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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4/24 16:46:10 |
Name |
개떵이다 |
Subject |
개를 안고 들어왔습니다. |
어젯밤 술 먹고 새벽에 들어가는 길에
아파트 입구에서 뭔가가 절 치고 지나가는 겁니다.
제 주위를 맴돌더군요 중형견인데.. 털 싹 다 자르고 발톱 밀은..
버린 개 같지는 않고 집 잃은 개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하나 봤는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더라구요 따라다니다가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서, 어깨에 안고 집으로 델꾸왔습니다.
집에도 요키가 한마리 있는데 이놈은 사회성이 부족해서 기겁을 하더군요.
게다가 중성화도 안 된 중형견은 오자마자 영역표시.. 안되겠다 싶어서
물한잔 따라다가 밖으로 나갔습니다.
물한잔 먹여주고 나니.. 졸졸졸 따라오더군요.
어디론가 사라져서 그냥 포기하고 집으로 들어오려는데 아파트 문앞에 있는겁니다
그 놈 머리 엄청 좋네, 생각하며 다시 델구 들어왔습니다.
물한잔 더 먹이고 사료 주니까 안 먹는데 방안에만 안 있고 자꾸 거실로 나가서
엄마가 깼습니다.. 엄마 질색을 하면서 내보내죠.
결국 제가 나가서 졸졸 따라오고 꼬리 살랑거리는 걸 억지로 떼어놓고 왔는데요
새벽내내 문 앞에서 끙끙 거리고 하다가 안 되니까 짖는걸 엄마가 억지로 쫓아냈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인이 금방 찾을테니까 돌려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만약에 주인이 없는 개, 버려진 개라면, 잠시 맡아두고 있다가 어딘가로 보낼 수 있었을까요?
마음으로는 안타까운 데, 현실적으론 데리고 있을 수가 없어서
결국 엄마 뜻대로 했거든요.
그런 경우에 유기견 센터에서 받아주나요?
제 생각에는 인터넷으로 유기견 분양 해주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
아침에 아파트 단지 둘러보니 없는 것 같은데.. 그냥 신경이 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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