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바를 마침 유게에서 관련글을 보고 쓰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옴니아폰과 그에 연결지어 삼성을 엄청나게 까대는데요,

옴니아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일단 기기보다는 윈도우즈 모바일이라는 운영체제가 문제인 것 같은데,

옴니아가 나올 때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었고,

iOS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건 아이폰에만 탑재되니까 삼성의 선택 범위가 아니었고요,

그래서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만들려면 윈도우즈 모바일이 최선이자 유일한 선택이었던 것 같네요.

이런 상황에서 옴니아폰보다 더 뛰어난 타사의 윈도우즈 모바일폰이 존재했나요?

만약 있었다면 옴니아가 욕을 먹는 게 조금 더 말이 되지만, 제가 알기로 그런 폰은 없었구요.

그리고 뭐 삼성에서 스펙이나 기능을 감추거나 사기를 쳐서 판 것도 아니고, 분명 옴니아폰 사셨던 분들은

사기 전에 어떤 기능을 가진 폰인지 충분히 알고 사셨을텐데 (모르고 사셨다면 그건 더더욱 소비자 책임이구요)

뒤늦게 내 폰은 왜 이것도 안되고 이것도 안되냐 라고 불평한다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지적당하는 부분이 삼성이 옴니아폰을 버렸느니 어쩌니 하는 부분인데요,

제가 알기로 삼성이 옴니아폰 펌업 계속 해왔습니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혁신적인 업데이트를 기대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여지껏 삼성 피쳐폰의 경우도 출시 후에 펌업은 버그 픽스 수준으로 적당히 해온 것이구요.

더군다나, 윈도우즈 모바일이 가진 단점을 삼성이 펌업으로 해결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요즘 들어서는 어떤 말까지 들었냐면, 내 옴니아는 왜 카카오톡이 안돼~~ 하던데 (요새는 안드로이드 올려서 쓰시는 분도 있는 것 같지만)

이건 마치 HDTV 나오기 전에 TV 사놓고, 나중에 HD방송 시작되니까 "응? 내 TV는 왜 HD방송 수신 안돼? 삼성 xxx"

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질문 글인데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