 있는데 비해서 3선발 체제는 휴식일이 줄면서 부담이 꽤 많이 늘어나더군요. 07년 리오스를 보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1차전 등판했던 리오스와 4차전 등판했던 리오스는 구위가 상당한 차이를 보였죠.
09/10/03 22:43
이건 그냥 감독이 넌센스죠...
로이스터 감독의 정규시즌 운용 능력은 좋을지 모르나... 단기전에서 이런식으로 경기운영하면 절대 크보에서 좋은 성적 못거둡니다... 실책으로 투수흔들리고 변화구 제구 안되는데 투수 고집하다가 맞아나가는건 일정 부분 감독 책임이죠... 실책탓으로만 돌리기에 이번 포시에서 보여준 롯데의 투수운용의 미스도 엄청나죠... 어쨌든 7실점한 선발을 그냥 두는것 자체가 아이러니죠... 괜히 기타 사이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게 아닙니다... 배장호 선수가 마지막 두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것만 믿고 투수에게 맡기기에는 경험이 너무 적은 선수죠... 더구나 이런 큰 경기라면 그냥 복권 긁는거나 다를바없죠... (배장호가 무너지리라 예상못한 사람들보다 초반에 맞아나갈거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훨씬 많았고 결국 3회에 무너졌죠...) 조정훈을 왜 아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네요... 조정훈이 나이 많은 선수도 아니고 어차피 오늘 지면 내일이 없습니다... 계속 무리해서 던질것도 아니고 오늘 잡고 그 다음을 생각했어야죠... 3일 등판간격이 부담이라는건 정규시즌에서나 통용될 법한 이야기 입니다... 정규시즌에도 글로버를 불펜대기 시켰던 야신과 비교해 보더라도 승리에 대한 절박함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롯데가 4강권만 노린다면 모를까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감독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고서는 힘들다고 봅니다...
09/10/03 22:59
삼성팬인지라 삼성 얘기를 잠깐하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혹사당한 당시 삼성의 두 에이스가 있습니다. 93년 15이닝 181구를 던진 박충식선수와 팬들사이에서는 흔히 '05.06년 우승과 바꾼 어깨' 라고 불리는 배영수선수입니다. 이 두선수는 절정의 포스에서 단기전 무리한 등판으로 인해 다음 해부터 수술대에 오르고 박충식선수는 소리없이 은퇴, 배영수 선수는 아직까지 그 당시의 실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 하실까봐 잠깐 조정훈 선수의 얘기를 해보자면 조정훈 선수의 주종은 1차전에서 보셨다시피 포크볼입니다. 포크볼은 흔히 '악마와의 계약' 이라 불릴 만큼 타자에게는 까다롭고 위협적이지만 역으로 자신의 몸(특히 팔꿈치)에 엄청난 부담이 가는 구종입니다. 보통 1경기에 20-30개정도로 포크볼 사용을 제한 하는데 1차전에서 조정훈선수는 팀의 승리를 위해 60개 이상의 포크볼을 던져버렸죠.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더 신뢰성이 높을 듯 싶기에 포크볼의 위험성에 대해서 참고될만한 글 2개를 링크해드리겠습니다. http://blog.naver.com/generlst?Redirect=Log&logNo=50046349801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38&article_id=0002031261&date=20091001&page=5 실제로도 포크볼 투수는 단명할 가능성이 높고 꾸준하고 철저한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조정훈선수를 한국시리즈도 아니고 준플레이오프 통과를 위해 3일만에 등판시킨다는 이런 위험성을 감수하기에는 조정훈선수가 너무 아깝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내년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 뽑힐 가능성 즉, 군면제 받아 앞으로 최소 몇 년간은 롯데의 에이스를 해줄 선수인데 말이죠. 