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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2 02:47
자기들이 잘 마시면 이해를 못하는거고, 자기들이 못 마시면은 그냥 미X 분이라서 억지로 마시게 하는거죠.
후자의 전형적인 특징은 다 같이 마시면서 자기는 안마시죠.
12/02/02 03:01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바운더리 바깥으로 이탈하는 걸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해 못 하는 인간들이죠. 아마 나치독일에 태어났으면 참 좋아했을 인간들..
12/02/02 03:02
자기가 마시니깐 남들도 마실줄 알겠죠. 먹다보면 술이 는다는 마인드도 갖고 있겟죠.
뭐... 그래도 가장 결정적인건 걍 술김에 권하는걸겁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말이죠.
12/02/02 03:08
그냥 친구랑 같이 게임하면 더 재미있으니깐 그 정도일껍니다.
딱히 별다른 의도가 있는건 아닐꺼에요. 근데 보통 술 못마신다는 걸 알면 술 권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술 마시다가 오늘은 안 마신다 이런거면 한번 권해보긴 하겠지만 애초에 못 마시는거 알면 안 권하죠. 아니 애초에 그 사람하고 술을 안 마시죠.
12/02/02 03:15
위에서 말씀하신것들도 있겠지만
'거절'당하기 싫어서 이다는 생각이 든적도 있습니다. 누구나 권유를 했을때 거절당하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거절의 의사를 보았을 때 적당히 그에 맞춰줘야 하는데 무의식중에 거절당하기 싫다는것이 다르게 나타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해봅니다.
12/02/02 03:30
예전에도 이런 주제의 글이 자게?질게? 어딘가에 한번 올라와서 살짝 생각해봤던 내용인데, 다들 부어라마셔라 하는 분위기에서 혼자 주량 지키겠다고 정신말똥말똥하게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좀 깰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때도 이런 논조로 글을 쓰셨던 분이 계셨거든요.)
술마시면서 좀 취해서 속 이야기도 털어놓고 그렇게 관계를 맺는게 (옳건 그르건 그건 일단 별개의 문제고) 현재 한국 사회 술자리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취중진담이란 말도 있듯이요. 이 상황에서 남들 술마시고 취해서 떠드는걸 맨정신으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고 뺀다면, 또 그러면서 술자리는 계속 따라간다면, 취한사람들도 좀 부담되지 않을까요? 자기는 숨기고 남의 것만 빼내려 한다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차라리 술자리에서 빠지던가, 따라올려면 너도 마셔라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물론 그냥 친한사람끼리 편하게 자기 속도대로 마시는 술자리가 제일 재밌죠. 그렇지만 그런 모임만으로 살아갈수는 없잖아요. 잘 모르는 사람, 어색한 사람과도 자리를 같이 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엔 주량이 어찌 되는지도 모르고 이게 진짜 못마셔서 빼는건지 어쩐건지도 모르고 하니까 더 강요하는 분위기가 심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옳은건 아니지요. 배려심이 심하게 부족한 태도이구요. 피할수 없는, 꼭 참석해야 하는 술자리도 있는법인데 그런 곳에서 강요하는 분위기가 되면 부담도 엄청나구요. 술마시다 죽는 대학 신입생 이야기가 해마다 올라오는걸 보면 바꿔야 할 문화는 분명한데요.. 이게 참..
12/02/02 04:06
저는 술을 못마십니다.
그래도 대학 1학년때는 조금씩 억지로 마시고 그랫지만 좀 마셔버리면 온몸이 시뻘겋게 되면서 나중에는 삭신이 쑤시죠. 암튼 못마십니다. 억지로 조금씩 마시다가 학교같은데서 짬밥이 차면서 부터는 아예 절주를 해버렸습니다. 제가 동아리 생활을 무척 열심히 했는데 그시절 왠간한 동아리가 그랬듯이 저희도 술로는 어디한테도 지지 않을 정도 였지만 저는 중심 멤버 생활을 하면서도 끝끝내 안먹었습니다. 술을 입에도 안댄지 몇년 된거 같네요. 참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 저랑 나름 친한 선배도 나이가 이렇게 찼는데도 가끔 유혹합니다. 물론 강권은 절대 안하죠. 보여주는 이미지가 참 중요 한데 어느정도 술을 먹으면 강권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죠. 회사에서도 처음 회식때 술먹고 제대로 상태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담부턴 안권하더군요.
12/02/02 05:04
밝은눈 님 리플하고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답변을 내놓자면...
