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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30 13:22:00
Name 막군
Subject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21
-94-

“탕수육 나왔습니다.”

그들이 주문한 탕수육이 나왔다. 지훈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였지만, 그 때 지훈은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제는 아버지가 질문을 건넸기 때문이다.

그의 대답은 그 어느때보다 신중해야 했다. 지훈은 그 3개월간 배운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단순히 스타크래프트의 지식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신과 삶과 같은 철학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처음에 생각했던 ‘단지 멋있고, 주변사람들의 말로는 재능도 있다고 했고, 이 빌어먹을 내신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라는 명분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자신이 겪은 수많은 일들을 아버지께 몇 문장의 말로 표현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무언가 중요한 핵심이 떠오르지 않았다.

“음... 그러니까... 첫째로 좋아요.”

아버지가 약간 눈을 찡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아, 아뇨. 그게 전부다 가 아니지만, 아무튼 좋아요. 무언가를 할려면 자신이 좋은걸 하는게 훨씬 낫잖아요? 안 그래요?”

“왜 좋니 그러면? 단순히 공부를 탈피한 게임이라서? 만약에 니가 프로가 된다면, 그 스타라는 게임은 더 이상 게임이 아니라 니 삶이 달린 일인데?”

‘...그래도 공부보단 낫다구요.’ 그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만, 왠지 설득력 없어 보여서 그렇게 말하진 못했다.


“그래, 그리고 또?”

지훈은 다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정리했다. 프로였던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선 먼가가 필요했다. 그 때, 태석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요.”
“그건 또 무슨 말이냐?” 아버지가 물었다.
“건방져 보이는 말이지만, 스스로 저는 게임에 센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주변사람들도 그랬고. 그리고 그 형도 피시방 아저씨도 그랬지만 3개월만에 이까지 온건 정말 대단한거라고 했다구요. 그리고, 그렇게 제 능력을 발휘해서 프로게이머가 된 뒤에는...”

그는 말을 이었다.

“사람들이 단순하지만 제 게임을 보고서라도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프로로 성공해서 단순히 ‘게임만 하기 때문에’ 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희망’을 받고 한다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일 것 같아요. 아빠가 저한테 어릴적 그러셨잖아요. 커서 무엇이 되든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구요. 제 말이 스스로도 왠지 우습게 들리지만, 전 그래서 하고 싶어요. 제가 흥미가 있고, 능력도 안되는것도 아니구요. 이 길이라도 그럴 수만 있다면 전 정말 해보고 싶어요.”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끝냈다. 그 때 자장면이 나왔고, 아버지는 아무 말 안하고 ‘먹거라’ 라고 말하였다. 지훈은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

“...난 니가 아직까지 철 없는 어린아이인줄 알았다.” 아버지가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서 게임을 즐길려는 줄 알았고, 그래서 단순히 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줄 알았다. 그런 너를 처음부터 막고싶었지만, 난 너에게 시간을 줬었다. 시간을 주지 않고 무조건 니 생각을 짓밟아버리기엔 아버지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기 때문에였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잘 해주었고, 다시 한번 묻고 싶었다. 니가 정말 그 직업에 알맞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넌 내가 보지 않은 사이에 많이 성장했구나.”

지훈은 자신도 모르게 멋쩍은 웃음이 나왔다. 아버지가 말을 계속했다.


“프로라는건 힘든거다. 넌 아직 프로라는 골에 조금도 오지 않았어. 아직까지 니가 이룬건 아무것도 없지만... 너의 게임을 나도 기대하면서 지켜보겠다.”

그리고는 아들에게 웃으면서 단무지를 건네줬다. 지훈도 그렇게 이해를 해준 아버지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방금 했던 자신의 말이 너무 멋있었다는 생각과 함께.






-95-

“그러니까 언제 오는 거라구요?”

“오늘은 Tomorrow game을 위해서 일찍 갔고, 내일 1 o'clock game finish 한 뒤에 온다고 했는데.”

