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9/08/19 05:59:17
Name BloodElf
Subject 인간관계 질문이요
이번에 가을학기로 미국대학 입학했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싸이도 안하고 핸드폰 문자도 별로 안하고 (주소록에 가족빼고 몇명 없네요)

인맥을 굳이 만들 생각을 안해봤는데

대학 들어오니까 인맥이네 사람 잘꼬이네 참 사람 잘만나고 인맥 쩌는게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처음 왔을때 우연히 만난 선배님이 근처 슈퍼도 알려주고 그랬는데

저랑 동행했던 한국에서 교환학생 오신 4학년 여학생분은 잘 재주좋게 붙어다니시던데

저는 그냥 언제까지 저 사람한테 메여서 사냐 내가 살길 내가 개척하겠다고 연락할 생각을 안했습니다.
(연락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제가 전화가 없어서요)

혼자서 버스타고 해매보기도 하고 직접 걸어다녀보기도 하면서 지리파악하고 어느정도 적응했는데

몇일 지나서 생각해보니까 유학생활할때 한국인맥이 중요한것 아닐까 싶더라구요

제가 독일에서 8년 살았습니다. 게다가 성격 자체가 혼자하는 것을 선호해서 누구하고 연결되서 이래저래 끌려다니는것 딱 질색입니다

그렇다고 아웃사이더족처럼 구석에 쳐박혀서 말도 안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 거림낌없이 대화나누고 잘 웃고 스스로 쾌활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남 웃기고 다닙니다

다만 그 만남을 싸이나 전화 같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시키는 걸 잘 못하는거죠..

예를 들어 진짜 의미없는 약속을 다만 인간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잡는다거나 계속 아는척하며 지내는것을 못합니다

그 4학년 여학생 선배님이 저보고 너무 독단적으로 사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조금 생각해봤더니 고쳐야 할 부분도 있는것 같고

부모님들이 대학생활 다 인맥빨이다고 한게 기억나기도 하네요.. 제 사촌 말 들어보니까 레포트 숙제 서로 돌리고 혼자 숙제하는 애들 없다고.. 하는 것에서 조금 생각해보게됐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문제는 나 혼자 처리해야 하고 언제까지나 인맥이라는 얇은 관계에 메달려서 살수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그 인맥이라는게 참 약아빠진게 한번 대류에 들지 못하면 다시 들기가 어렵더군요

인맥, 인간관계에 대해서 유독 유학생활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생활, 길게 본 인생관에서의 포괄적인 답변을 기다립니다.

참고로 전 공대생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8/19 06:41
수정 아이콘
사회에선 어차피 대부분 성실하고 능력이 비슷비슷해서 (극도의 스킬을 요하는 전문직이면 모를까...) 사람을 잘 알고 이용할 줄 아는 자가 승리합니다 (소위 말하는 싸바싸바... 결코 쉬운 스킬이 아닙니다.). 그런 싸바싸바를 잘하려면, 단연코 넓은 인간관계를 경험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 싸이... 특히 전화 인맥 관리는 받는 입장에서도 좀 부담되고 귀찮습니다. 그런거 굳이 하실 필요 없구요. 쾌활한 성격이라고 하시니 모임만 안빠지고 나가시면 모든게 해결됩니다. 유학와서는 외로움 때문에라도 인간관계에 신경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문제는 나 혼자 처리해야 하고 언제까지나 인맥이라는 얇은 관계에 메달려서 살수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 <= 이부분은 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맥을 통해 상호 보완하는 것이지, 도움만 받는 건 아니거든요.

