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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21 22:57
저도 플로우의 뜻이 정확히 몰라서 검색해본 결과, 가장 만족할만한 답은 " MC의 랩 스타일"이라고 이해하시는게 좋을겁니다. 라임은
초핀님이 말씀해주신대로 운율을 맞추는 거구요.
09/01/21 23:09
음운학에서 라임은 한 음절(글자 수가 아니라, 소리의 추상적인 단위입니다. 한글은 음절 단위로 모아 쓰기 때문에 한 글자가 한 음절이 되는 거죠)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누었을 때 중성과 종성을 합한 단위를 말합니다.
라임을 중시하는 라임 구조 언어로는 대표적으로 영어와 중국어가 있지요. 그래서 영시나 한시에서는 라임을 맞춰 씀으로써 각운을 형성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반대로 한국어는 몸체(body) 구조 언어, 즉 초성과 중성이 가까운 언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래서 시문학에서 영시의 라임 맞추기와 같은 정형화된 운율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라임의 역할은 랩에서 단순히 발음을 맞춘다, 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영시는 낭송할 때의 강세까지도 계산되서 만들어지는데요. 한국어는 한 음절, 한 음절의 강세와 길이가 일정한 편입니다. 반면 영어는 강세(단어 외울 때 발음 기호 위에 ' 찍혀 있는 거 기억하시죠? 거기를 강하게 읽어야 하는)가 단어 단위 뿐 아니라 문장 단위에도 얹힙니다. 그래서 음절수와는 무관하게 하나의 강세에서 다음 강세까지의 길이가 일정하도록 말을 합니다. 그에 따라 약강약강이라든지 강약강약이라든지 이러한 패턴이 만들어지구요. 시를 쓸 때도 이를 지켜서 쓰게 되어 있습니다. 랩은 이러한 라임과 강세를 이용한 읊기가 극도로 발전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라임에서 다음 라임까지를 한 단위로 해서 보통 강~강의 운율이 얹혀 낭송된다고 분석할 수 있겠지요. 또 중성+종성이라는 엄밀한 라임의 정의에서 벗어나 음절의 핵이 되는 중성만 가지고도 라임을 맞추기도 하구요. 보통 문장의 끝에 오기 때문에 라임을 각운이라고 부르는데 랩에서는 이러한 제약도 많이 완화가 됩니다. 이러한 규칙으로 읊음으로써 만들어지는 랩의 흐름을 플로우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09/01/21 23:42
좀 더 부연하자면...
위와 같은 규칙이 원래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말을 거기에 맞춰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한국인이 말하는 방식, 영미인이 말하는 방식을 분석한 다음에 이를 토대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즉,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우리는 저런 방식으로 말을 하게 된다는 거지요. 결과적으로 한국어는 사실 랩에 그리 적합한 언어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_-;;; 그래서 verbal jint 같은 경우는 (본인이 의식했든 그러지 않았든) 아예 영미권의 말하는 방식으로 한국말 랩을 하고 있지요. 영어를 섞기도 하고. 피-타입 같은 경우는 음절의 길이는 한국어처럼 일정하게 읊는 편인데 강세만을 조절하여 랩을 쓰고 있구요. 이상 어설픈 어학도이자 랩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리해서 쓴 게 아니고 생각나는 대로 써서 잘 전달될지 모르겠네요. ^^;
09/01/22 00:42
랩 라임이란거 처음 접한게 김진표 1집에 있는.. 대충 '싸(가지)가 너무 바(가지) 나는 힙합바(지) 입고 나(가지)'였는데... 갑가지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호호
09/01/22 02:49
dawnatic님의 설명처럼 영어는 Flow에 강하죠..
Flow 하면 생각나는 시구절이 있는데.... "Rose is a rose is a rose is a rose" 입니다... 그냥 문자로 보면 별것 아닌데... 낭독하면 좋다더군요.
09/01/22 18:55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랩에서의 라임은 글자의 모음반복? 너무 깊게 들어가시면 모르겠습..
플로우는 감정의 표현력? 그렇게 누구한테 들은것 같네요, 음과 리듬 뭐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서 나오는 감정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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