가을야구에서 투수 혹사는 ' 조금 더 끌고가고, 조금 더 일찍 땡겨쓰는 것' 에서 비롯됩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당장의 성적도 봐야하지만 내년도 봐야하죠. 게다가 가을 야구의 1경기는 시즌 1경기와는 전혀 다릅니다. 선수들 특히 투수들은 자신의 페이스와 상관없이 전력투구를 하고, 1차전 조정훈 선수의 60개 이상의 포크볼 역시 시즌 경기였다면 나올리 없는 투구수였겠죠. 그리고 백번 양보해 4차전 선발로 조정훈 선수를 쓰고 플레이오프에 갔다고 가정했을 때 플레이오프서도 이런 상황이 나오면 그 떄는 조정훈선수 땡겨쓰자라는 의견이 안나올까요? 차라리 한국시리즈에서 혹사라면 딱 그 때 뿐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가 가더라도 준플부터 시작되는 혹사는 말 그대로 혹사입니다. 팀이 탈락되거나 팀이 우승할 때 까지 조정훈에게 걸리는 부하는 상당하겠죠. 로이스터 감독에게 가장 본받을 만한 점이 바로 투수관리인 것은 야구팬이라면 다들 공감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비록 저 역시도 투수교체 타이밍에서는 약간의 의문이 남긴합니다만 그의 선발투수 일정은 지극히 정상적이었으며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09/10/03 23:20
보통 선발들은 이틀쉬고 3일째 불펜피칭을 해서 몸을 풉니다...
선발등판도 아닌 중간에서 2~3이닝 던진다고 해도 투수가 갑자기 맛이가거나 하는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지면 몇개월 푹 쉬죠... WBC나 국제 경기나가서도 3일 쉬고 선발 등판한다고 감독에게 뭐라고 해야 하나요?... 팀 성적을 위해서 투수의 소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올해도 봉중근, 정현욱등 투수 소모가 아니었으면 우리나라가 WBC에서 좋은 성적 내는건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예전 롯데가 우승할 당시 염종석처럼 그런식으로 공을 뿌린다면 모를까... 조정훈 선수가 3일 쉬고 등판한다고 해서 혹사 운운하기에는 지나친감이 있어보이네요... 조정훈은 그렇다고 넘어가더라도... 시즌 막판 중간에서 거의 언터쳐블 수준이었던 이정훈까지 내보내지 않았죠... 포시에서 선발 7실점했는데 그냥 넘어가는 감독도 없구요... 이런것만 놓고봐도 정상적인 투수운용과는 거리가 멀죠...
09/10/04 01:00
3일 쉬고 등판하는 건 롯데에서 혹사입니다.
팀마다 그 팀의 운용 방식이 있는 겁니다. WBC나 국제경기 나가서 3일 쉬고 선발 등판해서 털리면 감독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죠. 그리고 조정훈 선수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포크볼을 주로 구사하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6회 이후 악력이 떨어져서 난타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게다가 어깨 아파서 2군 갔다온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를 3일 만에 등판시킨다고요? 제가 생각해도 그건 납득이 안 되네요.-_- 그리고 오늘 배장호 선수 잘 던졌습니다. 자책점은 3점이었고요. 쓰리아웃 체인지로 공수교대 될 뻔한 기회를 애석하게도 조주장님ㅠ_ㅠ이 날리셨고, 이후에 더 대량 실점한 것뿐입니다. 어차피 롯데 입장에서는 3회에 바꿀 투수도 없습니다. 한 타자 상대하는 강영식도 볼넷 주고 들어가는 마당에 길게 이닝 먹어줄 불펜 투수 자체가 없죠. 게다가 어제 송승준이 3회도 못 채우고 강판되는 바람에 쓸 투수 더욱 없었습니다. 결과가 여하간에 팀 사정에 따라 운용되는 겁니다. 무슨 기준으로 '정상적인 투수 운용' 운운하는지 도통 알 수 없군요.-_-
09/10/04 01:14
배장호가 잘 던졌다고 하시니 할말이 없네요...
