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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03 10:32
풀만 먹는 남자? 초식남(草食男), 혹은 식물남(植物男)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땐 ‘채식주의자 남자’의 한국식 변용인 줄 알았다. 일본 칼럼니스트 후카자와 마키가 처음으로 사용한 ‘초식남’은 남자다움에 구애받지 않는 온화한 남자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초식남은 돼지껍질 구워 소주 한잔보다는 홍대와 청담동의 작은 카페에서 드립 커피와 와플 한 조각을 선호한다. 여자친구에게 어드바이스를 해줄 정도로 패션과 미용에 대한 지식이 풍요롭다.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는 연애보다는 취미생활에 더 관심이 많다. 이쯤 되면 몇몇 여성 독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탄식할 거다. “내 주위에도 이런 화상들 있지”라며 말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초식남을 좋아하는 건 철없고 연애 경험 부족하고 남자에 대한 환상이라는 망상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10대와 20대 초·중반 여자들이다. 내가 아는 모든 20대 후반에서 30대 (그러니까 철들었고 연애 경험 많고 남자에 대한 환상 따위 손톱만큼도 없는) 여자들은 초식남 따위 애완견이나 주라며 몸서리를 친다. 요는 이거다. 외모도 잘 꾸미고 취향도 근사하고 매너도 끝내주는데다가 말까지 잘 통하는 남자를 만났다. 그런데 아무리 만나고 또 만나도 관계에 진전이 없는 거다. 술이라도 한잔 걸치고 부러 안기기라도 하고 싶지만, 우아한 카페에서만 만나다 보니 팔목 한번 잡힐 일 없다. 아는 에디터가 말했다. “질색이야, 그런 남자들. 나는 육식남이 좋아. 한번 넘어뜨려 보겠다고 콧김 뿜으면서 기를 쓰는 남자들.” 그녀는 물론, 30대다 제가 고품격으로 검색 해보니 나오네요 보니까 국내에선 별달리 쓰이지 않는 말이고 일본에서 유행했던 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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