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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7 17:53
국내 야구에서 투수가 얻을수 있는 거의 모든 영광을 누렸죠.
못누린게 신인왕, 퍼펙트 게임, 한국 시리즈 MVP, 올스타전 MVP. 이렇게 네가지뿐이라네요. http://www.hoochoo.com/2006_board/upfiles/board/1986sun.jpg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던 당시의 성적입니다. 출처는 http://nang01.cafe24.com/wiki/wiki.php/%EC%84%A0%EB%8F%99%EC%97%B4?action=show&redirect=선동열
09/07/17 18:02
롯데 팬으로서..
선동렬 등판하면 경기장 나왔습니다. 보던 TV는 채널 돌렸구요. 그래서 전성기 투구모습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오히려 나고야의 태양 시절이 더 인상 깊습니다.
09/07/17 18:05
기록보다 포스로 설명하자면
마무리 시절엔 불펜에서 몸풀기 시작하면 1점차 박빙상황이라도 팬들이 빠져나가고 시청자가 TV채널을 돌리게 만드는 분이셨습니다 -_-;; 선발 시절엔 그냥 상대팀 지는날이라고 관심도 없고 털리는날엔 어디 아픈가보다 라며 넘어가는 분위기였구요...
09/07/17 18:09
풀타임활약하고 0점대 방어율 찍은게 네시즌..통산방어율 1점대초반이었던가요.
저는 국내에는 비교할만한 투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한수 아래의 투수들은 몇몇 있었어두요. 해외에는 한분 계시지만요.
09/07/17 18:09
TheCube님//아마도 없을겁니다. 물론 대단한 포스를 뿜어낸 투수들은 많습니다. 1시즌 최강 장명부선수나 꾸준함의 대명사 송진우 선수 10년 10승 이강철 선수 등등 수없이 많지만 그런 선수들 조차도 압도하는 무적의 포스를 갖고있었던게 선동렬 선수였습니다.
말그대로 최고였지요.
09/07/17 18:19
mlb로 따지면 마리아노 리베라+브래드 릿지+트레버 호프먼+아만도 베니테스+조엘 주마야+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바비 젱크스 (모두 전성기시절임을 가정하고요) 보다 당시 한국 야구에서는 더 막강한 존재였다고 생각합니다.
09/07/17 18:22
저도 선동열 선수가 제대로 뛰는건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나고야의 태양이라고 불릴때 뿐이죠.. 하지만 하나 기억하는건 어린 시절 해태경기보다가 아버지가 "동열이 나왔네 볼거없다 다른거 틀어봐라"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던 기억은 납니다. 그런날은 어김없이 스포츠뉴스에 해태 승 이라고 나왔죠
09/07/17 18:23
오소리감투님// 제가 알기론 선동렬, 정삼흠선수가 뒷날 각각 선발이었는데 전날 밤새워서 술마시고 나서 던졌는데 선동렬 선수는 9이닝 완봉
정삼흠 선수는 9이닝 1실점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꽤 유명한 일화이긴합니다. 두선수가 그렇게 할수 있었던것은 위대한 투수인 동시에 술이 장난아니게 쎘기 때문이겠죠^^
09/07/17 18:24
오소리감투님// 약간 잘못알고 계신듯 한데요..
두분이 밤새워 술 마신건 맞는데 다음날 마무리가 아니라 선발로 나갔죠 선동렬 감독님이.. 술도 안깨고 후딱 끝내자고 완봉승으로 장식하고 내려왔습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역대 최고입니다. 저도 선동렬 감독이 마무리로 나오면 야구장 나가거나 티비 돌렸습니다. ㅠ.ㅠ
09/07/17 18:26
타팀팬 입장에서 타자들이 선동열 상대로는 못쳐도 화가 전혀 안났습니다.구원으로 나오면 경기끝이니 딴데틀면 되구.
선동열을 상대안해도 되서 해태타자들이 다른팀 타자들보다 기록에서 유리하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09/07/17 18:26
참 타이거즈 팬하기 좋던 시절이었죠..
옛날 장면 생각해보면 당시 타자들은 지금처럼 웨이트나 근력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체격들이 왜소했습니다. 그래서 더 불쌍해보였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모든 스포츠 중에서 작년 올림픽 미란신 보다 약간 더 마음편하게 중계보게 해준 분이었습니다. 국보는 함부로 지정되고 그런게 아니거등요~
09/07/17 18:33
선동렬에 대한 포스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크기도 하지만 적어도 국내에서 만큼은 견줄자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한해 피홈런이 2-3개.. 공을 잘 던졌던 것도 있지만 타자들이 기에 눌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확인 안해봤는데 대 롯데전 17연승인가 까지 기억이 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유일하게 못했던게 가을야구였는데 거기에서도 따지고 보면 수준급 투구였죠.
