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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21 16:21
순수예술의 반대말이 상업예술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순수예술도 돈을 위해 쓰일 수 있고 순수예술의 반대는 대중예술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대중예술도 인디밴드처럼 돈이 안 되는 경우가 있구요 짧게 논하기엔 복잡한 주제인 것 같고... 음악에 한정한다면 현대음악... 이라기 보다는 1900년대 순수음악을 찾아서 들어보세요 태어나서 처음 듣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의 음악일겁니다 대중음악은 대중들이 이해하는 쉬운 것을 사용합니다 대중들이 익숙한 것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순수음악은 기존에 없었던 것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21세기에 살고 있는 비전공자가 20세기에 작곡된 순수음악을 익숙하게 여기지 못합니다 작곡가들은 대중의 수요나 취향보다 훨씬 앞서갑니다 그러니 음악을 선도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한 것은 순수음악의 몫이었습니다 대중음악의 수준이 낮아서가 아니라 애초에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순수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음악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모티브의 전개 방법, 구성, 대위법, 조성이탈, 리듬 박자 선율의 해체와 같은 것들 말이죠
09/04/21 16:37
영화에 관심이 많은 공학도의 입장에서 답변해 보겠습니다.
미술작품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극의 형태를 띄는 분야에서는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질 때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1. 작품을 기획한다. -> 2. 작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돈을 구한다. -> 3. 그 돈을 가지고 작품을 만든다. 여기서 2번 과정에서 그 작품의 상업성과 순수성의 성격이 나뉩니다. 돈을 구하는 과정에서 투자의 목적을 지닌 돈을 받은 경우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투자한 돈을 회수하고 더 나아가 이익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다시 배분하는 형태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작품을 상업영화 혹은 상업연극 등과 같은 형태로 질문에서 말하는 상업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 범주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러나 2번 과정에서 받은 돈이 투자의 목적이 아닌 소비가능한 돈이라면 이 작품은 작품을 만드는데 들어간 제작비를 회수하려는 목적을 지니지 않습니다. 이러한 돈은 주로 국가의 지원이나 기업의 사회환원을 위한 돈에서 충당이 되죠. 때문에 연출자는 검증된 연출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극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갖습니다. 이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들을 질문의 순수예술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교수님께서 순수예술이 발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예술에서 상업성을 배제해야만 연출자들이 기존의 검증된 연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일 것 같구요. 순수예술이 발전할려면 도전적이며 항상 자신의 분야에서 고민을 하는 연출자들이 많아야 할 것이구요. 그 연출가들을 지원할 수 있는 돈이 많아져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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