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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18 09:10:15
Name 라랄랄랄
Subject 헤어진 이후 상황대처에 대한 질문입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2&sn=on&ss=on&sc=on&keyword=라랄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517

이 글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네요.. 뭐 항상 눈팅만 하던 제가 맘먹고 남긴 첫글이라 저한텐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만..

제목 그대로입니다.. 어제 밤에 헤어졌습니다. 그전부터 손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어도 제 손위에 손을 올려놓지 않다거나, 연락 답장이 빨리 안온다거나 하는 일들이 많아서 낌새를 차리긴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그런데 헤어짐의 사유가 좀 그렇습니다..

얘는 아직 저가 좋답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것 같진 않다더군요..

50여일간 사귄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렇습니다.. 항상 제가 손해를 봤고 제가 양보했고 제가 기다렸습니다. 약속시간에 그아이가 늦잠을 자서 못만난다거나 하면 무조건 제가 기다렸습니다. 수업시간에 늦을뻔한적도 몇번 있었지만 30분이고 한시간이고 계속 기다리고 화 한번 내지 않았습니다.

얘가 동아리연습중이라 바쁜 가운데 있어서 매번 10시~11시사이에 연습을 마칩니다.. 그리고 저는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하교를 합니다..

전 그런일이 계속 반복되더라도 절대로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냥 고마워해주면 그걸로 족하다고.... 하지만 사람맘이 그렇지가 않은가보네요..

저를 볼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데요.. 사랑해주는것보다 사랑받는게 너무 압도적으로 큰것같아서.. 그래서 나름 노력하려고 해도 자기성격상 그게 안된다고.. 제가 좋긴 하지만 저의 행동에 대해 맞장구 쳐주기가 어렵데요..

어제도 동아리 연습끝날때까지 기다리다가 데려다주면서 여자친구 집앞에서 계속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대화가 오가는 중에도 서로 손잡고 끌어안고 이야기했네요..

'나에게 시간을 좀 줘.. 그냥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 나중에, 내가 너보다 더 많이 좋아하게 되면,, 그때라도 다시 만나자.. 물론 그때 니가 나 차도 상관없어.. 이건 내 잘못이니까.. 미안해.. 이대로는 아닌것같아. 매번 미안해서 네 눈도 똑바로 못쳐다봤는데...'

계속 붙잡긴 했습니다만... 서로 좋아하는데 왜 헤어지냐고 되묻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위 링크해논 글에서도 적어놓긴 했지만 ) 제가 '만약 내가 다른사람 찾으면 넌 못버티잖아.' 라고 묻자 그 질문에는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런거에 대해 상처가 큰 아이라....

아무튼 결국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보내기 직전에 10분정도 키스를 했네요...(이건 또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물론 제가 먼저 하긴 했습니다만.)



물론 전 다시 잡고싶은 마음입니다.. 좀 더 화도 내고, 인간적으로 행동할껄 하는 후회가 들긴 하네요.. 여러분의 충고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탓일까요... 제가생각해도 제가 못해준건 거의 없는듯 합니다. 제가 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요. 그래도 좋습니다..


학교에서는 자주 볼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굉장히 많이 마주칠거구요.. 그게 좀 걱정이긴 합니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여러분의 진심어린 조언 기다릴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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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9/03/18 09:33
수정 아이콘
뭐랄까... 케이스 바이 케이스 입니다만,

처음부터 좋다고 너무 잘해줘도 안좋은데,,, 님이 눈에 안차는겁니다. 상대방은 아직 느낌이 생기기 전인데 '부담' 느끼게 했든지, 딴남자가 눈에 들어오든지, 만나보니까 좀 아닌거 싶다 라던지 결국은 좀 아니다 싶은거니까요;;

적당히 인사하면서 스킨쉽만 자제하세요. 어차피 소문 빨라서 퍼지면 다들 알아서 합니다.
09/03/18 09:34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자주 볼 수 밖에 없는 환경이면, 50일여만 사귄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어떠실지 싶네요.
조금 더 정이들었다가 헤어지면 더욱더 힘들 테니....
두둥실
09/03/18 09:59
수정 아이콘
글로 짐작컨대 여친이 부담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라랄랄랄님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셨으면 합니다. 그 다음을 여친에게 하셨으면 좋았을겁니다.

