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6/19 15:53:37
Name 김호철
Subject [기타] 혹시 한국경기 보다가 중간에 주무신 분은 없나요?;;;
한국경기 보려고 밤새면서
호주vs브라질 경기를 보았습니다.

호주가 비록 패하긴 했습니다만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그 정도 경기력을 선보인 것을 보고 호주는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는 팀이란 걸 느꼈고
경기자체는 호주가 일방적으로 밀린다는 느낌이 없어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vs프랑스 경기를 봤습니다.

전반전 한국의 플레이..
휴...답이 없더군요..

한국이 못한다 뭐..그런 생각보다는
프랑스가 역시 잘하는 팀이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세밀하고 정확한 패스..
한국수비수 1,2명 정도는 무리없이 제치는 돌파력..
프랑스와 한국선수 개개인의 개인기같은 기량이 너무 현격하게 차이나더군요.

한국선수들은 공 컨트롤 미스에다가 프랑스선수한테 공을 뺏기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공격다운 공격을 한번도 제대로 못하구요.

전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졸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한국이 아무리 1:0으로 뒤지고 있다한덜
앞서 펼쳐진 호주vs브라질에서의 호주만큼의 플레이만 보여줬다면 전 기대감을 가지고 계속 흥미있게 볼 수 있었을 겁니다.

물론 한국이 프랑스한테 객관적으로 한수 아래 전력이란 거 누가 모릅니까?
프랑스를 상대로 패스와 공격이 제대로 안되는 한국선수를 누가 탓하겠습니까?

다만 전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설령 지더라도..
앞으로의 가능성만큼은 얻길 바라며
브라질을 상대한 호주만큼의 선전을 기대했던거죠.

그런데 그것도 아니고..
답이 없더군요.
대책이 안서더군요.
희망이 안보였습니다.

한국vs프랑스의 경기를 보면서
한국이 빨리 골을 넣기 바라는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저도 모르게
프랑스의 세계최강급다운 세련된 플레이에 감탄만 하고 있는 절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나 한국인 맞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경기가 재미가 없고
그렇다고 한국이 역전할 희망도 안보이고
졸음은 엄청나게 쏟아지고

결국
전 TV를 끄고 드디어 침대에 누웠습니다.;;;
경기보다가 말고 잠을 자기로 한 것입니다.


그때가 후반전 30분경때였습니다.^^



그렇게 눈을 붙이고 꿈나라로 빠지려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집밖에서

'와~~~~~~~~~~~~~~~~~~~~~'

하는 사람들의 함성...

거기다가

'꺅~~~~~~~~~~~"'

하는 여자의 비명까지..


전 생각했습니다.

'아까운 찬스 하나 놓쳤나보네... 오랜만에 슈팅이라도 한번 했나 보군..'

이렇게만 생각하고 다시 눈을 붙였는데

그 함성이 10초 이상 계속 유지되는 겁니다.
전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단순히 아까운 찬스 하나 놓친 거라면 사람들의 함성이 이렇게까지 길게 갈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다시 TV를 켜보니...

^^




아..정말 아깝네요..
동점골 들어가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새벽에 축구보려는 생각이 첨부터 없이 아예 일찌감치 잤었다면 별로 아쉽지도 않았을텐데
졸음을 참아가며 밤을 지새며 후반30분까지도 제대로 봐 놓고서
동점골이 터진 후반35분까지의 5분여를 더 못참아서

동점골이 터지는 그 순간의 환희와 기쁨을 제가 놓쳤다는게 너무 아까웠습니다.

다른 분들이 한국의 동점골로 기뻐하고 열광하고 있는 동안

'아이고..아까워라...왜 내가 이걸 생방으로 못봤냐?...아이고 아까워....'

저는 이 생각만 들더군요.;;;


5분만 더 참고 볼 것을.....




정말...
축구에 있어서
이 말은 진리 같습니다


'공은 둥글다'


