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1/03/04 19:52:48
Name 아나이스
Subject 군대 고민입니다.
요즘 군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어딜 가나 군대는 군대고 몸이 힘들건 정신이 힘들건 똑같은 건 직접 체험은 못 했다만... 익히 들어서 대충 알고 있구요
역시 무조건 빨리 가야 좋은 것도 알고 있구요....

전 더 늦어지기 전에(지금도 늦은편) 원래 3학년 1학기, 그러니까 이번 학기를 마치고 가려고 했는데 지인이 학사장교를 노려보는게 어떠냐고 추천해주더라구요
경력도 쌓고 돈도 좀 모아서 나오고 괜찮지 않겠냐고 하시던데 이게 고민입니다. 그냥 군대가느냐 학사장교 가느냐... 알티는 하기 싫어서 안했었구요
제가 교원대라 그런지 여기서 교사자격증 받아 학사장교쪽으로 가면 뭐 3년 동안 교직생활 쪽을 하는 걸로 아는데.... 아니면 그냥 일반학사장교로 가던지...

원래는 그냥 맘 편하게 군대 갔다오려다가 갑자기 고민하게 된 게 제 집 사정이 피지알에서 거지들 줄세우면 손에 꼽을 정도로 막장이라서입니다 -_-; 차라리 군면제가 될 정도로 막장이면 좋겠지만 면제 기준은 당장 자살하는 게 나을 것 같은 사람들 대상이라 이 정도는 아니구요

작년 이맘때 안 좋던 집 사정에 약간이나마 여유가 좀 생겼었고 그 떄 입대결정을 했던 건데
최근들어 다시 집이 기울어버리는 바람에 당장 하루 일해서 하루 간신히 벌어먹고 사는 정도이고 그나마도 당분간 빠듯한 상황이라서요.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회복 안 될 거라는 거 생각하면, 그리고 편모가정이라 어머니 나이도 고려하면 제가 빨리 자립해야 하는데 일반 군대 2년은 저같은 사람에겐 너무 큰 리스크인거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결정은 결국 제가 하겠지만 피지알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 쓰다보니 갑자기 빡쳐서 한마디 더 쓰자면 전생에 죄지었나봐요
나도 좋은 부모 만났으면 맘편히 군대갔을건데 어쩌다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서 이런걸 고민해야되는지
한두해 고생하는 것도 아니고 벌써 가난에 골골대는 이 짓도 15년이 넘어가네요 애기떈 가난한줄도 몰랐었으니 ㅡㅡ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장님버드나무
11/03/04 20:09
수정 아이콘
학사장교는 2년이 아니고, 교원대나왔다고 교직쪽으로 가는 경우도 없습니다. 교사자격증은 커녕 교사출신도 공군장교로 레이더 보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심이.
라울리스타
11/03/04 21:04
수정 아이콘
제가 복무했을당시 저희 포대장이 학사장교 3년차(대위 진)이었는데요, 6년 복무 하고 전역시에 약 1억 2천 정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었습니다. 그 사람도 전역하고 선생님 할 계획이라고 했었지요.

교원자격증 보유시 3년 교직생활에 대해선 제가 일반병 출신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야전 부대에서 병생활 해보면서 학사장교들을 보며 느낀 것은 만약 사회에서 어려운 일이 있다라고 한다면 분명히 할 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년 차 소위때야 일반병 이등병 생활과 비슷하니, 그냥 감수하시고 그럭저럭 잘 넘어간 뒤 중위계급을 달고 대대본부 처부과장이나 중대 저희 포병기준으로 전포대장급이 되면 굉장히 일과가 널널해집니다.

물론 장교들 계급간 서열, 부사관들과의 관계, 병들하고의 관계 등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는 있겠지만, 뭐 남자라면 어딜가든 이런 스트레스는 기본 아니겠습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자기 일만 잘 하면 1년차 중위급 이상은 군생활에 딱히 힘든점은 없으실거라 믿어요. 오히려 심심하면 심심했지...유격이던 일반 훈련이던 훈련상황 걸려도 어차피 몸때우는 병들이 다해주죠. 3년차 대위급이 되시면 실질적으로 고생하는 군생활은 끝났다고 보시면 되구요.