지나고 나면 잘 보이실테지만 자신에게 충실하시면 좋은 날이 올겁니다.
09/03/18 11:09
수정 아이콘
뭐든지 적당히가 좋은겁니다. 너무 좋다고 매달리는것도 별로지만 지나치게 시크해도 별로지요.
적당하게 좋아하면서 적당하게 시크한게 진짜 나쁜남자고 멋있는거죠. 이 밸런스 조절을 어떻게 하시냐에 따라서 연애가 즐거워지고 여자가 남자를 더 좋아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09/03/18 13:00
수정 아이콘
글만 봐서는 퍼 주는 사랑을 하신 것 같아 보입니다. 저의 짧은 경험으로는 퍼 주는 사랑을 하시는 분들은 상대방이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 그때그때 파악을 잘 못 하고 '내가 이런 것을 해 주면 상대도 좋아하겠지.'라는 막연한 느낌으로 상대에게 잘 해 준다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을 위해 혼자만의 사랑을 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배가 고픈 사람에게 빵을 주면 크게 고마와 하지만 배 부른 사람에게 빵을 주면 예의상 고맙다는 말을 들을 뿐입니다. 상대에게 똑같은 노력을 들여도 힘만 들이고, 그다지 만족해 하지 않는 상대를 보면서 자신도 쉽게 지치지요. 상대에게 빵을 주면서 자기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상대방이 배가 고픈지 배가 부른지 빵 대신에 다른 것들을 필요로 하는지 그때그때 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충분히 배가 부르다면 그 시간 동안 자기 충전하면서 상대방이 다시 배가 고파질 때 무엇을 줄지를 생각하면서 준비를 해야지요.



상대가 늦잠을 자서 약속 시간에 늦으면 '너 기다렸는데 안 와서 잠깐(5분 정도) 기다리다가 혼자 갔다.'라고 해 주고 상대가 잘 지키지 못할 것 같은 약속은 만들지 않아서 상대방이 부담감이나 미안함을 느끼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쓰신 분은 그런 행동들이 내가 상대방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나타내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상대방께서 글 쓰신 분을 만날 때 즐겁고 행복하다는 느낌보다는 부담감이나 미안함을 가지고 만나게 되는 것이죠. 그런 것들이 계속 되면 좋은 감정으로 사람을 못 만나게 돼죠. 결국 글 쓰신 분은 상대를 기다리면서 스스로 지치고 상대분은 부담을 느끼는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이죠.



화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결국 나중에 독으로 다시 돌아오게 돼죠. 화가 날 상황을 만들지 않고 피치 못 하게 그런 사정이 생기더라도 상대 여자분이 느끼기에 이 남자가 나에게 실망해서 멀어질지도 모른다는 느낌 정도만 들게 해 주고(말이 아닌 분위기상) 그런 상황에 자주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상대가 나를 위해 잘 해주지만 상대에게 미안함과 부담감을 느끼고 언제 화를 낼지 모르는 상대방을 만나면서 행복한 마음에 마음이 설렌다는 느낌이 드는지를 말이죠.

제가 볼 때는 상대분도 글쓰신 분께 호감을 갖고 있지만 만난 시간에 비해(50여 일) 부담감과 미안함을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다는 느낌을 받을 시기라고 생각되는데 안타깝습니다.
슈투카
09/03/18 14:02
수정 아이콘
무조건 여자한테 잘해주는게 결코 좋은게 아니란걸 아시게된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소위 "나쁜남자"가 인기있죠^^ 이제부터 자기에게 충실하세요. 열심히 생활하셔서 동기들보다 좋은데취직하고 성공하시면 여자들 진짜 줄줄이 달라붙습니다~ 여자의매력이 미모라면 남자의매력은 능력이죠. 지금은 자기가해줄순있는건 전부해줬다는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구경플토
09/03/18 14:39
수정 아이콘
하늘님 말씀이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낼름낼름☆
09/03/18 16:09
수정 아이콘
여성분이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서 이야기 하지만
결국은 핑계일 뿐입니다.
이왕지사 헤어진마당에 한말씀 드리자면,
지금 상황에서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여성분은 더욱 멀어질 겁니다.

밀고당기기가 없는 사랑은 원래 오래가기 힘들법이예요.
저도 그렇게 몇번 헤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어요.

힘드시겠지만 지금이라도 마음정리 하시는 편이 서로 좋을듯 싶습니다.
50일이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짧다면 또 짧은 시간이예요.
더 힘들어지기전에 여기서 그만 두시는게 좋겠어요.
Minkypapa
09/03/19 02:50
수정 아이콘
어차피 퍼주는 사랑을 한만큼 이제와서 나쁜남자 컨셉은 안되겠고 그냥 그 모습 그대로 머리에 남는걸 택하세요.
다만 학교에서 다른 여자에게도 퍼주는 컨셉만 안하면 되겠습니다. 여자가 혹시라도 후회한다면 돌아오겠지요. 아니면 헤어진게 낫고요.
학교에서는 인사만하고 우연히 손잡는 스킨쉽도 안하는게 좋겠습니다.
다음에 다른 여자 만나면 퍼주는걸 조절해가면서 한번 사귀어 보세요. 생각보다 안퍼줘도 사귀는 여자들이 많다는걸 느낄수 있을겁니다.
라랄랄랄
09/03/19 12:47
수정 아이콘
확인이 늦었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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