저 명언을 뼈저리게 느낀 오늘 새벽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빈집털이전문
06/06/20 03:29
수정 아이콘
자다가 늦게 깨서 후반전 10분 정도의 상황부터 봤습니다.
지난번 토고전도 전반은 못 봤고 ^^;;
하.지.만 볼껀 다 봤네요.히히
맨발낭자~♥
06/06/19 15:57
수정 아이콘
저보다 나으신데..
부끄럽지만.전 그냥 잤습니다 ㅠㅠ 경기 결과에대해선 중요하게 생각하고있지만 꼭 경기를 봐야 한다는 생각을 안하기에..
06/06/19 15:57
수정 아이콘
전반전 중간에 잠잤는데.. 후반부에 잘해서 주변 사람들이 깨워준..(친구들하고 같이 모여서 봤슴다..)
후반은 잼나게 봤던..
여자예비역
06/06/19 15:5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축구 몰라요~ (하일성님 발언의 축구버전..) 90분 내내 밀려도 인저리 타임 2분이면 역도 가능한거죠.. (희박하지만요..;)`
jjangbono
06/06/19 15:58
수정 아이콘
골 들어가기 전까진 자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골 들어가니까 다 잠 깨더라는^^;
06/06/19 15:59
수정 아이콘
잘수도 있는거죠.. 어제 전반경기는 유효슈팅은 커녕 슛한번 제대로 못쐈으니까요.
하지만 후반경기를 못 보셨다니 안타깝네요 ㅠㅠ
06/06/19 15:59
수정 아이콘
전 옛날 브라질전때 후반 40분까지 0:0이길래 잠깐 다른 채널 틀었다가 다시 축구 틀으니 김도훈 골넣었더군요 -_-
06/06/19 16:00
수정 아이콘
전반 끝나고 답답해서 위닝하고 있었는데 해설분들 목소리 커지길래 골 장면은 제대로 봤습니다~
06/06/19 16:04
수정 아이콘
후반전만 봤습니다. ^^;
06/06/19 16:04
수정 아이콘
전 눈 말똥말똥 뜨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어요.
마지막에 안정환 선수가 프리킥 찰때 기도하느라 그 장면은 놓쳤네요.
머지않아..
06/06/19 16:05
수정 아이콘
경기는 비겼으되 한국의 경기력은 정말 앞으로 한참 멀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10시부터 일본 : 크로아티아부터 해서 브라질 : 호주까지 재미나게 봤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 프랑스 할 때 피곤한 것도 있겠지만 축구게임의 재미라고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승패를 떠나서 우리나라의 경기력(전술, 기술, 실력)에 대해 겸손함(?)을 많이 느끼게 해준 경기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夢[Yume]
06/06/19 16:08
수정 아이콘
저는 호주 브라지전 전반 20분보다가 잤다가 2시간만에 더워서 깨어났답니다-_-;; 머리가 띵~한상태에서 말똥말똥 경기를 시청했지요-
하하하
06/06/19 16:09
수정 아이콘
전 혼자 보다가 전반에 골도 먹고 하도 졸려서 그냥 잤는데 다행이도 일어나 보니 비겼더군요 괜히 제가 안봐서 비긴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었던 ㅋ
Grateful Days~
06/06/19 16:14
수정 아이콘
지는걸 각오하고 보면 괜찮은데. 스위스도 기대는 안하고 볼겁니다. 결과가 좋으면 꾸어어어~겠지만.
가즈키
06/06/19 16:14
수정 아이콘
전반전은 이것저것 준비해놓은거 먹는다고 그럭저럭 참았는데..
후반전은 배도 불러서 먹지도 못하겠고..경기도 재미도 없고...보다가
졸았내요..
보면서 생각했지만..우리나라 경기니까 저런경기도 보지 다른나라 경기 였으면..-_-;
라비앙로즈
06/06/19 16:18
수정 아이콘
'꺅~~~~~~~~~~~"'

하는 여자의 비명까지..-> 저희집 옆에 사시나요? ^^;;
전 밤 새고 봤는데 아직까지는 견딜만 하네요 :D
weightdown
06/06/19 16:23
수정 아이콘
어머니 아버지 후반초반쯤부터 주무시더군요....;;; 그래서 맥빠지게 축 늘어지지 말라고요~! 하고 버럭하던차에 골이....흐흐...
난동수
06/06/19 16:30
수정 아이콘
5명이서 보는데... 전반 내내 답답하다며 스불스불하던 1명이 후반10분쯤부터 자더군요.
도대체 슛한번 제대로 못하는 경기를 보고 있자니... 저도 무지 졸리더군요.