어느새 커리지 매치 최종예선이 2일앞으로 다가 왔었다. 지훈은 아버지의 격려속에 더욱 더 실력이 향상되는것만 같았고, 이제 필요한 것은 태석과의 연습이였다. 그러나, 피시방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그는 내일 있을 야구 친선 경기를 위해서 오늘은 푹 쉬겠다고 하며 집에 갔다고 한다. 지훈은 그런 그가 과연 야구는 얼마나 잘 할지 궁금했다. 자신도 야구를 좋아했기에(특히 LG의 팬), 태석의 경기를 보면서 긴장도 풀고 싶었다.

“혹시 어디서 하는지 아세요?”




그 다음날, 학교를 마친 지훈은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주까지 휴식을 취하신다던 아버지가 집에 와 계셨다. 지훈은 예전에 태석에 관한 얘기를 언급한 바도 있고, TV만 보시는게 심심하실 것 같아서 같이 가기로 했다.


태석의 경기가 펼쳐지는 곳은 한 고등학교였다. 지훈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그곳에서 태석이 경기하고 있을 것이다. 지훈과 아버지는 그 곳에 도착하였다. 이미 경기가 진행된 듯 ‘한방 치자 한방’과 ‘삼진 잡아라’ 라는 말이 오고갔다. 러너는 1루에 한명이 있었다. 그들은 경기장과 그렇게 멀지 않는 곳에 있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훈은 태석을 쉽게 발견할수 있었다. 61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당당하게 서있는 한 사람. 태석은 그곳에서 포수와 사인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리고 와인드 업. 주심이 ‘스트라익! 삼진 아웃!’을 외친다. 강력함이 묻어있는 포심 패스트볼이였다. 다음 타자도 삼진, 이제 2아웃에 주자는 1루였다.

“저 투수 잘 던지네... 제가 니가 말한?”
“네, 태석이형이요.”

순간 아버지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조용히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입으로 ‘분명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야.’ 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계속 중얼거리더니 크게 충격을 받은듯했고, 곧장 지훈에게 다시 물었다.

“태석? 혹시 이름이 강태석?”

“네, 맞는데요. 아세요?”

아버지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혼잣말 내뱃듯이 말했다.

“...모를 리가 없지.”















-96-

‘스트라익! 삼진 아웃!’

태석이 세타자 모두 삼진을 잡으며 무사 1루의 위기를 잘 넘겼다. 지훈은 그런 그를 놀래키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기에 있으세요. 제가 만나고 올테니까요.”

“아니,”

그의 아버지는 무릎을 잡고 으음 하면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다시 말했다.

“같이... 가자.”



지훈과 아버지는 몇 걸음 걸은 뒤 태석의 눈에 띄었다. 지훈은 그가 자신을 환영하면서 반겨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먼저 손을 흔들면서 인사했다. 하지만, 태석은 처음에는 웃는가 싶더니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져갔다. 마치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사람같이.

지훈과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태석은 그 두사람을 보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지훈은 갑작스런 태석의 침묵에 순간 당황했고, 곧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분위기를 곧 이해가 가능하게 해준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지훈의 아버지였다.

“...계속하고 있었네, 태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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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는 말씀

점점 연재하고 싶지 않아지고 있습니다. 조회수도 적고, 반응도 시큰둥 하고, 제가 하는 노력에 비해서 왠지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지 않는것 같아서 이상하게 속상하네요. (물론 제 필력이 딸려서 그런거지만 말입니다.. T_T)

