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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2 22:52
perception이 통찰력이랑 정확히 같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결과가 일어났을때 어떤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표면적인 원인 말고 더 깊은 곳을 보지 못 한다면, 역사공부는 단순한 암기겠지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제가 교수라도 님과 같은 대답은 F라 생각합니다. 잘 생각해보시길. :)
11/12/12 23:34
글쎄요.. 제 생각은요. 역사는 기록을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근데 그 기록이라는게 항상 정확하게 기록되지는 않는다고 봐요. 정권에 의해서 또는 개인에 의해서 또는 사회적 배경이라던지 아무튼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주관적이지 못하게 기록되는 것이 대부분이죠. 따라서 그 기록들 가운데서 정확함을 또는 진실을 발견하는 학문이 역사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자료들 중에서 정확한것이 무엇인지 판단할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1/12/13 00:01
서술하는 이의 성향에 따라서 그 내용이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는데다가, 객관적으로 서술했다는 기록조차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봐도 용병제에 대해서 엄청나게 비난하지만 그가 주장한 군사 제도는 현실성이 전혀 없었죠. 얼핏 봐서는 그가 주장한 시민병제는 현 시대의 군사 체재와 비슷해보이지만 말이죠. 다시 말해서 이런 군주론의 일부를 표면적으로만 평가해버리면 용병제는 당장 사라져야 할 후진적 군사 제도가 되버리고 그가 주장한 국민병 제도는 마치 현대의 그것과 유사해보이는 체계적이고 현대적인 제도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건 아주 일부분일 뿐이나 단순히 파악만 해선 안 되는 이유라고 봅니다.
11/12/13 00:17
통찰력이라기 보다는 '왜'라는 질문이 항상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보면 우리 선조들이 왜 그런 바보짓을 했나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21세기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우리조차도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연 그 현실적 상황에서 그런 판단 외에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었나 한다면 저는 부정적입니다. 높은 자리에서 떠드는 우리와는 달리 당대인들은 현실에 발딛고 있던 사람들이지요. 그 점을 이해한다면 그것이 바로 통찰력이 아닐까요. 기록으로서의 역사에 대한 평가 부분은 윗 플에서 잘 다루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사료의 부정확성은 역사를 배우면 배울수록 뼈저리게 다가오는 부분이고 교차 검증 및 단서를 통한 추리능력은 역사공부에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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