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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2/04 11:43:09 |
Name |
Roomineous |
Subject |
장자 관련 질문, 사주 팔자 관련 질문, 트레이닝 복 관련 질문. 둠드랍;; |
글 3개 올리려다가 그냥 하나로 올리는게 낫겠다 싶어서 질문 발산;합니다.
장자 관련 질문은 좀 기니까 맨 마지막으로 내리고 사주 팔자 관련 질문부터 드립니다.
1. 사주 팔자, 거기에 덧붙이자면 음양오행설의 동양적 세계관에 흥미가 생겼는데요. 사주 팔자가 년/월/일/시에 각각 2자씩 해서 4주8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화/수/목/금/토를 속성으로(?) 2자가 각각 2개씩 갖추면 조화로운데 글자가 8글자라서 필연적으로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 등등,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라서 좀 깊이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주 팔자 관련해서 사주를 보고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좀 배워 보고 싶어서 그러는데 이와 관련해서 좋은 책 알고 계시면 추천좀 부탁드릴까 해서 질문 드렸습니다...^^ 동양적 세계관 자체를 설명하는 책도 괜찮지만 책 내용 중 사주 관련 해석 부분은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심풀이로 가끔가다 봐주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가장 배우고 싶은 부분이 저 부분이라서요~
2. 트레이닝 복을 찾습니다.-_-; 슬슬 날씨가 풀리면서, 운동을 시작할까 하는데(제가 추위를 너무 많이 타서요. 흑흑) 운동복이 하나도 없네요.(...) 옷과 관련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라서; 딱히 어떤 정보를 더 말씀드려야 이러이러한 옷이 적합하다고 추천해주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마 예상으로는 일단 주 운동 시간대는 밤이 될 것 같구요.(아침일지도) 달리기+걷기와 줄넘기 정도 할 것으로 예상 중 입니다. 가격대는 좀 저렴했으면 좋겠습니다. 돈이 없어요...(......) 5만원 이하면 좋겠지만, 눈물을 머금고 꼭 필요하다면 더 쓸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10만원은 못넘깁니다.) 옥션이나 인터파크등 쇼핑몰에서 대충 둘러봤는데... 다 그 옷이 그 옷처럼 보이는데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뭐가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_-; 초보자용을 위한 트레이닝 복 하나 추천해주세요.ㅠㅠ
3. 장자 관련 에피소드 질문입니다. PGR 자유게시판에도 2번인가 동영상 강의로 올라왔던 (정의에 관한 이야기와 시위 얘기 였던 것 같습니다.) 윤리 선생님 이현 선생님 강의중 수험생 시절 때 들었던 옛 이야기인데요. 일단 이야기 먼저 말씀드리자면
< 장자와 그 시대 최고의 논리학자로 불리우던 친구 혜자(해자인지 혜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가 연못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연못가를 거닐다가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보던 장자가 "저 물고기는 기분이 즐겁다." 라고 말을 하자 듣고 있던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장자, 거짓말 하지 마시게. 자네가 물고기가 기분이 좋은지 어떻게 아나?" 장자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자네야 말로 거짓말을 하고 있군. 자네는 내가 아닌데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나?"
이렇게 답변하자 혜자가 역시 웃으며 말했습니다. "세상 이치가 그런 것일세. 내가 자네가 아니라서 자네가 거짓말 하는 것을 모르듯이 자네가 물고기가 아니니 자네가 물고기의 기분을 알 수가 없네." 이렇게 말하자 장자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자네가 틀렸지."
이 말을 듣고 당대 최고의 논리학자 혜자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원래 질문은 '왜 대답을 하지 못했을까?' 이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개인적으로 알아냈고 진짜 궁금한건 알아낸 답에 대한 것입니다.-_-
답으로 말씀하시길, "처음에 혜자가 장자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다음에 장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게 바로 답으로 가는 키워드라 할 수 있다." 라고 하시길래 처음엔 이게 뭔소린가 했습니다.(사실 저렇게 말씀하셨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습니다.;;) 그 후 데카르트의 주체와 주체 아닌 것의 구분으로 인한 서구의 자연 지배 논리에 관한 맹점, 모순이라 할까요... 하여튼 그것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나서 살짝은 이해가 갔습니다. 아주 살짝요. (요약하면, 내가 다른 것에 대해 알았다고 해도 그 알아낸 것이 정말 사실 그 자체인지, 올바르게 알아낸 것인지를 내가 그 알아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
근데 이렇게 설명하면, 저는 결국 장자 역시 물고기의 기분을 알 수 없다...라고 답이 나옵니다. 멍청해서 그런걸까요?-_- 이 설명은 물고기의 기분은 결국 알 수 없다 라는 것 아닌가요? 한참을 머리를 싸맸다가 나름대로 답을 내놓은게, 장자의 물아일체 사상으로 자기가 기분 좋으니 물고기도 기분 좋다라고 얘기한건 아닐까라고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물아일체가 이런 사상이였던가? 이렇게 쓰일 수 있나? 이게 아닐텐데...'에 대한 회의감이 첫째요, '혜자가 대답 못한건 물고기의 기분 여부에 관련한게 아니라 자신의 거짓말 관련 이야기인가? 저 설명도 물고기 기분에 대한 것이 아니라 거짓말 관련 얘기 같은데...'에 대한 새로운 의문의 생성이 둘째로 생겨서 답에 다가가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지금 쓰면서 궁금한게 새로 생겼습니다. 물아일체가 무슨 사상이었죠?... 만물과 내가 하나다. 라고 알고 있는데 너무 막연합니다.)
내용이 좀 쓰다보니 횡설수설하네요; 저 자체가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질문을 올려서 그런가 봅니다. 크... 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고, 아예 새로운 대답이어도 좋습니다. 혜자가 대답을 못한 이유와 그에 대한 설명좀 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궁금해 죽겠어요ㅠ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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