다같이 술먹고 다같이 취해서 다같이 바보짓을 하고 나면(취하면 이상한 소리도 하고 민망한 짓거리도 하니까) 친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술을 권한다=마음의 가드를 좀 내리고 나와 같이 바보짓을 하면서 친해지자! 는 의미입니다. 저는 밝은눈 님처럼 나는 취했는데 넌 멀쩡하면 불편해서는 아니라고 보는데, 왜냐면 취하면 저런 거 생각할 겨를이 없거든요. 오히려 다 술먹고 바보짓하는 분위기에서 혼자 깨있으면 어색한 건 취한 사람들이 아니라 깨있는 사람이에요. 희한하게 취한 사람들끼리는 뭔가 서로 말 안되는 소리 하면서 대화가 되는데 취한 사람과 안 취한 사람은 말이 안 통하거든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심리적인 가드가 있잖아요. 첨보는 사람에게 아무 얘기나 막 하진 않죠. 친해질수록 가드가 내려가고요. 오랜 시간을 들여서 교제하고 마음을 나누는 게 정석이라면 한국 사회에서 술을 먹고 취하는 건 일종의 지름길이에요. 그래서 새로운 사람이 모이는 학기 초반이나 회사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는 시즌에 회식을 해서 빠르게 구성원의 단결을 유도하는 거죠. 부작용이 많은 지름길이지만 분명 효과가 있긴 합니다. 그래서 좌장(座長)이 되면 전부다 술을 먹이려고 하는 거에요. 정도를 넘어서 술을 강권하는 건 저 지름길이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고, 그게 몸에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방법을 잘 모르는 거예요. 내가 이렇게 하면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조직의 일원이 되었으니까 너도 그렇게 해라- 요즘은 하도 강권하지 마라 하니까 처음에는 각자 마셔라 하다가도 취하고 나면 어김없이 잔 갖고 와서 술권하는 사람도 봤는데, 그건 습관이에요. 술취하면 이성은 날아가고 습관과 본능만 남으니까 자기가 한 말도 까먹고 그냥 하던 대로 마셔마셔~가 되는 거죠. 물론 지위를 이용해서(선배라든가 상사라든가) 엿먹어봐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악의있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술을 안 먹으면서 또는 적당히 먹으면서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전형적인 타입 두 가지는 술을 안 먹어도 먹은 사람처럼 노는 것과 적절한 뺑끼입니다. 체질적으로 술을 못 먹는다면 아직 남들의 이성이 남아 있을 때 음료수를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남들은 술의 힘을 빌려 내리는 심리적 가드를 얼굴에 철판 깔고 의도적으로 내린 다음에 똑같이 노는 겁니다. 바보짓하고 춤추고. 술은 지름길이고, 목적지는 다같이 바보짓 하면서 유대감을 쌓는 거니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해결. 술을 마실 줄은 아는데 만취하고 싶지는 않다면 초반 페이스만 유지하시면 됩니다. 다같이 마시는 잔, 돌리는 잔 이런 티나는 건 마시고, 지방방송은 하지 마시고, 혼자 드시지도 마세요. 그리고 초반에 물을 왕창 마셔서 남들 취해갈 타이밍에 화장실로 슬쩍슬쩍 대피하고 뭐 이렇게 해서 중반까지만 버티면 돼요. 어차피 남들이 다 코가 삐뚤어지게 먹는 모임이면 일정 시점을 넘어가면 사실 얘가 술을 먹는지 물을 먹는지 버리는지 기억 못하거든요. 그리고 적당히 페이스 맞춰서 기분 좋게 놀다가 도망나오면 됩니다. 어제 술자리에서 누가 도망갔더라 그것도 의외로 금방 까먹어요. 뭐, 강권하는 거 별로 좋지 않은 건 맞지만 한편으론 술 권하는 문화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게 지름길인 것도 사실이죠. 술자리에 참석하면서 온몸으로 강권 분위기에 저항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모임에 아예 안 나가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그렇게 하는 게 '나의' 사회생활에 이득이 되는 건가를 생각해 보면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적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2/02/02 06:23
뮤게님 말처럼..다같이 먹고 다같이 바보짓하고 다같이 잊어야되는데...
멀쩡하게 그 바보짓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안되서요 -_-;;;;; 사실 술 안마시는 사람에게 술자리 자체를 강요하면 안되는데..또 한국문화가 집단과 서열을,권위 중시하니..참 힘드네요
12/02/02 08:20
그게 또 정말 나쁜 의도에서 그런건 아니죠
근데 그걸 당하는 사람은 정말 괴로우니.... 술을 잘 먹긴 합니다만, 좀 바뀌어야 할 문화라고 생각은 합니다.
12/02/02 09:09
괜히 '뺀다'고 생각해서 그럴 껍니다. 근데 좀 어긋나는 이야기지만 조금만 힘을 주면 1병은 거뜬히 마시는 사람이
한두잔먹고 내빼버리면 엄청 싫지 않나요? 전 그런 사람을 보면 진짜 술자리에 왜왔나 싶거든요~~
12/02/02 09:23
서열중심의 권위주의, 집단주의,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문화 등이 술자리를 통해 심화되어 나타나는거죠. 술문화 자체도 바꾸는 노력을 해야겠지만 권위주의와 집단주의 문화만 약화돼도 많이 나아질겁니다. 즐기는 것이 아닌 서로 취하기 위해 마시는 행태도 바뀌어야 겠고요.
