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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9 17:03
스티글리츠 교수의 책을 읽어보세요. 아마 교수님이 경제학 자체를 비판하려는게 아니라 주류경제학을 비판하려는 걸겁니다 케인즈쪽이시겠죠
11/09/19 18:40
플스2(농담입니다..)와 관련해서,
1. 완전경쟁시장에서 P=MB=MC일때 가장 효율적인 자원배분인데, 소비자는 소비자 잉여가 극대화 되는데, 생산자는 생산자 잉여가 전혀 없다는점에서 분배적 측면에서의 문제(?)를 지적할수 있다고 들은것 같아요. 즉 완전경쟁시장의에서는 분배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겠구요. 2. 현실적으로 완전경쟁시장이 힘들므로, 불완전경쟁시장이라 했을때, P=MB=MC라면 기업이 생산을 아예 안할수 있어서 결론적으로 사회후생이 0이 되버릴수도 있다고 생각되요.
11/09/19 18:55
완전히 잘못된 접근방법입니다. 다시 생각하셔야 해요.
먹을수록 감질맛나는 음식을 한 100그릇 먹이는 걸 상상해보세요. 어디가 잘못된 건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애초에 한계효용의 본질은 그런게 아닙니다. '여기 빵이 있어. 한 개째보다 두 개째가 맛없고, 두 개째보다 세 개째가 맛없고...'라는 식의 원론에서의 설명은, 어디까지나 학부생에게 쉽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드는 예시일 뿐입니다.(덧붙여서, 이 예시는 미분의 활용을 통해 '아주 작은 상품 단위를 다루는 것'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여기 빵이 있어. 빵은 분명 우리에게 효용을 주지. 우린 음식을 먹어야 살 수 있으니까. 이것보다 큰 효용을 주는 재화는 찾기 어려울거야. 하지만 어떤 사람도 모든 재산을 빵을 소비하는데 쓰지는 않아. 빵도 사먹고, 케이크도 사먹고, 영화도 보러가고,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도 사는게 빵만 사먹는 것보다 훨씬 지혜로운 소비라고 볼 수 있지.(영화를 보는 것,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사주는 것 따위는 일용할 빵을 소비하는 것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야) 여러 재화를 소비하는게 더 높은 효용을 가져다주니까. 왜 그러냐고? 어떤 재화가 언제나 같은 효용을 가져다 주는 건 아니기 때문이야. 물론 빵 하나가 없어서 굶어죽어가는 빈민이라면 다른거 다 때려치고 빵을 사야해. 그 사람한텐 빵 하나가 가져다 주는 효용이 무엇보다도 클 테니까. 하지만 보통 시민들은 그 정도로 가난하지 않아.' 이런 장황한 설명을 한 눈에 알기 쉽게 표현해 놓은 거죠. 물어보신 용어는 (사적)한계편익이고요. 한계이익과 한계비용이 같아야 사회적으로 최적의 상황이라는 이론은 논리적으로 비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저 두 요소가 같아질 때 편익이 극대화(또는 극소화)되니까요. 굳이 비난하려 한다면, 외부성 개념을 끌어들여서 '개인에게 최적인 상황이, 사회적으로 최적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논리를 전개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이건 '한계이익과 한계비용이 같을때 최적'이라는 개념자체를 부정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것만으로는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에 그칠 뿐이죠.(그리고 이것은 이미 주류경제학의 견해에 속합니다.) 주류 경제학(그 중에서도 거시경제학)을 비판하려면, 정부개입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유주의 경제학의 견해를 비판하는 쪽으로 접근하시는게 가장 빠릅니다.(아마 교수님이 의도한 것도 이쪽일 겁니다.) 이런 '정치적인 주장'과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비판하는 쪽으로 가야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효용 극대화 모형 같은 '당연한'걸 억지로 부정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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