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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0 09:45
개미들은 당장 눈앞의 손실때문에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의식중에 자기 합리화를 계속해서 반복하기 때문이죠. 이미 상류계층 사람들이 자금 다 빼돌리고 세계 경제 이미 파탄났다고 그렇게 암시를 던지는데도 개미는 안믿습니다. 계속해서 자기 고집만 피웁니다. '설마 오르겠지, 설마 세계 경제는 몰락 안할거야' 주식은 진실만을 말하는데도요. 지수를 보지 말고 가속도를 보세요. 그게 중요합니다. 지금 주식 폭락하는 가속도가 리먼때보다도 더 심각합니다. 리먼때는 폭락 가속도가 하루당 -15p였다면 지금은 폭락 가속도가 하루당 -30p에 달하고 있습니다. 2배 입니다. 이미 미국 신용기관들은 리먼때보다 심각하고 글로벌 장기화 늪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들은 겉으로 표현 안합니다. 그게 일반 백성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인이 되구요. 따라서 개미들, 내지는 일반 평범한 백성들은 그냥 좀 심각한 위기겠지..라고 넘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하고 세계 경제는 이미 실종 위기 까지 와있다는걸 모릅니다. 판단을 잘 못한다는거죠. 그래서 개미는 주식을 계속 사는겁니다. 저는 이미 8월 3~4일 알고 다 빠져 나왔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질문하신 답변은 간단하네요. 개미들은 이성적 생각하는게 두려울 뿐입니다. 그냥 귀막고 속으론 도저히 인정을 안한다..라는게 정답일것 같네요. 다음주는 어떻게 될까요? 99%도 아니고 100% 지금보다 더 폭락합니다. 지구의 중력이 존재하고 사과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것처럼 사과가 아래에서 위로 떨어질 일이 없는것처럼 다음주도 세계 경제의 불가항력 때문에 100% 더 폭락합니다. 이건 이미 예측이 아니예요. 예측이라면 100%라는 말을 함부로 못쓰니까요.. 이미 다 촬영을 끝낸 영화이고, 그걸 단지 영사기를 통해 다음주 틀어주는것 일 뿐입니다.
11/08/20 10:11
주식과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라는 것은 인류의 역사로 보면 굉장히 최근에 생긴 것입니다.
인류는 진화의 시간의 대부분을 사냥하거나 채집하면서 보내왔고, 때문에 대부분의 지식과 습관은 이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주식과 시장에는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형적인 개미는 시장을 대할 때 싸움의 대상으로 봅니다. 자신이 산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면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그 상황을 극복하려고 하죠. 그 결과는 대개의 경우 끝까지 버티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 보자, 이런 거죠. 그 끝은 결국 항복하고 포기(앞으로는 다시는 주식 안 해, 이런 식으로)하는 것으로 끝나고, 대부분의 개미들이 그렇게 항복하는 경우는 대개 진바닥으로, 다시 재상승함으로써 이중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힙니다.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입니다. 판이 클 뿐이지 상대는 시장이라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괴물이 아닌 다른 사람입니다. 대주주로 대표되는 내부자, 펀드 매니저, 재야 고수, 수수료를 뜯어가는 증권사, 세금을 거둬가는 정부 등이 개미의 상대자입니다. 말하자면 주식 시장은 커다란 포커판과 비슷합니다. (약간 이야기가 옆으로 새는데, 제 생각에는) 포커판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현재 상황에 따른 승률에 대한 정확한 계산, 두 번째는 냉정한 이성입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첫 번째 기술도 매우 중요하지만, 두 번째의 중요성도 못지 않습니다. 진카로 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블러핑을 칠 수도 있는데 자기 나름의 전략대로 냉정하게, 마치 감정을 가진 인간이 아닌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 거죠. 상황에 따라 draw를 해야 할 때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포카의 고수는 아니겠지요. 주식도 마찬가지, 자존심을 세우려고 주식을 매매하는지 돈을 벌려고 주식을 매매하는지 보면, 대개의 경우 개미는 전자라고 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주식을 매매하다가 어느 순간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그것을 만회하려고 하면서 점점 더 수렁에 빠지는 거죠. PS) 선물옵션은 확실히 제로섬입니다. 주식도 크게 보면 제로섬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물론 시장이 굴곡없이 계속 커지면 윈윈하는 순간도 있을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엄청난 변동성이 있고, 이 변동성은 결국 시장이 제로섬의 특징을 갖게 합니다. 따라서 개미는 자신이 제로섬의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증권사와 정부에 개평을 주고도 게임의 다른 상대자들에게서 돈을 받아올 수 있는 실력(기술과 마음가짐)이 있는가 하는 거죠. 프로 펀드 매니저들을 이기기는 힘들어도 적어도 다른 개미들보다 나은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지 게임을 즐긴다는 정도로만 매매를 하는 것이 좋겠지요.
11/08/20 10:28
재작년 '오바타 세키'가 지은 '버블 경제학'이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세계경제 체제에서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버블이 발생할수 밖에 없고, 정보처리속도가 빨라질수록 버블이 발생->폭락의 주기와 폭락시의 가속도가 더 빨라질것이다' 라는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쨌건 주기적인 폭락의 시점이 존재할 것이라고는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도 그 시점이 언제인지 정확히 예측하는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의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곧 폭탄이 터진다는 공포감과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얻어야한다는 탐욕 중에서 실제로 폭탄이 터지기 직전의 직전까지 사람의 탐욕은 멈추지 않을겁니다. 純粹理性 님의 말씀하신 ' 귀막고 속으론 도저히 인정을 안한다'가 정말 정답인듯 합니다. 그리고 일단 폭락장이 시작되고 나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손해를 줄일 수 있는 행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나마 제가 편한 마음으로 댓글을 달 수있는것도, 올해 6월쯤에 주식 하락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제 판단이 틀려서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4월경에 모든 펀드, 주식을 환매했다가 8월이 되도록 하락이 없어서 '어떻하지? 다시 들어갈까?' 라고 생각 할 즈음에 일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따지고보면 저도 운이 좋았을 뿐 근본적으로 탐욕에서 벗어나 이성적으로 절제가 가능했던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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