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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11 19:04:38
Name GrayScavenger
Subject 호감가는 이성분(들)과 (혹은 동성이라도) 친해지고 싶은데 요령을 모르겠습니다.
제목 그대로...어떻게 해야 할까요?

20대 반절 넘을 동안 애인은 커녕 이성친구도 거의 만들어보지 못했으며 심지어 동성친구마저 (아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친한 사람이 적은) 막장인생입니다; (네 저 히키코모리 맞습니다 맞고요 ㅠㅠ)
공학중(이긴 하지만 여자얘들 근처에 가지도 못함 ㅠㅠ)-남고-컴공-프로그래머라는 나름 안습 테크트리인 것도 있고,
성격이 내성적이라 그런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상대방이 다가오는 것에만 응하는 스타일입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 그룹에 참여는 잘 하는데 얘기를 잘 못꺼내고 가만히 듣기만 하고 저에게 직접 묻는 것만 응하는 정도..

무엇보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화제거리 찾기입니다.
사람들과 친해지려면 역시 공통의 화제거리를 찾아 얘기하는게 가장 좋은데,
화제거리가 될만한 다른 사람 신상 (사는곳/가족관계/학벌/최근일 등등) 이라던가 신변잡기 혹은 다른 것(교통, 식도락, TV, 연예, 여행 등등)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관심거리라고는 게임, 애니, 애니음악, 인터넷, 프로그래밍, 외국축구, 뉴스(모 각하 땜시 ㅠㅠ) 정도라서;
그래서 다른 사람 얘기에 참여하고 끼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동호회 같은 곳에서는 그래도 동질감 덕분에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 만들기가 수월한 편입니다만;
심지어 간단한 인사나 챙겨주는 말조차 언제 어느 상황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거의 대부분의 모임에서 꿀먹은 벙어리 신세만 지고 있는 초안습한 현실입니다 ㅠㅠ

pgr에 계신 지식이 풍부하신, 친절한, 혹은 재밌는 글쓰기 고수분들을 볼 때마다, 혹은 여성분들을 볼 때마다
친해지고 싶고 얘기라도 나누고 싶은데 정작 어떻게 다가가고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합니다 ㅠㅠ
어떻게 도와주실 분 어디 안계실까요...굽신굽신 OTL;

그리고 이건 또다른 고민이긴 하지만...
지난 주 회사 입사한지 3개월만에 후임분들이 생겼는데 저보다 3살 어린 한 여성분에게 반해버렸습니다.
얼굴도 귀여우면서도 아름다운 데다가 목소리도 이쁘고 성격까지 밝고 그냥 사기캐입니다 ㅠ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때도 웃는 모습이 정말 밝고, 평상시 일할 때의 무표정한 얼굴도 쿨하고 아름답습니다 ㅠㅠ
하는 몸짓이나 행동도 정말 귀엽고, 옷도 자연스럽고 이쁘게 입고 와서 눈이 자연스럽게 갑니다;
같은 프로그래머로 오신 분이라 뭔가 동질감 같은 것도 느껴지고;
직업에 대한 적극성이나 의지도 있는 것 같아 맘에 듭니다 +_+
(복사 잡무를 하면서 입사지원서를 봤는데 지원자분들 중 가장 길고 정성스럽게 쓰셨더군요 >_<
그리고 메신저 대화명이나 싸이도 자기개발 잘하려는 의지가 담긴 말들...)
그야말로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자리배치상 서로 맞은 자리라 조금만 일어서도 마주보게 되고 시선이 마주치기도 하고..
정말 마음 속에서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ㅠㅠ 자나깨나 내내 그녀 생각만 나고요 ㅠㅠ
이런 감정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느낌이 강한 건 정말 처음이라 정말 곤란할 정도입니다 ㅠㅠ
회사에서 여럿이서 모여 애기하거나 식사나 술자리는 두세번 같이 해봤지만
아직 개인적으로 얘기해본 적이 많이 없고 말도 놓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귀자고 하기엔 레벨차가 너무 많이 나서 너무 부담스럽고 그냥 편하게 서로 마음을 털 수 있는 깊은 친구관계로 있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회사 공동체 내에서 분명 서로 담소를 나눌 기회가 많이 있을텐데,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게 서로 친해지기에 좋을까요?;

저랑 같은 고민 하시는 pgr분들도 많으실 거 같은데..
고수분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 있으시다면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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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8/11/11 19:13
수정 아이콘
조언이랄껀 아닌데,, 맘에 드신다는 여자분이랑 잘되고 싶으시면 일단 잘씻고! 혹시나 담배피우시면 담배 끊으시기 바랍니다.
위두개는 기본이구요. 혹시나 배도좀 나오셨다면 점심마다 근처 헬스장 끊어서 달리세요. 점심마다 운동한다 그러면 성실하고 규칙적인 사람으로 봅니다. 애인이 될께 아니면 친구로서 친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관심사나 그런것 없이도 말할수 있는 능력. 즉 '썰'을 푸는건 평소에 아무거나 많이 읽거나 보고 글을 많이 쓰고(머리속에서 쓰는거도 좋습니다)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늡니다. 주변에 보면 말잘하는 친구들 한둘씩 있습니다 술사주고 밥사주고 내단점이 뭐냐 하고 물어보세요 말잘하는 친구들은 말하는걸 좋아하기때문에 그런거 카운셀링 잘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인것과 긍정적인건 다릅니다. 내가 여자라면 나한테 적극적인남자는 좀 무섭지만 나한테 긍정적인 남자는 덜 무섭죠. 이거 중요합니다. 들이댈때 선을 잘 타야지 한순간 오바해서 무섭다... 저사람 싫다... 라는 감정이 초반에 생기면 거기서 끝입니다.
WizardMo진종
08/11/11 19:16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처음에 눈에 들어오는건 백이면 백 외모입니다. 그다음에 성격이죠. 직업 특성상 축 쳐져서 그쪽 분야와는 담쌓기 쉬운데, 주변에 친구들(여자가 더 좋습니다)에게 부탁해서 외모를 좀 가꾸세요. 잘생겨질순 없어도 멋있어질순있고, 키가커질순없지만 간지나게변할수는 있습니다.
릴리러쉬
08/11/11 19:19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요령보다는 경험이 중요합니다..솔직히 님께서도 어떡하면 친해질수 있을까 다 머리속에 있을꺼에요..
답변 드리는것은 님이 대부분 알고 계신 사실의 확인에 지나지 않을것이라고 봅니다..
직접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것들을 해나가면서 말이죠...그렇게 하다보면 잘 되리라 봅니다..
암만 좋은 방법이라도 도저히 못하겠다 이러면 모르는것과 같죠..
08/11/11 20:17
수정 아이콘
많이 물어보시고, 많이 들어주세요. 관심사를 알면 그쪽에 관해 파고, 화제거리를 만들어야죠.
많이 들어주면서 맞장구 쳐주기 신공... 가장 중요한 걸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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