09/07/17 18:44
이런 일화도 있죠.
농구계 최고의 술꾼 허재와 야구계의 알아주는 주당 선동렬선수가 만나서 술을 했는데 술자리가 끝없이 이어지다가 여관까지 가서 마셨다고 합니다. 입가심(?)으로 맥주를 마셨는데 빈 맥주병으로 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먹다가 결국 허재선수가 쓰러졌답니다. 허재선수가 정신을 차려보니 혼자여서 밖에 나가봤더니 이미 하루가 지난 상황... 버스정류장의 가판대를 보니 스포츠신문 1면에 선동렬이 벌건 얼굴로 웃고 있었다더군요. "선동렬 완봉승"
09/07/17 18:58
율님// 저도 그 일화를 본 적이 있는데 본인인 허재 감독과 선동렬 감독은 서로 상대가 술이 더 세다고 한다는군요.
아마 과장되거나 지어낸 일화가 아닐까요? ^^;
09/07/17 19:39
투수 덱을 짠다고 하면 년도별 선동렬로 1~5선발에 마무리까지 채워넣을 수 있을 정도?!
우리나라에서 선동렬에 비할 수 있는 투수는 최동원 외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빙그레의 연고지에 살면서 선동렬 한대화 때문에 해태를 응원했던 추억이...
09/07/17 19:52
선동렬이 몸을 풀면
1. 채널을 돌린다 2. 관객이 구장을 나선다 이런류의 일화들.... 결과를 알 수 없는 스포츠에서(그중에서도 야구는 최고봉이죠: 야구 몰라요~) 결과를 안 다는 듯한 이런 행동들을 나타냈다는 것은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죠 프로리그로 치면 에이스 결정전에 누가 나온다고 관객이 자리를 먼저 뜬다는게 말이 안 되자나요 하지만 정말 그렇게 만든 선수가 있었다는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어이없는 일이죠 ;;
09/07/17 20:28
선동열 선수가 마무리로 뛰고 있을 무렵 스포츠뉴스에서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데..
'선동열로 투수가 바뀌는 장면'이 지나고 나서 늘 9회 2사 주자없음 -> 아웃 -> 경기종료 끝. 제 기억엔 그랬습니다. '저 빨간 유니폼 입은 사람 나오면 그냥 끝이구나'
09/07/17 22:16
선동열선수 구질이 직구,슬라이더만 있지 않았나요?
가끔 커브던졌나 모르겠네요;;; 선동열선수가 정민철선수만큼 손가락이 길었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선동열선수 1시즌 최다 피홈런이 8개인가 9개인걸로 알고 있고 전성기때는 1시즌당 2~3개가 전부였죠;;; 사실 박찬호선수 전성기시절에 우리나라에서 던졌더라도 아마 0점대 방어율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09/07/18 22:41
1. 프로야구에서는 확실히 독보적인 투수 맞습니다. 통산평균자책점이 1점대고 0점대 자책점을 다수 했다는거 자체가 정말 말도 안되는거죠.
개인적으로 단기포스는 견줄자가 몇명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만큼 꾸준히 독보적인 투수는 없습니다. 최동원은 가지고 있는 공과 구질의 위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보지만, 경기운영면에서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해갈 줄 도 알고 맞춰잡을 줄도 알아야 되는데 이 사람은 그런거 몰랐죠. 반면 선은 삼진능력만큼이나 땅볼유도능력도 최상급이었습니다. 보통 투수들을 삼진형 땅볼형 투수로 나누는데 선은 뭐 어떻게 나눌수가 없습니다. 둘다 잘했거든요. 2. 근데 어느정도 거품은 있다고 봅니다. 시대의 수준을 고려안할 수 는 없거든요. 3. 선동렬이 손가락이 짧았기에 많은 구질을 못던진건 맞습니다만. 설령 손가락이 길었더라고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겁니다. 이유는 투구폼입니다. 선동렬은 유연한몸을 바탕으로 릴리스포인트를 타석에 최대한 가깝게 던집니다. 이말은 릴리스포인트가 다른투수들보다 크게 낮다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공이 낮게 제구가 되고 볼끝도 다른투수들 보다 더 좋을 수 있는 거죠. 근데 그렇다는 것은 뚝떨어지는 포크나 스플리터는 그폼으로 던져봐야 소용이 없다는 의미도 됩니다. 선동렬이 다른구질을 익힐려면 폼을 처음부터 완전히 뜯어고쳐야되는데... 그러면 선동렬의 장점이 모두 죽어버리게되죠. 술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술은 확실히 야구보단 농구쪽이 위고, 본좌는 씨름이라고 알 고 있습니다. 주량이 소주2짝이라는 김동광 감독이 두순두발 다 들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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