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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10 20:32:15
Name 찰박찰박찰박
Subject 조상 묘 관련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일단 저는 24살 남자이고 한집안의 4대? 5대?째 종손인지 장손인지 아무튼 그겁니다.

저는 조부모 부모님 모두 돌아가셔서 가족이라곤 동생뿐이고 직계친척은 결혼 안하신 고모 두분이 계십니다.

방금 작은 할아버지께 묘관련해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저희 조부모님 부모님 계신땅에 증조부 고조부대 묘를 이쪽으로 옮기자고 그러시더라구요. 현재 할아버지 윗대 묘는 산깊은 골짜기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옮기는 비용은 500만원정도로 250만원씩 나눠서 부담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안옮기면 자기 늙고 죽고나면 못옮긴다고... 제가 장손이니 나중에 니가 다 맡아야할 일이라고 그러시네요.그말을 들으니 갑갑하기도하고...

제가 여쭤봤습니다 안옮기면 어떻게 되냐고... 그냥 선조들 묘 나몰라라 하는거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위치도 모르니 관리도 못하고 그냥 놔두는거라고... 그게 아니면 제가 직접 묘 돌아다니면서 관리 해야된다 그러시네요.

장손이란 존재가 이런 존재인가 싶더라구요. 인터넷상이니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묘나 제사 이런 풍습들 그닥 좋게 보진 않습니다. 혼을 옮겨와야된다 어쩐다 그러시는데 그런거 안믿어요. 저희 조부모님 부모님 묻혀계신땅이요. 그 땅에 묻혀계신다고 생각 안합니다. 이미 돌아가신 분들인데요... 제 마음속에 추억속에 계시는 분들입니다. 제 사고방식이 이렇다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작은 할아버지께선 다른집안에서 욕할까봐 그런걱정 하시는 거 같기도 하구요. 전 그냥 이대로 할아버지 아버지대 까지만 모시고 싶어요. 물론 선조님들을 무시하는건 아닙니다만 묘에 묻혀계신다는 생각은 안하거든요. 그걸 영혼을 불러와서 묘를 다시 세우는것도 그분들을 위하는거라 생각 안합니다. 그냥 남들한테 잘보이는거 밖에 안된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최선일까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 구합니다.

- From m.ool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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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
11/11/10 20:42
수정 아이콘
종손이면 직계 또는 문중에서 분묘 관리할 재산은 주지 않나요? 선산이라거나..
암묵적으로 종손이 어지간하면 가문 묘를 관리하는 건 반대급부로 문중 재산 관리권을 주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함부로 쓸 수는 없지만, 이자 수익 정도는 제사비용으로 받아먹고 다른 어르신들과
협의해서 요즘 트렌드인 가족 납골당도 만들고 그러는거죠
아무튼 그런 것도 없이 이장비만 내놓으라니 권리도 없이 의무만 있는 꼴이네요

작은 할아버지가 있으시다니 외 아들 뭐 그런 것도 아닌데,
(물질적으로) 종손 대접해줄 것도 아니면, 아들 딸 구분없이 직계 자손끼리 n빵 하는게 정답입니다.
물론 이걸 어르신에게 노여움 사지않게 말하는 건 개인적인 능력이겠지만요..

그리고 제사 같은 건 꼭 선친의 혼령을 믿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관습적으로 하는 면도 있고, 1년에 한 번씩 일가친척들을 모인다는 의미에서 하는 집들도 많습니다
나쁜 면만 생각하지 마시고, 작은 할아버님이 지금은 집안 어르신이니까
집안 어르신 살아계실 동안 효도한다 생각하고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죠
덴드로븀
11/11/10 20:43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결론은 어쩔수 없습니다. 해야합니다.

대신!! 돈이 들더라도 이번에 이장을 하되

조상님들의 묘를 다 납골당 형태로 한곳에 모아서 관리가 편하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꾸준하게 설득시키셔야 합니다.

당연히 작은 할아버지 입장에선 무슨 X소리냐! 라고 소리치실 가능성이 높지만, 미래를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하셔야 할겁니다.

어찌됏든 그분들 때문에 찰박님이 지금 존재하고 이렇게 고민을 하고 털어놓을 수 있는 현실에 놓여있습니다.

그래서 만나뵌적도 없지만 그분들에게 최대한 잘해드리는것이 나중에 찰박님의 자식, 그 자식에게도 좋게 이어져 나가겠죠.
11/11/10 21:47
수정 아이콘
저희집의 경우에는 가문묘라고 해서 한 500분정도 모실수 있겠금 조성을 했습니다;;

근데 작은할아버지의 말씀이 어느정도 일리는 있어 보입니다.

꽉막히신분은 "이장은 무슨!" "내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되!" "내가 죽더라도 이장하면 내 눈을 못감겠다" 하시는분들을 종종 뵜거든요.. -_-;;

그리고 관리의 경우 그 지역단위농협 혹은 동네이장님에게 말하면 매년 벌초등등 해주십니다;
블루팅
11/11/10 23:10
수정 아이콘
두 땅 다 글쓴님 명의인가요? 그렇담 옮기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근데 증조부 고조부묘를 옮긴다는건 그 밑의 다른 형제자매들 묘도 함께 쓰겠다는 생각같은데;; 잘 따져보세요..
진짜 알지도 못하는 저 먼 친척까지 땅을 쓰려고 할지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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