그러다가 박지성 골 들어가는 순간 모두 벌떡!
콘토스
06/06/19 16:35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네여.저도 경기보다가 후반 25분쯤부터 눈감고 소리만 듣다가 결국 잠들었다는..
snowstock
06/06/19 16:41
수정 아이콘
전 일이 있어서.. 전반만 보고.. 나중에. 다시 집으로 오면서.. 사람들 분위기때문에. 무슨일이 있구나 하고 기쁘게 집에 뛰어와서. 하이라이트 봤네요..
06/06/19 17:07
수정 아이콘
10시부터 풀로 달려서 밤을 샛습니다... 덕분에 1시간 반 자고 죽을 맛입니다... 일본:크로아티아, 호주:브라질, 대한민국:프랑스... 다음에도 한번 밤 새볼까나...
바알키리
06/06/19 18:09
수정 아이콘
전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후반 시작하자 마자 잠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눈을 뜨고 몇초 지나자 골을 넣더라구요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요..
Jay, Yang
06/06/19 18:15
수정 아이콘
저도 골 들어가기 직전에 잠 들었다가 함성소리에 깨어났습니다... ㅠ.ㅠ
Hirai ken
06/06/19 18:31
수정 아이콘
전반전 10분보고 그냥 잤어요 -_-
타마마임팩트
06/06/19 18:35
수정 아이콘
저 대구 월컵경기장 가서 봤는데요.
사람 많이 자더군요 허허/ 피곤했을테니까요 ^^;;
하지만 역시 골이 들어가는 즉시 모두 일어나서 크크.
Into_Inferno
06/06/19 18:35
수정 아이콘
전 크로아티아 對 일본, 호주 對 브라질 전 다 봤는데 우리나라 경기는 후반 20분쯤 잠들어서 일어나보니까 경기종료 1분전 -_- 스코어는 1:1.......ㅜㅜ
머지않아..
06/06/19 19:46
수정 아이콘
어찌 다들 잠든 시간대가 저하고 비슷한 분들이 많으십니다.
허허.
후반 20~25분 사이에 스르르~~
깜짝놀라 6시 14분에 일어나 뉴스를 보고 알았죠.
06/06/19 19:59
수정 아이콘
저희 옆집분들도 모두 주무셨는지 조용하더라구요ㅠ 한골먹히고 아 졌구나 싶어서 자다가 눈을뜨니 동점,,, 엄청난 후회를 했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30 [기타] 토고야....제발. 이대로만 끝내다오 ㅜㅜ.. [18] 폭렬저그2739 06/06/19 2739
929 [기타] 아드보카트의 꼼수 [7] 토스희망봉사2516 06/06/19 2516
928 [기타] kbs 뉴스에 프랑스의 노골 장면이 나왔습니다. [11] 하늘바다4044 06/06/19 4044
927 [기타] 프랑스 화이팅! [10] 김석동2864 06/06/19 2864
925 [기타] 02' 국대와 06' 국대의 차이점 [9] 친절한 메딕씨3287 06/06/19 3287
924 [기타] 해외유명선수들 중에서 한국대표팀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선수는 누구죠? [43] 김호철2942 06/06/19 2942
922 [기타] 여러분 브라질이 일본전에 2진으로 출전 한답니다.ㅠ [24] *블랙홀*3813 06/06/19 3813
921 [기타] 지겹디 지겨운 조삼모사 하나 ... [8] Adada3171 06/06/19 3171
920 [기타] 지네딘 지단의 깨어져가는 환상 .. [7] 낭천3273 06/06/19 3273
919 [기타] (펌) 히딩크가 없었다면 박지성도 없었다. [9] 연새비4716 06/06/19 4716
918 [기타] 2006년의 대한민국은 왜 후반부터인가.. [14] 3110 06/06/19 3110
917 [기타] 국대야! 7월에도 꼭!! 축구하자~ [9] storm2882 06/06/19 2882
916 [기타] 제가 생각하는 MVP는...... [13] 친절한 메딕씨2884 06/06/19 2884
915 [기타] Can You Believe It [10] 대항해시대2695 06/06/19 2695
914 [기타] 혹시 한국경기 보다가 중간에 주무신 분은 없나요?;;; [28] 김호철3860 06/06/19 3860
912 [기타] 오심인건 확실한듯 합니다......만! [73] theo3723 06/06/19 3723
911 [기타] 이번 월드컵으로 인해서 바뀐 규정 (Off-Side) [2] Zealot2936 06/06/19 2936
910 [기타] [펌] 프랑스 네티즌 반응이라고 합니다. [22] Zealot5174 06/06/19 5174
909 [기타] 야나기사와 인터뷰 [20] 카시야신4688 06/06/19 4688
908 [기타] 신칸센 대탈선슛 묘사 [4] lotte_giants4012 06/06/19 4012
907 [기타] 프랑스전 분석 & 한일 축구 분석 [4] 윈디3371 06/06/19 3371
906 [기타] [펌]3D각도로 분석한 논쟁장면... [25] forgotteness5052 06/06/19 5052
905 [기타]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12] 재벌2세4828 06/06/19 482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