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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9 10:07
야구 본좌께서 야구 질문을 올리시면...
베이징 올림픽 예선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와세와 김현수의 대결이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자는 근본적으로 투수의 공이 오는 것을 보고 배트를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공을 던지려고 할 때 이미 배트를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해야 비로소 공을 제대로 때려낼 수 있다는 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타자는 특정 공간을 겨냥해서 배트를 휘두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배트 궤적이 볼과 일치한다면 장타가 나오겠죠. 그런데 당시의 상황을 보면 김현수의 배트 궤적에 비해 이와세의 공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김현수가 스윙을 그대로 가져갔다면 헛스윙이 되었겠죠. 그런데 김현수는 상체를 낮추고 배트 궤적을 변경시켜 공을 맞추고,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냅니다. 위 기사의 말을 본다면,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잡"는다는 것은 자신이 쳐낼 수 있는 범위를 결정하고, 그 범위에 맞추어 스윙을 가져간다는 뜻이고, 그 범위에 들어오면 스윙을 하며, 설사 그 범위에서 벗어나거나 조금 쳐내기 어려운 경우에도 "배트를 움직이는 능력"(궤적 변경)이 탁월하기 때문에 헛스윙을 당하지 않고, 따라서 "삼진을 적게 당한다"는 뜻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에 비교할 수 있는 것이 '막스윙'이 되겠죠. 오로지 하나의 스윙 궤적을 갖고 있고, 그 궤적을 벗어난 공에 대해서는 완전히 속수무책인.
09/08/19 10:09
자기가 노리고 있지 않던 공이 오더라도 손목등을 이용해 잘 맞춰내는 능력을 말하는 거 같습니다.
흔히 직구를 노리고 있더라도 떨어지는 변화구등에도 잘 대처하는 타자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김현수 선수가 그랬죠. 자기가 원하지 않는 공이 오더라도 맞춰내거나 커트하는 능력을 지닌 타자들에게 배트 컨트롤이 좋다는 말을 많이 씁니다. 박용택 선수도 배트컨트롤이 좋은 편이죠.
09/08/19 10:11
아시겠지만 예전의 이병규선수나 이치로가 그렇듯이 이런 타자들은 대개 어떤 쪽으로 공이와도 안타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09/08/19 10:15
어제 정성훈선수의 8회초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굴러가는 안타가
배트컨트롤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요.. 제가 생각하는 배트 컨트롤이란.. 자기가 원하는 공은 아니어도, 수비가 빈 곳을 보고 정확하게 노려서 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09/08/19 10:17
아..저도 올림픽에서 이와세 선수와 김현수 선수 대결을 이야기 할려구 했는데 Ms. Anscombe님이 선수를...-_-;;
야구는 확률의 스포츠고 확실성이 그만큼 떨어지다 보니 타격에 있어서도 일반적으로 타자는 가급적 멀리 쳐내는 것에 치중하게 되죠. 공이 멀리 날아갈수록 아웃될 확률이 줄어드니까요. 근데 상황에 따라 공을 굴린다던지 특정한 방향으로 보낸다던지 하는 특정 목적에 따른 타격을 잘 하는 선수들도 간혹 있지요. 아마 이치로 선수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현수 선수처럼 일단 타격이 시작한 상태에서 공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타격도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고요. 제가 본 장면중에서 배트 콘트롤의 진수라고 할 만한 장면은 이병규 선수가 엘지시절 직구 타이밍에 배트가 나가는 도중에 느린 변화구가 들어오니까 왼손을 위로 올려서 배트를 정지시킨 다음에 한 타임 죽여서 변화구를 받아쳐 짧은 안타를 만들어 내더군요. 그거보고 정말 혀를 내둘렀던... 근데 얼마있다 MLB를 보는데 본즈는 똑같은 타법으로 홈런을 치더군요. -_-;;;;
09/08/19 10:19
Ms. Anscombe님// 아시면서...저는 그냥 야구를 좋아할뿐입니다.. 크크 스탯이나, 세세한 규칙까지 파고들면.. 머리도 조금 아프지만 굳이 즐기는데 크게 지장은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서.. 하핫.
설명 고맙습니다. ^^ 오늘부터나는님// 설명 감사합니다. 선수이름을 들으면 알겠는데, 막상 경기때는 그런걸 신경 안쓰고 보게되네요..^^: 메딕의사랑님// 그 안타.. 왜 전 어제 경기를 봤는데 기억이 안날까요T_T 머리속에선 안준모님이 '갈라쇼~'만 떠오르네요.T_T 나중에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09/08/19 10:22
공업셔틀님// 뒤늦게 봤습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병규 선수의 말씀해주신 상황이요.. 혹시 언제적 경기인지 정확히 기억나시나요?? 동영상으로 구해서 꼭 보고 싶어지네요.
09/08/19 10:27
달덩이님// 하도 예전 경기라 (이병규 엘지 시절, 본즈 얘기면 말 다했죠^^;;) 정확한 시기는 당연히 못하죠. 하하
당시에 하일성씨가 중계를 했었는데 사실 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하일성씨 해설 듣고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느린화면이 나오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이병규 선수 타격에 놀라고... 하일성씨 눈에 놀라고... 친구랑 둘이서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제가 쓴 댓글 읽어보니까 꼭 뭘 가르치려는 것처럼 디게 재수없게 보이네요. 달덩이님이 저보다 훨신 야구매니아인것 잘 알고 있는데 원래 제 글쓰는 어투가 그러다 보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__)
09/08/19 10:32
공업셔틀님// 아, 아니에요. 저... 경기 보는건 좋아하지만 -_- 경기 그 자체에 몰입하면 세부적인 내용은 잘 기억 안하고, 모르기도 하고 그래서요..모르는게 더 많습니다 ㅠ_ㅠ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09/08/19 10:38
골프를 생각해보셔도 좋을 겁니다. 골퍼는 자신이 때릴 수 있는 위치에 클럽을 갖다대고 백스윙을 합니다. 그리고 백스윙 궤적 그대로 다시 스윙을 하죠. 대개의 아마추어들은 이 궤적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자꾸 뒤땅을 때리는 것이고요. 말씀하신 배트 컨트롤은 골퍼가 백스윙 궤적 그대로 스윙을 하고 있는데, 공이 순간적으로 좌나 우로 이동한 경우의 대처 능력이라고 보아도 될 듯 싶습니다. 물론 궤적 자체가 일정하지 않은 아마추어들은 오히려 컨트롤 없이도 쳐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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