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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31 15:43
철학의 한 분과인 형식논리학이 그러한 시도를 합니다만 그다지 성공적이라 하긴 어렵습니다.
순수한 연역만으로는 어떠한 의미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사실 연역 속에는 귀납이 있고 귀납 속에는 연역이 있지요. 애시당초 연역이나 귀납이라는 구분이 철학의 방법론으로서 유효한 틀이 아닙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옳은 진리가 있다면 그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무의미한, 따라서 공허한 명제일 뿐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상세히 아시기 위해서는 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저는 헤겔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12/01/31 16:16
(진리는 '세상의 이치'라고 하겠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을 짧은 식견으로 생각해보면, '공리'라고 불리우는 것들이 진리라고 할 수 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공리가 귀납적 과정을 통해서 더 깊어진다고 써주신 부분은 공리에 대한 확신이 깊어진다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결국 모든 것의 끄트머리가 진리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세상의 이치를 논하며 끝없이 정반합의 변증법을 행하여도 진리를 알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이치를 알 수 없다. 나름의 공리에서 출발하여 세상의 이치에 대해 결론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우리는 다만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해석할 뿐이다.' 라고 하면 맞나요? 쓰고보니 첫 댓글에서 '항상 옳은 진리'에 대해 논해주신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이게 지금 제 생각의 수준인 것 같네요. 조금 더 나아가고 싶은데 '항상 옳은 진리'는 무의미하며 공허하다는 부분 조금 힌트를 주실 수 있을까요?
12/01/31 16:20
공리의 바닥이 층위적으로 깊어진다고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뉴턴 역학에서 아인슈타인으로 진행되듯이 말이죠.
우리는 세상의 이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석유도 파고 자동차도 달리고 달에도 다녀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그런 게 헤겔 철학이 말하는 진리 중의 하나인 듯합니다.
12/01/31 16:36
'우리가 세상의 이치라고 믿고 있는 정보들'을 이용해서 석유를 파거나 자동차를 달리는 일을 해낸 것 같긴 합니다.
다만 그 정보들을을 '항상 옳은 것'이라고 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달리는 현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메커니즘뿐만 아니라 우리가 밝혀내지 못한 원리가 더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다 알긴 어려울 것 같네요. 그것까지 담을 수 있어야 '진리'라고 생각하구요. UMC님께서는 헤겔 철학이 말하는 진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는군요. 제가 궁금해하는 진리보다는 조금 느슨한 개념을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12/01/31 17:28
사실 헤겔 철학이 그런 겁니다. 그래서 좋게든 안 좋게든 철학을 끝장냈다는 평가를 받죠.
진리란 걸 고정되고 단단한 것으로 보려고 하면 할수록 도망가거나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상대적이거나 모호하단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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