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한화 생명의 롤드컵 확정을 축하합니다.

레전드 오고 나서 내내 부진했던 제카와 피넛의 폼이 다시 확 살아난게 오늘 대떡 승리의 일등공신이 아니었나 싶네요.

바이퍼는 오늘 압도적인 POM이었고, 제우스와 딜라이트는 중간중간 매우 감초 역할을 그야말로 완벽하게 해줬습니다.


2. 미드정글의 부진이 회복되지 않는 티원

1세트는 초중반 강한 조합을 꺼내놓고 초반부터 오로라한테 킬을 연달아 내주고, 카이사 독박딜 조합 뽑아놓고 원딜 고로시 전문인 오로라한테 킬을 갔다바치면 도대체...

중후반 한타는 잘했지만 오로라한테 2킬 갔다바친 순간 케리아는 압도적 범인이었고, 미드정글은 특히 오늘 심각했습니다. 오너가 레전드 5라부터 폼이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었는데 지금 그 폼이 도저히 올라오질 않네요. 페이커도 오늘 내내 스킬샷이며 판단 전부 최악이었고.

2세트도 똑같이 미드정글 차이로 졌습니다. 애니오공으로 초반에 이득은 커녕 둘 다 말리는 거 보고 대떡각이다 싶더군요. 기바오로 좀 비벼보나 싶었지만 애초에 후반 사는 순간 한화생명 쪽 조합 밸류가 워낙 좋은 조합이었으니.

그리고 대망의 3세트...진짜 너네 뭐하냐 싶은 소리가 마지막에 저절로 나오는 경기였습니다. 그냥 정면 싸움하면 훨씬 유리한데 도대체 거기서 스몰더 보겠다고 뇌절을...스몰더가 아무리 잘 컸다지만 정면 앞라인 화력 싸움으로 가면 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도대체 왜...대놓고 돌진 조합을 받아치는 조합이었는데 왜 아군 원딜 호응도 안되는 거리에서 먼저 역으로 돌격을 시전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1~2세트는 초중반 타임에 센 조합을 가져가고도 티원이 오히려 역으로 손해를 보다가 경국 중후반 한화 조합의 밸류에 밀려서 진 느낌이라 지는게 맞다 싶었는데, 3세트 패배는 진짜로 좋은 말이 하나도 안 나오네요.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조합 컨셉대로만 해도 훨씬 유리한데 도대체 원딜 유기하고 조합 컨셉이랑 동떨어진 플레이를 한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