그냥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게 버틴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투수가 없다고 하기에 롯데는 투수를 너무 많이 아꼈죠... 조정훈이라면 그렇다 치더라도 이정훈이나 임경완등 불펜자원들 올릴기회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죠... 승부처 다 지나고 점수 줄거 다주고 임경완으로 바꾸면 뭐하나요?... 자책점이 3점이었다구요?... 결과적으로 배장호가 용덕한에게 맞은게 결정타였습니다... 용덕한 선수 타석일때 누가봐도 가운데로 공 몰리고 변화구는 제구 안되는 상황... 티비에서 보는 사람들도 다 아는걸 감독이 모를리 없고... 적어도 한번 정도는 마운드에서 흐름을 끊어주거나 교체하는게 정상적인 운영인거죠... 결국 가운데 넣다가 맞으면서 경기 내준거죠... 2~4차전 모두 한결같은 흐름... 아니 작년부터 보면 진 6경기 모두 한결같은 흐름의 패배였죠...
09/10/04 01:15
글쎄요.. 이번 롯데처럼 그렇게 중요 고비마다 실책이 나온다면
투수 운용의 범위를 뛰어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배장호 선수가 잘 못했고 조정훈선수가 나왔어야 한다" 라는 결과론 으로 접근하려면 차라리 "이게 다 실책 때문이다" 라는 결과론이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09/10/04 01:17
감독스타일의 차이일듯...
로감독이 원래 등판간격, 투구수 관리 철저히 하는 감독이다 보니 그렇죠. 다른 감독이었다면 나왔을 가능성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장기적으로 본다면 혹시라도 모를 혹사로 인한 선수생명을 단축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죠. 물론 한국 프로야구 스타일이랑 좀 안맞을수도 있겠지만...'올해 4강에서 떨어지더라도 현재의 에이스 망치는 일 없이 내년에 또 다른 에이스를 키워서 우승한다.' 이게 계속 감독이라면 지향해야 할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장님들은 싫어하실지도 모르겠죠. @.@) 물론...정규시즌 한경기 잘 던졌다고 배장호선수에게 4경기를 맡긴 건 로감독의 실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진짜 통하면 로또 터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09/10/04 01:26
다른 사이트에서 이야기했던 부분이지만...
수비 실책 역시 일정부분은 코칭 스태프 책임이죠... 롯데 수비 불안은 이미 만년 떡밥이고... 작년에도 수비불안 때문에, 올해도 수비불안 때문에... 패배의 '참 명제' 가 되어버렸죠... 하지만 대비책은 지금까지 전무한 상황... 김주찬-이대호의 잦은 수비 포지션 변화 역시 수비불안을 자초한거라고 봅니다... 김주찬 선수는 타격재능에 비해 수비력이 좀 뒤쳐지는 선수인데... (삼성에 있을때부터 김주찬의 수비능력은 헬 모드였죠...) 한곳 수비에 적응 시키기도 쉽지 않은데 외야-1루 계속 바뀌다보니 어느 한곳에서도 적응이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는거죠... 차라리 어느 하나 고정시키고 2년 돌렸으면 수비가 이렇게 뻥 뚫리지는 않았겠죠... 그리고 손아섭 같은 경우 역시 수비 포지션에 적응력이 떨어진 상황인데 좋은 수비를 기대하는게 더 아이러니 한거죠... 허구연 위원이 경기 중 계속 언급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책이라는게 일정부분은 수비 적응력에서 오는것인데 출전 기회가 썩 많지 않은 선수를 데려다 기용하니 좋지 않은결과로 연결되는거죠... 그리고 흐름의 스포츠에서 한두 선수가 수비 불안하기 시작하면 전체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하죠... 그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마운드에 코치가 올라가거나 투수교체를 하는 방법인데... 롯데는 그 어느것에서도 적극적이지 못했죠... 수비라는게 최소 좋은 수비까지는 아니더라도 평균치까지는 연습량 등으로 메울 수 있는 부분이고... 선수의 배치와 시프트 등을 통해서 실책의 최소화는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사실이죠... 실책을 선수들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코칭 스태프의 대응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수비력은 만들어나가는거지 어느 순간 수비 능력이 그 팀에 치트키처럼 생기는게 아니죠...
