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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30 00:19
어느 정도의 큰 상처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직접 용서를 구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진짜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 상대방도 알아 줄겁니다. 남자라면 그냥 한잔 하면서 풀어도 되구요.
09/09/30 00:33
사과와 속죄, 용서는 다릅니다. 사과를 하고 받아들여준다면 일단 관계를 맺는데 문제가 없게 됩니다.
용서는 상대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애써 바라는 것은 죄지은 자의 도리가 아닙니다. 설령 용서를 받아도 죄 자체와는 무관합니다. 한번 지은 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속죄는 죄값을 치루는 것이지 죄를 없는 일로 만드는 게 아닙니다.
09/09/30 00:36
답변 감사합니다...
그분에게 용서를 구하고 당분간... 그분과 떨어져있어야 할꺼 같습니다.. 다시 그 사람앞에서 저 좋다고 웃을수 없을꺼 같네요..
09/09/30 07:48
사실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 친구에게 큰 상처를 줬습니다. 그것이 2006년이었는데 저는 그 당시에는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 친구를 탓했었지요. 하지만 스스로는 알고있었습니다. 제가 잘못한것이란걸..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라 머리로는 알면서도 인정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화해를 하고싶다는 그 친구를 외면하고 2년넘게 연락을 할 수 없었습니다. 편협한 스스로를 용서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것이 트라우마가 되어서 저는 한달에 한범쯤은 그에 관련된 꿈을 꾸었습니다. 거의 매일 그때일을 한번쯤은 생각하고 하루를 마감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괴로워서 견디다 못해, 그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저를 위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전화를 해서 '정말 미안하다. 내가 편협했다. 생각이 부족했던걸 용서해 달라. 다 내잘못이다.' 계속 반복해서 사과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용서 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술한잔 하자고 하더군요. 물론 그 이후로 서로 연락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는 약간의 평온이 찾아 오더군요. 지금도 때때로 생각합니다. 그친구에게 미안해서라기 보다는 스스로를 혐오하기 때문이겠죠. 다시는 그런일이 생기지 않게 아주 조심하며 살고 있습니다.
09/09/30 13:04
그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말 실수를 크게 한 적이 있습니다.
기회를 엿보다가, 때를 잡아서 조용히 단 둘이 있을때 불러서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상대쪽에서 미안해하면서 용서해주더군요. 일단은 사과를 하시는게 먼저일듯 합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본인은 알 수 없으니까, 사과를 해야만 상대방의 기분이나, 내가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 을 결정할 수 있을겁니다. 상대방이, 그걸 빌미로 뭔가 얻어내려 드는 '나쁜 사람'만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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