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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0 00:20
전 두벌식만 치는 사람입니다. 세벌도 한번 연습해보려고 했었으나 역시나 머리가 뒤죽박죽이 돼서 포기.. 하지만 세벌 쓰는 친구들은 좀 알고 있는데요,
한 때 PC통신이 유행할 때, 타자계에서 끊임 없던 논쟁은 두벌식과 세벌식의 속도였습니다. 일반론을 보자면, 두벌식은 쉬프트 키를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세벌식은 그 번거로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대신 말 그대로 받침 한 벌이 더 추가된 형태의 키보드입니다. 그래도 어쨌건 세벌식이 더 나중에 나왔고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괜찮은 키배열이라는 뭐.. 그런 논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단문에서는 두벌과 세벌의 차이는 없다'였습니다. 당시 블루베리와 딸기에서 최고수로 불리던 사람들은 모두 두벌을 사용하고 있었고 세벌을 사용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눈에 띠는 것 한가지는 쌍자음이 많이 포함된 문장의 경우 세벌은 타이핑에서 쌍자음이 없는 문장과 거의 속도 차이가 없었던 반면 두벌쪽은 조금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타자놀이의 특성상 단문 밖에 테스트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정도 길이에서의 차이는 두 배열 방식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당시 막 나오던 빠른손워드나 넥스젠 등의 속기 키보드 등이 나오면서, 외우기가 어려운 세벌식은 거의 사라져버리게 되었습니다. 빠른손워드는 두벌을 기반으로 한 속기 키보드였고, 넥스젠은 그 기반이 두벌인지 세벌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키보드보다는 훨씬 빨랐습니다. 결론은 전문적으로 타자를 치시는 분이 아니라면, 두벌에서 세벌로 바꾸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세벌이 두벌보다 손목이 덜 아프다와 같은 이야기도 있었는데, 두벌로 타자를 쳐서 손목이 아프려면, 개인차는 있겠지만, 적어도 에이포 열장은 쉬지 않고 쳐야 좀 통증이 올까말까 정도일 겁니다. 속기사라거나 전문적으로 타자를 치시는 분이면, 속기 키보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구요.
09/07/20 01:53
이론적으로 모아치기 기능 때문에 세벌식에 한 표를 주고 싶네요. 다만 이론 외에 숙달이라는 면을 포함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저는 두벌식으로 19년을 치다가 세벌식으로 바꾼 터라 아무래도 지금으로서는 두벌식 기록(단문의 경우)이 더 빠릅니다만 확실히 바꾸고서 좋아진 점은 손이 편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30분 정도 쳤을 때 두벌식은 피로를 심하게 느끼지만 세벌식의 경우는 피로도가 심하지 않더군요. 개개인의 숙련도 때문에 이론적인 접근으로 속도를 비교한다면 모아치기 기능이 있는 세벌식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세벌식을 배우고자 하신다면 눈 딱 감고 한 달 정도 두벌식은 절대 쓰지 않고 세벌식만 연습하세요. 속도가 느려도 좋으니 웹 검색할 때도 세벌식을 쓰다보면 몸에 익숙해집니다.
09/07/20 07:46
저도 예전에 세벌식 해보려다 같은 이유로 포기했는데요. 해보려던 이유는 단순히 세벌식이 더 빨라보여서였거든요. .JunE.님은 별 차이가 없다고 하시지만 예전에 인터넷 타자게임을 할 때 보면 꽤 큰 차이가 존재했었습니다. 저도 두벌식으로는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타수라서 (평범한 단문은 500~600타 정도, 초단문은 800타 안팎) 왠만한 방에서는 거의 1,2등을 했었는데 가끔씩 정말 아무리 해도 이길 수 없는 넘사벽인 사람들이 있었어요. 엎치락뒤치락해서 좀만 더하면 이기겠다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저 사람은 도저히 못 이기겠다' 싶은.. 그런 사람들 보면 초단문은 1,000타는 우습게 나오더군요. 근데 게임 중간중간에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세벌식 유저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배우려고 했던 거죠.
익숙해지기만 하면 확실히 두벌실보다 효율적이고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개발된 거니까요. 근데 그 익숙해지기가 너무 어려워서 문제죠. 그리고 세벌식에 익숙해지게 되면 자기 컴퓨터 아닌 곳에서는 쓰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구요.
09/07/20 09:17
2ndEpi.님// 아, 제가 위에 안 쓴 내용이 있네요. 때는 무려 쎄이클럽 다다닥이 나오기보다도 거의 3~4년 전이었으니까, 쎄이 다다닥 후에 많이 퍼지던 타자 놀이와는 모습이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말한 소위 타자계란 곳은 라이트 유저보다는 굉장히 매니악한 유저들이 많던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예를 든 친구들은 단문을 치면 3번에 1번은 1000타를 치고, 1200타가 한계인 블루베리에서 하루에 몇 번씩은 측정불가 타수를 내는 친구들입니다. 한 마디로 제가 예를 든 두벌이나 세벌의 경우는 타이핑 속도라면 거의 극에 달한 친구들입니다. 나우누리 블루베리에서 평균타수가 800~900을 찍는 친구들이나, 신의손에서 평균타수 1000~1100, 제가 나우누리로 넘억나 것이 좀 시기가 지났던 터라 빈물딸기는 그 당시에 좀 사라지고 있는 상태였고.. 유니텔 고스트 같은 경우도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예를 들지는 못하겠습니다. 결국 제가 위에 단 리플은 극소수의 예를 든 리플이 되어버렸네요^^;;; 라이트 유저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10년 전쯤 한창 유행했을 때는 잘 치는 사람도 정말 엄청 많고, 무려 방송국 주최 타자대회도 있고 그랬었는데 말이죠;; 초등학교 6학년 때 거길 나가서 무려 2등(이었나 1등이었나)를 한 녀석은 두벌식을 치던 녀석인데, 그 녀석과 한 겜 붙으면 진짜 후덜덜..했었습니다. 속기 쓰시던 분도 그 친구와는 호각지세-_-. 어차피 손으로 치는 거라, 속기 키보드가 아닌 이상, 눌러야 하는 자판 갯수가 같다면, 어느 수준 이상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적어도 단문 최고 1200이상, 평균 800~900이상에서요.. 라이브로 치면 평균은 700~800정도 나오는 정도..
09/07/20 12:40
저도 세벌식이 더 빠른것 같아서 바꿨습니다만.. 속도에는 관심이 없어졌고 더 편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네요. 익숙해지면 확실히 세벌식이 편합니다.
속도면에서는 세벌식이 더 빠른건 맞는것 같은데 단문 칠때는 별 차이 없는것 같네요. 단문은 오타와의 싸움인데다 문장에 따라 두벌식이 유리할수도, 세벌식이 유리할수도 있습니다. (전 다다닥에서 '얄리얄리얄라셩 얄라리 얄라'나올때마다 출제자를 욕했습니다 -.-;) 특히나 단문은 두벌식 위주로 나오다보니 세벌식에 없는 기호가 나올때도 많았구요. 물론 잘치는 사람들은 두벌식 세벌식 상관없이 잘치더라구요. 세벌식으로 바꾸실 계획이시면 익숙해지실때까지 두벌식 절대 안쓰는걸 권합니다. 같이쓰면 속도도 잘 안느는데다 오타만 많아지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한 1년정도 세벌식만 써서 두벌식 속도 따라잡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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