혹시 캘리포니아이신지? ^^;
09/08/19 06:45
수정 아이콘
미국이라면 궂이 한국인 인맥늘릴 필요없어요.
레포트 돌리거나 숙제 배끼는거 나중에 다 점수던 실력이던 돌아옵니다.
최대한 안하시는게 좋구요.
그냥 베스트 프렌드 소수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과는 휩슬리지 않는게 더 중요해요.
글 보니까 저랑 놀라울정도로 성격이 비슷하신듯..
침묵도 목소리
09/08/19 07:28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 인맥이 미래를 위해서라면 선택할게 고정됩니다만.
유학 생활이라는 조건상 자기발전을 위한 부분이라면
한국분들 과는 자제하세요.
해외서 한국분들이랑 친해봐야 어학적으로든 국내생활로서든 도움 안되요.
기본적으로 언어를 확실하게 익힌다 생각하시고 좀 재수없어 보여도 그쪽분들 만나는게 도움되고
그외 한국분들은 척봐도 이사람은 만나야한다는 사람만 보시고 오는게 좋습니다.
WizardMo진종
09/08/19 08:23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가는게,,, 인맥이라는단어 자체에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님이 말씀하신것들은 학생 공동체 사이에서 대부분 공유되는 정보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인맥이란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특권이구요. 더군다나, 그러한 행동이나 삶이 불편하고 필요없다고 생각되시면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살아가시면 됩니다. 고민할이유가 없죠;;;

만약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남이 편하게 사는거보니까 좀 약오르고 억울하다.

이러면 본인 성격에 문제가 있는거구요.

별거아닌걸 스스로 별거라고 생각하기에
남들은 부담이 없지만 본인은 부담을 갖는것 같습니다.

유학을 가셨다니 하는말이지만, 석사 박사학위 이후 취업은 거의 인맥이라고 들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이리저리 입증해놓으면 여기저기서 부른다고 말입니다.

따로 자신의 시간을 남과 엮어야하는 사회생활을 그다지 달가워 하지 않으시는거 같습니다.
BloodElf
09/08/19 09:21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저도 인맥이라는 단어 쓰면서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글쎄요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일수도 있지만 한국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 항상 요구만 당하고 제가 받는 것은 없습니다. 이기적인 생각이라구요? 지금 객관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단물만 쪽 빨아먹고 실속만 챙기는 관계에 진저리가 나네요
WizardMo진종
09/08/19 09:38
수정 아이콘
음. 이기적이라고 쓰진 않았는데 그런식으로 해석될 부분이 있나봅니다;; 한국사람과 관계를 맺어서 항상 손실을 본다면 관계를 안맺으면 거기서 끝 아닌가요? 그렇다면 인간관계에대한 강박 관념을 가지실 필요가 없습니다.

인간관계가 어느정도 생성이 되면 남에게 당당하게(뻔뻔하게?) 요구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의 신용카드 사용불가로 인한 점심값이라던가 화장실 가는친구에게 캔커피를 요구한다던가요.
이정도는 친목에서의 특권입니다. 서로간의 편의관계구요. 제가 말한것은 본문의 레포트나 좋은 식당 같은건 이것과 하등다를바 없는 친목에서의 특권이며 그들 공동체간의 정보유산입니다. 그것들은 그 무리에 들어가면 응당 누릴수있는 재산이며 그러한 무리가 있다면 들어가는데 있어 노력을 필요로 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 공동체 무리에 들어가는데 회비나 정기적인 부담이 있을꺼라 생각진 않습니다;; 그저 좀 친하게 지내야 한다 라는 강박관념이 있다면 모를까요;;


단물만 쪽 빨아먹고 실속만 챙기는 관계를 대놓고 보이는 사람과는 친하게 지내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지금까지 그런사람만 만나셨다면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습니다만요,,

위에서도 언급햇다시피 제가 생각하는 인맥은 레퍼런스 입니다. 쉽게 말하면 전문가 시스템이죠. 또한 그런 레퍼런스와 전문가 시스템을 사용하면 그에대항 비용과 댓가를 지불합니다.

그게 아닌 일방적으로 이용하고 당하는 관계는 그냥 바보와-양아치 의 관계입니다. 삥뜯기와 하등 다를게 없죠.
09/08/19 09:49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취업활동이나 생활을 고려하지 않으신다면 한국인들과의 인맥보단 현지인들과의 인맥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Azn train (특히나 한국 유학생들)"을 이민생활 내내 보면서 좋게 느낀 적이 없어서 한 말씀 드립니다.
09/08/19 10:18
수정 아이콘
인맥,인간관계 모두 '이제 어떻게 좀 해봐야겠다' 해서 방법론 적으로 접근한다고 뭐가 어떻게 되는건 아닙니다.
예를들어, BloodElf님과 성격을 좋게 보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사람을 사귀는데 활발하다면 먼저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을것이고
BloodElf님께서 먼저 접근할 수도 있는 겁니다.
즉, 방법론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본인의 성격에 대한 분석과 성격적 변화를 꽤하셔야지..
그렇지 않고 속칭 '얄팍한 인맥 라인 만들기' 는 필히 한계가 옵니다.

