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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3 13:33:55
Name 귀염둥이
Subject 어머니가 충동구매, 약간의 낭비벽이 있습니다.
지금 식구가 딱 2명입니다.

결코 저희집은 경제적으로 잘사는 집이 아니고요.

근데 어디 마트를 간다거나 하면 언제나 냉장고가 가득찰만큼 많이 사오십니다.

그것도 거의다 먹는 걸로만 말이죠.

요구르트를 사도 한줄만 사면 되는데, 두줄사면 더싸다. 두줄사니까 우유도 하나 끼워주더라

이런 이유로 두줄이상씩 사죠. 싼거 사는것도 아닙니다. 윌이나 불가리스같은걸로요.

원래 살필요가 없던 물건들도 그날 세일하더라는 이유로 막사십니다.

유통기한까지 다 먹지도 못해서 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유통기한 안넘길려고 며칠지나면 하루에 요구르트 3~4개씩 먹습니다.

과일도 그런식으로 사서 썩어서 버리는게 많고요.

두부나, 묵, 떡 이런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기다가 또 문제가 냉장고안에만 있으면 유통기한이 지나든 말든 무조건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고 게셔서

아무리 말을 해도 통하질 않습니다. 유통기한이 1주일넘게 지난 두부가 아무렇지도 않게 상에 올라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최근 15년동안 1년에 1~2번은 꼭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이런걸 감안해도 10개를 사면 결국 3개는 썩어서 못먹게되거나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립니다.

또 뭘 사도 10만원 이상구매하면 이불을 하나 더주더라. 횡제했다고 자랑을 하는데

전혀 필요가 없는 이불이었죠. 2명사는 집구석에 이불이 20개는 넘을 것 같습니다.

그런식으로 경품으로 들어온 냄비나 다른것도 많습니다.

다 상술이다. 싼게 아니다. 우리집에 이게 꼭 필요한게 아니라고 설명을 해줘도 통하질 않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한때 홈쇼핑도 싸다고 하면 막샀는데, 이건 이런거 폐단을 고발하는 TV프로도 보고 그래서 좀 나아졌는데

아직도 마트만 가면 죽겠습니다.

냉동실에보면 그런식으로 사서 얼려놓은 것이 몇년전에 산것도 아직도 들어있습니다.

역시 얼려놓았으니 아무이상없다고 생각하시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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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3 13:50
수정 아이콘
답변은 아니고 저도 좀 묻어가고 싶네요.
저희 아버지도 그러십니다.
돈 아껴야한다, 돈 없다를 입에 달고 사시면서도,
먹을 것 비축, 특히 세일하는건 더더욱 비축하는데에는 10만원이고 20만원이고 무작정 지르고 보십니다.
그리고 나서 돈 없다고 가족들에게 푸념하십니다.
결국 썩어서 버린 야채나 음식들이 몇 종류인지 모르겠네요.
살콤한그대
09/08/13 13:53
수정 아이콘
귀염둥이님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계시면 생활비를 적절하게 정해서 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09/08/13 13: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대형마트로 가지마세요.
따져보면 가격이 그렇게 싼것도 아니구요.
재래시장이나 조금 큰 규모의 동네마트 추천드립니다.
대형마트는 정말 유혹이 너무 많아요.
15만원이상 사면 백화점 상품권 이런 유혹때문에 어머니들이 빠져나오질 못하시죠.
happyend
09/08/13 14:00
수정 아이콘
한아님// 제 아버지는 정말 100원 한장도 못쓰게 단속을 하셨는데요, 당신은 3년에 한번씩 모아 놓은 돈을 들고 나가 사업에 투자하시고,꼭 사기를 당해서 날리십니다. 그래서 저와 제 어머니는 평생 돈한번 제대로 못쓰고 가난하게 살았죠.저야 이제 독립하고 결혼했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
어른들이라 고집이 있으셔서 말씀드려봐야 마음만 불편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있는데요, 글쓰신 분이나 한아님이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어른들의 이상한 경제관념은 잘 안바뀌더라고요.
09/08/13 14:12
수정 아이콘
뭐 꼭 어른들만 그런건 아니죠 ^^;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소비패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꾸기는 쉽지 않은거 같구요.
열정적으로
09/08/13 14:23
수정 아이콘
와..이거 힘든문제네요..자식이 그런다면 부모님이 따끔하게 말할수도 있겠지만 어머님이 그러시니 이거참
답답하시겠네요..
근데 15년동안 그러셨다니..바뀌기는 힘든거 같네요;;
그저 그 사온물건들을 썩히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보셔야 할거 같아요
09/08/13 15:18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중에 냉장고에 넣어두면 유통기한 지나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분들 계시더군요.
(심지어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인 우리 삼촌조차-O-)
"유통기한이란 냉장(냉동)보관해야되는 음식을 냉장(냉동)보관했을때 먹을수 있는 기한"이라고 가르쳐드려야죠 뭐.
우유는 냉장보관하는거라 유통기한 열흘 남았어도 실온에 반나절 이상 뒀을경우 버려야한다고 말이죠.
09/08/13 15:41
수정 아이콘
이런 분들이 한두분이 아닌 이상 아예 국가나 지자체 혹은 시민단체 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캠페인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수호르
09/08/13 15:42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중에서는 냉장보관하면 위에 써있는 유통기한은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분이 상당히 많으시더라구요.
저희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을 50년 이상 살아오신 분들이라서 그런지 아무리 말을 해도 안바뀌더군요 -_-;

만약 귀염둥이님께서 경제력을 책임지시고 있다면 자금줄을 티 안나게 점점 줄이는게 가장 효과적일듯 합니다.;;;
귀염둥이
09/08/13 23:29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게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경제권을 쥐고 있진 않습니다. 전 아직은 대학생입니다.

누나가 취업해서 따로 나가사는게 거의 그돈으로 먹고살죠.

그러곤 카드한장을 집에 줬는데 이게 아무래도 실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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