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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11 13:11:21
Name 레알로얄
Subject [연애상담] 좋아진게 싫다니..
꽤나 씁슬한 얘기입니다..

일단 한 3개월전인가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그녀는 결혼적령기로 저보다 한살이 위입니다)

전 몇번보고 맘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용기가 없어 하루 이틀 미루다가 한달이 지나서야

고백을 했습니다.. 그래도 한달사이에 꽤나 많이 만났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전 당연히 받아줄지 알았습니다.

근데 완강한 거절은 아니지만, 거의 거절의 답을 받았습니다.

뭐 이런저런 얘기지만 결론은 너는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였습니다.

저의 직업과 부모님의 이혼경력이 가장 큰 문제랍니다.
(저는 거의 새벽일을 하다보니... 그래도 만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퇴근후에 만나는거니 저는 낮에 자고 밤에 봤습니다.)

부모님 이혼이야.. 제가 어떻게 할 부분이 아니니..

하지만 저는 어차피 사람만나는 일이니 결국 진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만나보자고 했습니다.

전 자신이 있었습니다.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녀도 제가 비호감은 아니었던지라 결국 만남은 계속 이어졌고.. 분위기는 더 좋아졌습니다.

같이 여행도가고 스킨쉽도 많이 나갔습니다.


이젠 거의 사귄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어제 대화중에 제가 점점 좋아져서.. 그게 너무 싫다? 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뉘앙스...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전 또 다시 패닉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남자는 그냥 화이트칼라의 평범한 회사원, 그리고 집안이 화목한 뭐 그런 평범한 남성?..
(연봉이나 그런 조건보다 자기랑 함께 할 시간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구 하더라구요, 저야
장사하니까 출퇴근 시간도 일정하지 않고... )

암튼 그런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는데.. 제가 좋아져버렸다고..

이말을 듣고 다른 좋은사람이 나타나면 언제든 절 떠날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 그녀를 많이 좋아하긴 하지만 한쪽 가슴이 답답합니다...

여자는 결혼때가되면 이것저것 생각할게 많아지는걸까요?

그냥 맘가는대로 하면 좋을텐데.. 왠지 이것저것 재는거 같은 느낌이라 씁슬합니다.


좋아진게 싫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그냥 답답함에 글 올려봅니다.

두서없이 쓴거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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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1/10/11 13:1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자기가 원하는 그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넉두리려니 생각하시고, 크게 괘념치 않는 편이 좋을 듯 하네요.
3시26분
11/10/11 13:32
수정 아이콘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여자분이 한말은 좋게 해석할수도 있는것 같은데요.
네가 이상형은 아니지만 만나다보니 네가 좋아졌다. 좋은 신호 아닌가요 ?

당시 분위기나 다른걸 모르니 짐작만 할 뿐이지만.. 쓰신글로는 뭐가 문제인지 잘 ;;
11/10/11 13:33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죠.

제 경우에는 좋아하게 되는걸 부담스러워한다는 걸 알고서 멀어졌지만요.
참 인상적인 경험이었어요.
등짝이가살아나야제.
11/10/11 13:40
수정 아이콘
음.. 여자분이 이성은 말리는데 감성은 좋다..라는 상태 아닐까요?
승리의기쁨이
11/10/11 13:41
수정 아이콘
어떻게 설명을 들어야할까요
그 여자분은 결혼적령기라 자기가 생각하는 결혼 이상형남자를 찾고있고 만나고 싶어하지만
지금 만나시는 로얄님이 좋아지기에 자기 가치관및 신념에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습니다.
좋기는 하지만 자기는 결혼해서 이런 남자와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하고싶은데
로얄님이 점점 좋아지니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여자의 심리는 대충 이런것 같네요
이쁜 사랑하셔서 잘 되셨으면 하네요 ^^ 파이팅
케이크류
11/10/11 13:41
수정 아이콘
어쨌든 싫은거 아닙니까?;; 뭔가 이상하네요.. 역시 어려워요 여자의 마음이란!!
11/10/11 13:53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머리는 아니라는데 가슴이 시키는..
트럴남캐나 판금딜러 같은 상황이랄까..
그런데 결국 가슴이 시키는대로 안가면 후회할텐데..
켈로그김
11/10/11 13:55
수정 아이콘
기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요..

'아.. 내 매력이 이 여인의 가치관마저 흔들고 있구나.. 죄 많은 나란남자..'

반은 농담인데..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하기 나름이에요..
11/10/11 13:58
수정 아이콘
능력자시네요. 한 사람의 이상형을 뒤흔들 정도로 매력을 어필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쓰신 분이 듣기에는 충분히 불쾌하실 수 있는 말이지만 내용이 담고 있는 의미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헤르젠
11/10/11 13:59
수정 아이콘
이쯤에서 필요한게 그 유명한 밀당! 아닐까요?
살짝 거리감을 두시면 오히려 여자분께서 적극적으로 변할지도 모릅니다!
열정적으로
11/10/11 14:05
수정 아이콘
딱 지금입니다.
발을 슬쩍 빼세요. 그러면 여자쪽에서 알아서 적극적으로 나올겁니다.
아레스
11/10/11 14:13
수정 아이콘
고백은 안하는게 좋습니다..
그냥 자연스레 만나고, 사귀고, 스킨쉽하고, 그리고 뭐.. 그렇게 둘이하나가되는거죠..
그렇게되면 고백하고 그럴필요있나요...
11/10/11 14:16
수정 아이콘
뭔가 '나쁜여자'의 향기가 풍깁니다.(흔히 말하는 나쁜남자의 여자버젼이랄까..)
몇가지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데,

1. 좋아져 버렸지만, 저번에 거절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낼수가 없다.

