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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6 00:26
중국 여행을 갔을 때 여행 코스 중의 하나로 차를 판매하는 전문점에 들렀는데,
이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중화미인' 이라는 차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저도 그때 생각이 나서 찾아보려고 하니 아무래도 이름이 틀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살짝 달면서도 향긋한, 진짜 마시자마자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며 감탄하게 만들었던 그 차맛이란;; 써놓고 보니 별 쓸모없는 이야기가 되었네요. 차 이야기 하셔서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덧붙여서 그 차 소개를 하던 어여쁜 흑룡강 아가씨도... (퍽)
09/09/06 00:45
저도 중국여행갔다 면세점에서 '철관음'이라는 차를 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설에서 등장인물이 "음 역시 식사후에 마시는 철관음은 각별한 맛이 있단 말이야" 라는 대사를 해서 꼭 마셔보고 싶었는데 맛은 보통의 녹차와 크게 다르지는 않더군요;;;
09/09/06 03:37
사무실 사람들이 다 차를 좋아해서 저는 매일 주는 대로 마실 뿐이지만(한 이삼십 가지 차는 갖춰두고 일하는 것 같습니다.), 늦은 밤이니 다른 회원님들 등장하기 전에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결국에는 모든 길을 거쳐 자신의 취향을 정하게 되시겠지만, 일단 시작점을 정하시는 것이 좋으시겠습니다. 윗분들은 중국차를 많이 추천해 주셨는데, 요즘에는 다양한 중국차를 시음해볼 수 있는 곳이 참 많이 늘었죠. 사시는 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집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신촌의 '라오샹하이'에 들러 다양한 중국 녹차, 백차, 우롱차, 보이차 등을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조금 사실 요량이면 목동의 '맑은차대장정'에 들려 차에 관심을 보이시면 역시 다양한 차의 시음 또한 가능한데.. 이런, 지금 옆에서 아내님이 얼마 전에 부천으로 이사갔다고 하네요.
부담 없이 우리 차부터 시작하시겠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대규모 제대 회사야 보성이나 제주에 있지만, 가장 많은 다원들이 몰려 있는 곳은 역시 하동이지요. 섬진강을 따라 여행하며 참게라도 맛보시고 화개 계곡 깊숙한 곳까지 뻗어 있는 차밭을 즐기시며 마음 가는 곳 몇 곳 방문해 보셔도 좋겠네요. 우리 다원들도 요즘 녹차 뿐만 아니라 황차나 흑차 같은 발효차를 생산하는 것이 유행이라 생각보다 다양한 차를 구입 가능하실 겁니다. 시음은 기본이고, 구입하실 경우 현금으로 협상만 잘 하신다면 상당히 깎으실 수 있습니다. 서양 문화에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물론 서양식 홍차부터 시작하셔도 좋겠지요. 다즐링, 아삼, 우바, 기문홍차 같은 다양한 산지를 시음해 보시고, 혹은 오렌지 페코나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같은 블랜드나 얼 그레이 같은 가향차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더 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레몬티나 밀크티, 혹은 향료까지 넣고 인도식의 짜이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 보세요. 꼭 애인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여자사람이 있으면 홍차전문점의 세계로 인도해 주실 겁니다. ^^ 너무 잘 알려졌지만 가까우시다면 이대 앞 티앙팡 같은 곳도 좋겠네요. 요즘은 인터넷에 워낙 정보가 많고, 인터넷 구매도 쉽게 가능하기 때문에 뭐든 시작하기 어렵지 않으실 거에요. 게다가 오프라인 차전문점/찻집들도 대개 관심 있는 동호인들을 반기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나타내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으면 대개 지극히 대해 주십니다. 1년에 몇 차례 차 관련 축제나 박람회도 있는데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니 그런 곳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하지만 이 세계도 한 번 빠져들면 차든, 차 도구든, 기타 악세서리든간에 지름신 강림이 장난이 아니므로 조심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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