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것저것 잡기나 게임은 다 좋아하지만 대부분 한때 적당히 하다 마는데 유일하게 평생 친구로 하고 싶은게 바둑입니다.
그런데 제 장점이자 단점이 못하는 건 없지만 잘하는 것도 없다는데 있습니다.
대부분 일정 정도까지는 하는데 잘하는 수준까지 올라가지를 못합니다.
바둑도 그냥 적당히 두니깐 좋아하는 것에 비해 실력이 늘지 않는군요.
일반적으로 한국기원 급수 다르고, 동네기원 급수 다르고, 인터넷 급수가 달라서 기력을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지만
네오스톤에서 1급으로 두고 있습니다.

요즘 다시 바둑에 열의가 생겨서 좀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자 합니다.
틈나는데로 바둑TV도 보고, 집에 있는 책도 보고, 제가 둔 바둑 복기도 하고, 프로 기보도 놓아보고 그럽니다.

일단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제 스타일에 맞는 기풍의 프로기사를 추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작위로 기보를 놓아보는 것보다는 일관성있게 기보를 놓아보고 싶습니다.

기력이 부족해서 기풍이라고 얘기하기도 좀 멋적지만 일단 제 스타일을 말씀드리죠.
실리바둑이나 타개로 승부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공격을 좋아하거나 세력바둑도 아니구요.
균형을 맞추며 약간 두텁게 모양을 중시하는 스타일입니다.
같은 급수들 중에서 수읽기나 부분전투는 좀 부족한 편이나, 대세점이나 판짜는 능력은 좋은 편입니다.
부분적으로는 조금 여유있게 두면서 대세를 놓치지 않고 균형을 중시하는 그런 스타일로 둡니다.
바꿔치기나 사석작전도 좋아하구요.
실전적인 강수보다는 모양을 중시하는 성향이 조금 강합니다.

제 스타일에 맞거나 놓아보면 도움이 될 사범님이 누가 있을까요?
제가 일감으로 생각하는 기사는 조한승 사범입니다. 오늘 세판정도 놓아 봤네요.
당분간은 조한승 사범 기보로 놓아볼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그리고, 기력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어떤 글이라도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추천할만한 책, 인터넷 사이트, 공부방법, 기보 등등 어느 것이라도 좋습니다.

애기가 여러분의 많은 도움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아직 바둑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바둑을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두뇌 스포츠 (전 바둑이 스포츠화 되는 것에 반대입니다만) 중에서 최고는 바둑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