2. 좋아져 버렸지만, 사귀고 싶은 마음까지는 아니다.

이 두가지가 미묘하게 다르지만, 글쓴이께서 하셔아 하는 행동은 하나 입니다.
그냥 사귀자는 말이나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는 행동을 하지 마시고, 계속 연애를 진행해가세요.
그리고 어느시점에서 둘중 누구도 의심하지 않게 사귀는 상황이 되면, 굳이 마음을 확인하지 않아도,
또는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아도 두분은 사귀시는게 됩니다.

섣불리 고백을 진행하셔서 상황을 망치지 마시구요.

다만 세번째 경우가 있습니다. 절대로 사귈 생각은 없지만 글쓴이께서 여러가지로 투자를 하시고 사랑을 주셔서
그것을 받는게 좋은 경우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똑같은게 아무리 상대랑 사귈마음이 없다고 해도, 상대가 계속
잘해주면 그것을 받는것에는 무뎌지고 익숙해 집니다.(더 정확히 말해서 부담감이나 죄책감이 없어진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마음까지 고백해버린 상황이라면 '니가 나 좋다고 해서 좋아서 쓰는 돈이니 난 그냥 받아주는것 뿐이다'
라는 합리화 까지 가능해 지지요. 따라서 상대가 글쓴이님을 위해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투자하도록 상황을 만들어
가시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면서도 '난 너가 좋아져서 싫어' 라는 말을 한다면, 이건 정말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김롯데
11/10/11 15:02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연애는 OK 결혼은 NO 이거인듯... 연애와 달리 결혼은 여러가지를 더 고려해야 하니까요.
투스타이와칭
11/10/11 15:05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괜찮아 보이네요. 사실 평생을 자신과 같이 하게 될 배우자를 찾는데, 저 정도 재는거 정도는 당연한거로 보이구요.
레알로얄님이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했던 모습이 어느정도 여자분에게 통한걸로 보이는데,
다만 결혼은 현실이다보니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배우자로서의 모습과 레알로얄님의 현재모습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부분이 여자분은 걸리시는거 같네요. 답이 질문에 나와있네요.

저의 직업과 부모님의 이혼경력이 가장 큰 문제랍니다.
그녀가 원하는 남자는 그냥 화이트칼라의 평범한 회사원, 그리고 집안이 화목한 뭐 그런 평범한 남성?..

그녀가 생각했던 직업=장사하는 사람(x) 회사원(o). 집안이 이혼하지 않고 화목했으면 하는 그런 집안을 생각했던거 같네요.
대충 여자분심리는 이런거 같고요.
저도 윗분들 처럼 당장 고백하기보다는 지금 만나는 정도를 유지한다면 좋든,나쁘든 결과는 나올꺼 같네요.
여자분의 가치관에 달린문제라서... 하지만 저도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나이스
11/10/11 15:06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지금 들이받으시면 될 것도 안 됩니다.
여유를 찾으세요.
뺑덕어멈
11/10/11 15:11
수정 아이콘
크~~ 저는 그 반대인 입장이었는데 부럽습니다.
별 마음 없는데 제가 가진 기본조건과 성격등이 결혼을 생각하니 괜찮은거 같아서 만나보다가
제게 마음이 생기지 않고 내가 좋은사람 만나야지 뭐 이런식으로 결론을 내더군요... 쩝

제 생각에는 남자가 중의적으로 느낄 수 있는 표현을 써가는 여자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표현에 낚였어요. 원래 호감이 생기면 중의적 표현을 늘 긍정적으로 해석할려고만 하죠.
이 글도 희망이 있다는 댓글을 원하셔서 글을 쓰신거 같은데
1달 이상 만나보면 결혼 적령기의 여자가 자신의 마음과 자신의 처지를 파악못하고 그런 표현할 수가 없어요.
아마 중의적 표현을 쓴 다는 것 자체가 마음은 90프로 이상 부정적으로 기울었다고 봅니다.

여기서 조언드리면 제 경험을 이야기하면 그 여자분 없으면 안되겠다 절대적인 여자다라면 밀고 나가시고
그런것 아니라 좋아하고 그냥 맘가는대로 하면 좋을텐데.. 정도면 맘 접으세요.
그정도의 마음으로는 저런 표현을 쓰는 여자가 글쓴분에게 자신의 계획을 포기하면서 모험을 할 일은 없습니다

아니면 글쓴분도 나쁜남자처럼 적당히 취할 것 취하면서 관계를 즐기시던가요.
그런데 이런 글 쓰는 것 자체가 그런 분은 아니실 것 같네요.
레알로얄
11/10/11 18:28
수정 아이콘
많은 답변 감사합니다.
생각 정리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시앙
11/10/11 20:50
수정 아이콘
느낌이 안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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