09/10/04 02:31
글쓴 분께서 예전 경우를 물어보는 댓글을 달아주셨고, 또 제가 삼성팬이기에 삼성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04년도 한국시리즈의 배영수투수와 관련된 내용인데 당시 기사글을 링크로 달아드리겠습니다. http://sports.hankooki.com/lpage/baseball/200410/sp2004102812272757380.htm 04년도 한국시리즈 배영수 선수의 등판에 대한 부분이 수록되어 있는 기사입니다. 당시 배영수 선수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3일 쉰 후의 선발 등판을 했습니다. 정확히 1 -> 4 -> 8차전을 나왔고 원래 계획은 7차전 선발이었지만 4차전에 삼성팬들에게는 전설적인 10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바람에 7차전은 무리라고 판단해서 8차전에 등판시켰던 것입니다. 사실 이것도 무리였죠. 04년 배영수 선수의 시즌 성적은 17승 2패 2.61의 방어율 189와 2/3이닝 소화 완봉 2회 완투 4회였습니다. 그리고 04년 한국시리즈 이후 05년 06년 삼성의 2연패 시절 때 배영수 선수는 방어율을 제외하고 갈 수록 떨어지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05/06년도에는 불펜으로도 나온 적이 있는데, 팔꿈치의 통증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어서 쉬다가 컨디션 점검차 나왔을 때의 일이고, 특히 06년도 후반기에는 통증이 너무 심해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06년 한국시리즈는 주사맞고 등판했습니다. 그나마 05/06년도 한국시리즈가 원사이드하게 (4:0 / 4:1) 끝이 나버려서 배영수선수의 등판이 각각 1번 뿐이 되지 않았던 것이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이런 배영수 선수의 팔꿈치 수술을 했던 의사분께서 '지금까지 이렇게 망가진 팔꿈치는 본 적이 없다'라고 말씀하신 것도 꽤 유명한 얘기죠. 이렇게 04년도 한국 최고의 우완 파이어볼러는 온데간데 없고 남은 것은 29살 나이 즉, 투수로서는 전성기를 누려야 할 나이에 방어율 7.26 1승 12패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기고 내년을 기약하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경우지만 93년 한국시리즈에서 15이닝 181구 투구라는 지금으로써는 생각조차 하기 힘든 투구를 펼친 박충식선수의 인터뷰글도 링크해드리겠습니다. http://news.naver.com/sports/new/expertContents/read.nhn?category=baseball&expert_name=pdh&page=1&id=198 글 중간에 박충식선수가 이런 말을 합니다. '(숨을 크게 내쉬며) 누가 아닌가. 9회 이후까지 던지리라고는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훗날 몇몇 분들이 박충식이 야구를 오래 못한 건 그날의 혹사 때문이었다”고 하시던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그래도 후회는 없다. 그 경기가 없었으면 날 기억하는 이들도 지금 같지 않았을 거다. 어차피 인생이란 뭔가를 얻기 위해선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지 않나. ' 아마도 가을야구를 하는 특히 투수들의 마음가짐은 이럴 것 같습니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투수 수명을 단축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마음가짐 말이죠. 아까도 말씀드린 조정훈 선수의 1차전 포크볼 60개 이상 투구도 이런 마음가짐 없으면 나오지 않았을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정상적인 투수 운용이 아니라 이렇게 선발진을 땡겨쓰거나 한계투구수 이상 써버리는 투수 운용은 팀의 승리를 대가로 투수의 수명을 줄이는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것이 실제로 투수 수명을 줄이느냐 안줄이냐와는 별개로 말이죠. 개인적으로 야구팬들은 이런 투수들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 안되고, 강요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09/10/04 16:05
4차전을 이긴다 해도 5차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조정훈 선수의 5차전 등판은 수긍할 만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4,5차전을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인 상황에서 굳이 무리해서 조정훈 선수를 당겨 등판시킬 필요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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