하지만, 몇 안되는 제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완결까지 갈것이라고 다시 약속합니다. 그리고, 무기한 잠적기간 전까지 완결을 끝내기 위해서도 힘내야 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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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30 13:29
수정 아이콘
ㅠㅠ 힘내세요 이거 어제 우연히 19 편 인가 봤다가 1편부터 끄까지 다보고 . . 다음편 언제나오나 기대중이라는...^^;
몸빵테란자두
04/05/30 13:29
수정 아이콘
난생 처음 달아보는 댓글인데 막군님 글은 언제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ㅁ+
연봉 120만원
04/05/30 13:34
수정 아이콘
막군님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힘내세요..요즘은 희.받.사 볼려고 PGR에 들어옵니다..그럼 계속 건필 하세요...
사일런트Baby
04/05/30 13:34
수정 아이콘
이제는 아버지까지 직접적으로 사건에 휘말리는군요,
04/05/30 13:44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힘네세요!
기억의 습작...
04/05/30 13:44
수정 아이콘
오늘 20/21편을 읽었네요^^
노력에 비해 사람들이 안알아주는 것이 아니라..너무나 좋은 글이라서 어떻게 댓글을 달지 못하는게 아닐까..;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항상 건필하세요~~
04/05/30 14:11
수정 아이콘
뭐야!!!!!!!!
뭐 숨겨진 가족관계?
퍽퍽 너무 재밌어~
아케미
04/05/30 14:28
수정 아이콘
아무리 바빠도 희받사 보일 때마다 댓글 달려고 노력한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그나저나 이거-_-; 지훈 군 아버지와 태석은 무슨 관계일까요? 과거에 야구 선후배였다던가 할 것 같은데. 정말 흥미진진한데요.
다음 편도 여전히 기대합니다^^
anjelika
04/05/30 14:38
수정 아이콘
댓글을 달지 않지만, 막군님의 글을 원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제3의타이밍
04/05/30 14:51
수정 아이콘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합니다 힘내세요 !!
Rush_Rush
04/05/30 16:12
수정 아이콘
숨어서 조용히 즐독하고 있는 저를 두번 죽이시는 말씀 ㅠ_ㅠ
04/05/30 16:40
수정 아이콘
요즘 막군님 글보는 재미로사는데..
힘내세요
파란무테
04/05/30 17:31
수정 아이콘
정말..^^
흥미진진한데요?~
불꽃남자
04/05/30 17:36
수정 아이콘
헉 저도 희받사 광팬이에요!
태석이 먼가 지훈아버지에게 잘못을한뒤
그것을 용서받기위해 지훈이를 도와준것인가
점점흥미진진해지는 희받사~!
04/05/30 17:39
수정 아이콘
연재글의 특성상 pgr의 다른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회수가 작은건 어쩔수 없을것같습니다. 그래도 다른곳에선 2자리수 조회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글쓰시는 분들도 있으신걸요. 뭐, 어쨋든 굉장히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더욱 기대되네요.
Game_mania
04/05/30 19:42
수정 아이콘
희받사 광팬인걸요.. 그러니 꼭 완결 내셔야합니다^^ 이렇게 기대하게 해놓으시고는 덜커덕 그만두시면 안되요오-! 막군님 화이팅-
소심한녀석:)
04/05/30 22:15
수정 아이콘
저도 희받사 무지하게 재밌게 읽고있답니다^-^;;;
다음이 기대되요~~
미츠하시
04/05/30 23:35
수정 아이콘
헉... 역시나 또 마무리가! 밉군요. 막군님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04/05/31 00:00
수정 아이콘
기쁜 반응 반응 반응...조회 조회 조회 막군님 필력 원츄~~~X100000

요즘에 제가 컴을 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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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새침 토라짐 ...-0-

그리고 제가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굴려보니
이렇게 잼난 글이 조회수가 안올라 가는 것은
몰아보기 취향을 가진 분들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막군님의 희받사 보면 컨셉이 너무 멋져서 즐거이 보고 있어여
마음 상처 받지 마세요

프로게임계를 프로스포츠로서 사랑하는 막군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그리고 그런 마음을 이런 소설로서 PGR식구들에게 전달 하고저 하는 의도도 조금은 있는 거 같아요
희망을 받는 사나이는 지훈 뿐만이 아니니까 힘내서 건필 하세요
화이팅
04/05/31 00:56
수정 아이콘
아이구 이런- 반응이 없어서 속상하시다니... 얼마나 흥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처음 댓글이면서 잘도 이런 말을..;;;] 어쨌든 희.받.사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완결까지 조금만 힘내주세요!! 건필하세요^_^/
피그베어
04/05/31 01:08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반응을 드리죠!!!
정말 재미있습니다!!!(리플 100개만 써 드립시다...-_-)
오늘도 멋진 말이 나오네요 '기대와 희망' 을 받는다라...
앞으로도 쭉쭉~~
덧. 조회수가 몇이여야 만족을....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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