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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9 01:55:49
Name 시크
Subject [연애] 여자친구와의 관계 어찌 해야할가요?
PGR은 눈팅만하는데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처음으로 쓰는 글이 또 연애글이라 많이 조심스럽네요.


요즘 만나는 여성분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여자친구라고 하긴 뭣하지만
사실상 여자친구라고 봐도 별 무리는 없으니 그냥 여자친구라고 칭하겠습니다..

이 친구를 만나기전까지는 꽤나 오랫동안 혼자였습니다.

이 친구를 만나게 된 계기는

원래 저랑 같은 동호히에 있던 사람입니다. 별로 친하진 않았는데 제가 어쩌다보니 이 동호회에 운영진을 겸하게 되면서 좀 친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가까워져서 남녀 관게가 다 그렇듯이 그렇고 그렇게 된거죠..


제가 요즘 걱정이 되는건  이 친구가 저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좀 무섭습니다.. 그리고 그에 반해 저는 이 친구가 그렇게 좋지가 않습니다..

이게 왠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솔직히 둘다 취미도 같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여러가지로 참 만나기에는 좋은 사람 같습니다.

근데 참 그 이상의 감정이 잘 안느껴집니다.

그런데도 왜 만나느냐.... 저한테 이 질문을 하면 정말 저란 인간이 싫어집니다.. 사실 처음엔 그냥 요즘 많이 외로워서 누군가 옆에 있다는..

그런게 참 좋아서 만났던거같습니다..

근데 제가 상상하는것 이상으로 여자친구가 저를 너무 좋아합니다.. 제 말한마디 한마디에 감정기복도 정말 심하고 그래서 또 저는 힘들어지고..

저란 놈이 도데체 뭐가 좋아서 이러는건지 난 참 복받았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저는 상대방과 마냥 같은 마음을 가지지 못하니깐 정말 미안해 죽겠습니다..

처음엔 "그래.. 그냥 내가 희생하자.. 날 이렇게 좋아하는데 나도 상대방을 지금 보다 더 좋아하도록 노력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노력으로는 되는게 아닌거 같더라구요....


이게 바로 "어장관리"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여자들이 말하는 "나쁜 남자"가 되버린건가.. 하는 마음에 자괴감이 정말 심해져 갑니다..

제가 정말 그런 사람들 싫어했는데 제가 그 사람들과 정말 다를것이 하나 없어지는 이 기분이 정말 괴롭네요.

게다가 더 괴로운건 이분과 키스까지 했는데.. 만나는날 무드나 이런 모든것들에 좀 이끌려서 했던건데 집에 돌아오면서 정말 괴롭더라구요..

난 이분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데 이런 스킨쉽까지 하는걸 보면 정말 맞아 죽어야할 놈인거같다는.. 자괴감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괴롭습니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헤어지는거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만

헤어질 자신이 없습니다. 이 사람이랑 헤어지면 이 사람이 어떤 짓을 할지도 좀 무섭구요 (정말 이것도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솔직히 이분한테 상처 주기도 너무 미안합니다 (근데 또 그렇다고 마냥 계속 만나는것도 능사가 아닌거같구요..)

또 하나 이런 생각하는 제가 정말 싫어지지만.. 아마 이분과 헤어지면 제가 현재 운영하는 동호회도 아마 그만둬야 할거에요..

여러가지로 소문이 날텐데.. 결국은 외부에선 "남자가 꼬신담에 버렸다매?" 라는 말 밖에 더 듣지 못할거라고 생각해서요..



아무튼 뭐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한떄는 정말 진실된 사랑을 했었는데 상대방이 날 속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예전에 그 반대의 입장이 되버렸다는게..  게다가 또 남자가 되서.. 그날 기분에 휩쓸려 스킨쉽을 하고 꾸준히 만나는게 마치 제가 그분을 이용하는것만 같아서.. 자괴감이 참 심해집니다..


제가 나쁜 놈 맞는거죠?

그리고 또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참 답답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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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9 02:02
수정 아이콘
저라면 일단 여친에게 이 글 내용대로 이야기하고 상의할듯 하네요.
힘든시간이 되겠지요. 흠흠
찬양자
09/08/29 02:07
수정 아이콘
감정이 바뀌지않는다는 전제하에...
지금 헤어지시지 않으시면 나중에는 훨씬 후회하실일이 생길겁니다.
09/08/29 02:10
수정 아이콘
감정이 바뀌지않는다는 전제하에...
지금 헤어지시지 않으시면 나중에는 훨씬 후회하실일이 생길겁니다. (2)
로랑보두앵
09/08/29 02:12
수정 아이콘
음..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더군요

큰도움 못드려 죄송하네요
페르난도 토레
09/08/29 02:16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이 소위 말하는 밀고 당기기를 못해서 생긴 일 같군요.
본인 마음을 잘 살피세요.

정말 아닌 것 같다 싶으면,
연락 잘 안 받기 & 연락 잘 안 하기 & 뭐든지 시큰둥하기. 이 거면 여자분이 먼저 외로워서 떠날 겁니다.
엡실론델타
09/08/29 02:24
수정 아이콘
윗분들과 비슷한 말이지만 ...
늦을수록 시크님에게도 그 여자분에게도 상처만 깊어질것 같습니다.

약간의 미안함,무서움을 꾹참고 사실대로 말씀하세요.
풋사과
09/08/29 03:04
수정 아이콘
어장관리라고 하기엔.. 죄책감을 갖고 계시니 나쁜분은 아니네요!!
여자분 입장에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만큼의 애정을 갖고 있지 않다니..슬프겠어요ㅠㅠ
관계가..잘 되시기를 ㅠㅠㅠ
탈퇴한 회원
09/08/29 03:38
수정 아이콘
풋사과님// 말투만 봐도... 성별이 구분이 가능하군요.....

어쨌든 본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이대로 계속 가면 둘다 불행해지겠네요...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09/08/29 03:48
수정 아이콘
음.. 제 경우에도 글쓴분같이 아 나는 별로 안좋은데.. 좀 귀찮군..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게 6년전..
몇달전이 만난지 6년되는 날이였고 조금있으면 만난지 2000일이 되네요
여자친구를 볼때마다 사랑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제 길고긴 2년간의 유학도 기다려주고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친구들도 정말 진짜 배기 아니면 거진 연락이 끊겼는데 말이죠
1년 더 남았는데 그것마저 기다려주겠다고 하는 여자친구입니다 .

정말 케이스바이 케이스 인거 같습니다 . 일반적으로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게 정답이겠죠
하지만 저같은 케이스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네요 ~
09/08/29 06:37
수정 아이콘
좀더 좋아해볼려고 노력해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끊으세요.
저같은경우 제 스스로의 감정이 정리가 안되서 해어지고나서 정말 후회했습니다.
연애도 선택입니다. 후회하시던지 or 아니던지.
저같은경우....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저를 좋아해주는 여자 만납니다.
인하대학교
09/08/29 11:09
수정 아이콘
지금 이 심정을 솔직히 말씀하시면어떨까요
사람끼리의 인연인데 헤어진다고 딱 끊어지는건 더 괴로운일이고
남자랑 여자라고해서 남녀관계만있는것도아니고 친구로 지낼수도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님 마음도 확실히 싫은건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수없는거잖아요

지금보다는 조금만더 거리를두는게...


탈퇴한회워님 //

본문의 여성분과 만나고있다고 써있어서 풋사과님이 아시는거 아닌가요 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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