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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30 21:48
아직은 모자른 피겨팬이지만 답글 다시는 분들이 없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동영상은 이번주에 있었던 6차 그랑프리대회인 일본 NHK트로피 대회입니다. 그중에서도 쇼트프로그램인 드뷔시의 달빛이네요. 아래쪽에 씌인 피겨계의 현실...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 듯 하니 위쪽에 적힌 프로토콜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술적으로 저분이 분석하신 내용은 맞다고 보셔야 합니다. 쇼트프로그램이란 것이 3분여의 시간동안 총 3가지의 점프와 스핀, 스텝, 스파이럴 등으로 구성되는데 저 중에서 저분이 자세하게 분석하신 것은 3가지의 점프에 해당합니다. 트리플 콤비네이션,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 세가지의 점프를 뛰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뛴 것은 없다, 란 것이 저 분석의 한줄요약 되겠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점프란 도약 - 프리로테 - 랜딩까지의 회전수를 기준으로 도약시 엣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랜딩은 얼마나 안정감있게 하는지, 회전수는 제대로 채웠는지, 점프를 시도하는 스피드와 점프시 높이 등을 따져 각 점프마다의 기본점수에 심판들이 재량으로 주는 가산점이 있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주특기라고 (언론들과 본인이 스스로 말하는) 트리플 악셀이 3회전 반을 회전하는 점프로 가장 기본점수가 높은 점프랍니다. 스핀이란 축이 되는 한쪽발로 회전하는 기술인데, 단순히 회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뒤로 눕힌다던지 다리를 뒤로 들어올린다던지 앉아서 돈다던지 하는 복합동작이 필요합니다. 스파이럴이란 건 한쪽 다리를 들어올린 상태로 활주하는 것을 말하죠.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 선수를 비교하면서 라이벌이라고 치켜세우는 게 최근의 추세이긴 합니다만, 프로그램에서의 스킬을 제대로 비교하자면 김연아 선수쪽이 훨씬 더 낫다는 것이 정론에 가깝습니다. 아사다 마오가 자랑으로 내세우는 것이 '점프'인데 이 점프란 것이 제대로 뜯어보면 제대로 뛰는 것이 하나도 없거든요-_-; 위의 분석에서 보시는 바와 마찬가지로 도약을 하기 전부터 몸이 돌아가기 시작해 머리만 보면 2회전, 발만 보면 1회전인 신기한 점프가 나오기도 하고(???) 한쪽발로 해야 하는 착지를 발을 풀면서 빙판을 긁는 척 하며 투풋랜딩을 하기도 하죠. 게다가 토, 즉 스케이트날의 앞부분으로 찍어야 하는 점프들은 엣지 전체로 뛰는 과감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아사다 마오는 토룹점프를 못 뛴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뭐, 이건 본인만 아는 것이니... 이번 그랑프리 쇼트의 경우 점프의 질이 지난 4차 프랑스 대회보다 나아졌다고 보기도 뭐하고 스파이럴은 흔들렸고, 콤비네이션 스핀 중 김연아 선수 팬들이 분노하는 카멜스핀을 해놓고도 항상 레벨4에 가산점까지 받으니 저절로 '저건 뭥미'하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세계 피겨계에서 일본이 가진 영향력이 엄청난 관계로 아사다 마오가 저런 저질 점프실력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 1위를 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물론 아사다 마오의 스케이팅 스킬이야 인정해줘야 할 정도입니다만, 스스로 본인 최고의 무기는 점프다라고 하는 선수가 저런 질낮은 점프를 해댐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퀄리티있는 점프를 하는 김연아 선수의 프로토콜에서는 심판들이 사정없이 사심가득 판정을 해대고 있습니다. 피겨갤에서 플짤 몇 개만 찾아보셔도 점프의 퀄리티 차이라는 걸 단박에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완전 막눈이었던 저도 그랬으니까요.) 돈되는 편들어주는 걸 뭐라 할 건 안 되지만(내가 돈이 없으니...연아야...T_T) 그것도 적당히 실력 갠츈한 애를 밀어주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저런 선수를 세기의 라이벌이라느니, 김연아 선수가 아사다 마오를 바라보며 노력하고 있다느니 이런 소리를 해대니 속타는 건 그저 팬들 뿐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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