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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02 19:41
복잡할것도 없네요
아직 마음이 남아있는거지요. 행복을 빌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건 어디까지나 이성의 문제고 감정의 영역은 관계가 단절된다고 한번에 끊어지는게 아니니까요 그런 마음을 먹은 이상 되돌릴 수도 없다고 이미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으니 그저 마음을 추스릴 수 밖에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 요청 금지'를 전해 드리고 싶군요 근데 그 행복을 빌어준다는 말이 참 보기에도 좋아 보이고 하기에도 좋아보이고 스스로도 그럴듯해 보이지만 절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지금 행복을 빌어줄 수 없으면 빌어주지 않아도 되요 안그런다고 해서 쿨하지 못한것도 아니구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타인의 행복을 빌듯이 빌어줄 단계가 되면 그때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냥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하시고 지금은 그저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는데만 집중하셔도 됩니다
11/03/02 19:47
제 경험상, '아는 사람' 의 부분이 정말 큰 것 같아요. 모르는 사람이면 상관없을 수도 있는데, 아는 사람이면 자기스스로 자신과 상대방이 비교당하고 못나보이는 느낌이 직접적으로 들잖아요. 질투나 시기 같은 감정이 훨씬 더 리얼하게 다가오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 같습니다.
별 수 있나요. 언젠가는 누구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면서 살텐데, 빨리 추스리고 좋은 사람 만나세요. 그럴 때는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극복하는 것도 잘 먹히는 것 같더군요. 이를테면 허상의 연인이나 이상형을 만드세요. 그리고 그 사람때문에 힘들 때마다 너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좋아하고 있다고 계속 최면을 거세요. 이게 참 찐따 같아보여도 마음 달래는 데는 효과가 좋습니다. 이른바 이솝우화 여우 효과라고 할까요...
11/03/02 20:57
글쎄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저는 대학교 1학년때부터 좋아한 한 친구와 두번의 고백끝에 1학년 말에 사귀게 되었는데 2학년 초에 헤어졌습니다. 그 후 몇일 지나지 않아서 (한 열흘정도) 저랑 꽤 친한 형과 사귀더군요. (그 형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그 아이와 제가 사귀던걸 모르던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처음엔 힘들어서 죽을 지경이었고, 윗분 말씀하신대로 '내가 이렇게 못났나'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또 저도 다른 연애를 하고 그러니 조금씩 괜찮아 지더군요. 하지만 그 괜찮아 지는게 한계는 있는것 같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그 아이에게 맘이 없고, 그 아이 외모도 좀 역변을 한터라 예전엔 예쁘다고 생각을 했던 얼굴이 지금은 '헐'소리가 나오는 상황인데도, 아직도 사귀고 있는 그 둘을 보면 솔직히 맘이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그런 감정이 아름다웠던 옛 추억을 떠올린다는 느낌보다 그냥 술먹고 그생각하면 아 'x 같다'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저랑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둘이 사귄걸 생각하니 나랑 사귀고 있을때도 뭔가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까 기분이 안좋아지더군요. 그래서 기분 나쁜 느낌이 계속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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