제발 권위나 집단에 의한 강요는 당하는 사람에겐 폭력이란 사실을 인지했으면 좋겠네요. 아무리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어 왔던 문화라고 하더라도요.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그렇게 만든 사회가 문제있는거죠. [m]
12/02/02 09:30
1. 권력을 행사하고 싶은 욕구
2. 한국식 평등주의(너도 나도 같이 먹고 취해야만 한다. 너도 나만큼은 따라와야 한다) 3. 서로의 바닥을 보여야 친밀해질 수 있다는 얄팍한 기대감 4. 군사독재시절의 군대식 술문화의 전파 5. 소주라는 싼 술의 득세
12/02/02 09:40
다같이 취하자는것도 아니라고 보는게, 결국 그렇게 강권하는 자리에선 결국 강한사람이 취할정도가 되면 약한사람은 뻣어서 자죠; 맘을 터놓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요.
그나마 정말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강권안하시던데, 어떤사람들은 자기 강한거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는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계속 글라스로 마시라고 주면 힘들다고 나한테 왜그러냐고 하는데,(물론 주신급들 분들은 글라스로도 계속 드시지만..; ) 약한사람한테 강권하는건 약한사람 입장에선 그런거나 마찬가진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12/02/02 09:43
원래 약한 사람은 강한사람 이해못하고 강한사람은 약한사람 이해 못하는거 아닙니까.. 술이 아니라도요. 보통 약한 쪽이 피해를 많이
받는게 거시기 한거죠.
12/02/02 10:43
제가 권하는 편이라서 말씀 드리면....
다들 취하게 마시는데 혼자 멀쩡하게 있으면 이상하니까 권합니다. 다음날 술취해서 있었던 일들을 다른 친구들에게 이리저리 말하는게 좀 짜증나더군요. 그렇게 정신멀쩡하게 있을거면 술자리에 왜 나옵니까? 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술자리라면 술자리에 맞는 행동을 해줘야죠. 양으로 권하진 않지만 분위기도 안맞춰주고 취하지도 않고 가만히 있으면 권하는 편입니다. (단, 친구들이나 선배들처럼 제가 권하는걸 거절할수 있는 사람에게만 합니다. 후배에게 하면 그건 강요가 될테니까요.)
12/02/02 11:12
별 건 아니고 예전에 예능에서 투표했던 게 기억나는데 연예인들끼리 술자리 같이 하기 싫은 사람 투표를 했습니다.
결과는 MC였던 김용만씨가 1위로 꼽혔습니다. 저도 당시 술을 모를 때라 이해를 못했었고 김용만씨도 나는 술을 잘 안 해서 실수할 것도 없는데 왜 싫어하냐는 투의 말을 했습니다. 결론은 술을 안 먹는 사람과 함께 하기 싫다는 것이었죠. 단순하게 술을 먹으면 흐트러지는데 멀쩡한 사람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같이 먹어야 분위기가 사는 것도 있고요. 저의 경우에도 주량이 보통 정도고 술 강요 하는 거 이해 못하는 사람이지만, 주량이 한두 잔이 아닌 이상 두 잔 정도는 마시라고 합니다. 맥주로 500ml가 주량이라면 200ml라도 마시게 합니다. 안 그러면 분위기가 잘 살지 않죠. 당연히 그런 친구들은 술을 아예 안 마시려고 하는데 그러면 그냥 다 같이 술을 안 먹던지 하지 따로 먹으면 좀 그렇더군요.
12/02/02 11:54
저는 부모님부터 시작해서 아예 못 먹는데, 저한테는 그냥 무슨 화공약품이나 다를 바 없어요.
권하는 인간들 저도 실험실 공업약품 한 컵씩 먹이고 싶어요. 그리고 안마시는데 왜 술자리에 오냐고 하는데 지금껏 한 번도 내가 술자리 만들거나 자발적으로 간적 없습니다. 지들이 강제로 오라고 하는 거지. 그리고 승질내는 거죠. 그냥 자기 놀고 싶어서, 이기적이어서 그래요. 담배는 요즘 강권 안하죠. 예전엔 담배도 주면 받아 피던적이 있긴 했습니다.
12/02/02 13:40
그러게요. 술 못먹는 사람은 술자리가 좋아서 가는게 아닙니다...
분위기가 안가면 안되니까 그런거지요. 좋아서 가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때는 정말 편한 친구들 만날때죠. 마시고 싶은만큼만 마셔도 아무도 뭐라 안하고 편하고 재미있으니까요. 저같은 경우는 체질이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거나 흐트러지기전에 몸이 반응하는 경우인데. 술을 마시면 보통 기분이 좋아짐 또는 알딸딸해짐 ->몸에 이상신호 하지만 일단 기분이 좋으니 무시 ->다음날 부대낌의 순서라면 저는 몸에 이상신호->기분 좋아질 턱이 있나 맨정신에 지금 아픈데 -> 자기전에도 기분이 나쁨-> 다음날 더 짜증남 한마디로 말해서 이해를 못하니까 권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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