- 아.. 사람 관계를 좀 바꿔야겠다 -

싶으면, 스스로의 성격에서 왜 주변에 사람을 두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파악을 하셨으니
그 부분을 고쳐나아가 보십시오.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한다던지, 대외적으로 좀 더 돌아다니시면 됩니다.
사람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게 어려운게 아닙니다. 그냥 본인을 사람과 얼굴 부데끼며 살아가는 모임에
담궈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육식코끼리
09/08/19 12:23
수정 아이콘
Claire님 말씀이 맞네요. 사람을 도구로 봐서 될일이 아니죠.
고등학교 졸업 이후 진정한 친구 내지 인간관계를 쌓는게 힘들다곤 하지만
진실됨이라는것만 있으면 사람끼리 친해지는게 어렵지 않죠.

솔직히 사람 나이가 스무살이 넘어가고 제대로된 사고방식만 지니고 있다면
저사람이 뭔가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건지 아니면 인간적으로 다가오는건지 확실히 티가 납니다.

제 경우도, 저희과로 편입해 온 편입생 하나가 친한척 하면서, 전공 정보라던지 시험 기출 요령같은 단물만 쏙 빼먹겠다는 의도로 다가 왔었는데... 어휴, 정말... 그래서 좀 친한척 해주다가 역관광 시켜서 돌려보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2137 현대 O 카드 쓰시거나, 카드에 대해 잘아시는 분들께 카드 혜택에 대해 여쭈어 봅니다. [2] sangsinyouzi2281 09/08/19 2281
62135 펀드 수익률을 한눈에 볼수 있는 사이트 없을까요? [4] 라캉~1992 09/08/19 1992
62134 3주안에 오래달리기 [11] 쿠샤4820 09/08/19 4820
62133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 vip 티켓 문의 이쥴레이2187 09/08/19 2187
62132 [야구]배트컨트롤이 좋다는게 정확히 어떤 뜻인가요? [12] 달덩이2900 09/08/19 2900
62131 제로보드 관련 질문입니다. [2] BraveGuy1734 09/08/19 1734
62130 '두서없다'를 대신할 단어가 뭐가 있을까요? [10] 모모리10412 09/08/19 10412
62129 컴퓨터 오류좀 해결해주세요[수정] [2] manly_toss1565 09/08/19 1565
62128 근현대사 역사 괜찮은책 추천바랍니다. [8] 침묵도 목소리2102 09/08/19 2102
62127 인간관계 질문이요 [9] BloodElf1916 09/08/19 1916
62125 아침고요수목원 주위에 펜션 이용해 보신 분 계시나요~? [3] 휘내리2401 09/08/19 2401
62124 브라운아이즈 1집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9] 솔로처4479 09/08/19 4479
62123 쓸때없는 고민인데... 해결좀해주세요... [13] 구하라1869 09/08/19 1869
62121 위닝2009 PES 고수님들께 질문드립니다. [5] 율본좌2680 09/08/19 2680
62120 배낭여행 질문입니다! [8] 파이어1370 09/08/19 1370
62119 외제담배가격은 환율변동의 영향을 받나요? [3] 로즈마리1711 09/08/19 1711
62118 옷사이즈 질문요 ! [2] journey212138 09/08/19 2138
62117 위닝 슈퍼캔슬 질문입니다. [14] AzaLea3523 09/08/19 3523
62116 이런 오류는 뭔가요? [2] JeanS2102 09/08/18 2102
62115 디카 잘아시는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한마디만 해주고 가세요 제발요 흑 [5] 한듣보2081 09/08/18 2081
62112 부산에 사시는 분들의 정보를 좀 듣고싶습니다...(결혼 및 웨딩홀) [3] 쓰고이1932 09/08/18 1932
62111 8:45 하드는 저 세상으로... [2] 眞綾Ma-aya1915 09/08/18 1915
62110 별 구매하는법? [2] 콜라박지호4503 09/08/18 450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