소위가 한 120정도, 중위가 150, 대위가 200약간 안되게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단 군대 특성상 기본숙식(사실 요즘같이 물가가 치솟은 상황에서 아마 생활비가 가장 빡세지요?)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출퇴근에 교통비도 안들 뿐더러, 옷도 간부끼리 축구할 운동복 몇 벌하고 전투복만 주구장창입으면 되니 의류 비용도 안듭니다. 기본 생필품도 부대 PX는 면세가 되니 굉장히 싸게 구입할 수 있지요. 강원도 전방오지쪽에 자대배치 받으시면 돈쓰고 싶어도 쓸데가 없는 상황마저 발생하죠....-_-;;;

만약, 일반병으로 가셨을때 리스크가 염려 되신다면, 저 같은 경우는 학사장교 괜찮을 것 같네요. 오랫동안 군대에 있지만 병사들처럼 기본권이 제한되는 답답한 경우도 아니구요, 돈도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0334 군대 고민입니다. [3] 아나이스1671 11/03/04 1671
100333 한창 화제인 좀비 피시 질문이에요. [2] 날씨1495 11/03/04 1495
100332 컴퓨터 인터넷 연결이 안됩니다 [1] 김병장님1677 11/03/04 1677
100331 일드 추천 좀 해주세요~ [9] 그것이알고있다1782 11/03/04 1782
100330 아이패드2세대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3] 홍이1570 11/03/04 1570
100329 전투복의 손목소매와 목소매 때를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요? [5] RedSkai1692 11/03/04 1692
100328 그래픽 카드가 맛이 갔네요 ㅜㅜ 쓸만한 그래픽 카드 추천해주세요~ [4] 일본어회화1565 11/03/04 1565
100327 호감가는 사이에게 주는 가장 이상적이고 부담없는 선물은? [1] 죽으면곤란해2222 11/03/04 2222
100326 제가...으악...그..화장실을..급하게 나오다가 지퍼에 존슨.을찝혔....습니다......으어어어어어엉 [13] 호로의 왕2530 11/03/04 2530
100325 내일 경기를 보러 히어로센터 가는데요.. [3] 움쓰꿍쓰1539 11/03/04 1539
100324 전 세계 남자의 평균 키는 얼마나 될까요?? [5] Psy_Onic-0-2332 11/03/04 2332
100322 운동 관련 식단 질문이에요.. [7] 王天君1743 11/03/04 1743
100319 파이어폭스 쓰는데요. 행복하게살자1672 11/03/04 1672
100318 서울 등산 질문입니다. [8] BestOfBest1777 11/03/04 1777
100317 동사의 목적어에 대한 질문 [3] 낭만토스1731 11/03/04 1731
100316 조립pc질문입니다. 그래픽카드/cpu/메인보드 위주의 질문이에요~ [3] SnowHoLic2010 11/03/04 2010
100315 사시도 나이 제한이 있나여? 없다면.. 미성년자도 판검사가 될수 있나요? [4] 가치파괴자7509 11/03/04 7509
100312 "미분가능"의 정의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8] 기적의미학3233 11/03/04 3233
100311 서울에서 어께 치료 받기 좋은데 있나요? [4] 최강라이온즈1533 11/03/04 1533
100310 구내염이 생겼는데 병원 vs 알보칠 [7] 최코치7036 11/03/04 7036
100309 배송종류 뭐뭐 있나요? [1] 죽으면곤란해1679 11/03/04 1679
100308 윈도우7 mp3플레이어&Aimp 쓰시는분들 [2] Someknown1778 11/03/04 1778
100307 skt 데이터쉐어링 약관변경에 관하여 급한질문 드립니다 [3] 마빠이1546 11/03/04 154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