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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6 12:08:01
Name kirari_koizumi
Subject [기타] 수비에 대해 나도 한마디
각종 인터넷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수비가 문제다. 누구 누구를 빼라. 이런 말들이 많습니다.
제가 축구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냥 일반인의 눈으로 봤을 때는 우리의 기대치에 비해 수비가 너무 약해 보입니다.
공격진은 어렵게 어렵게 한 골 먹으면 수비진은 한번의 킬패스로 뚫리고 파울로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 주고.
한편으로는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은 어느 정도 세계 수준에 근접했으나 수비진의 실력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느려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은 공을 다루는 스킬과 시야, 센스 이런게 중요한 자질이라고 한다면
음 수비는 상대적으로 더 큰 체격, 머랄까 좀 더 컨택트 스포츠다운 자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드,공격진도 키 ,체격 , 몸싸움 이런게 중요하지만 스킬과 센스가 커버한다고 봄니다. 예를 들면 마라도나, 오웬, 이천수같은 왜소한 공격진은 있지만   수비진에서는 그런 체격을 찾아 보기 힘듬니다. 이영표만 유일)
우리 수비진도 어느 정도 체격, 키가 됨니다만 같은 체격이라도 인종 적인 차이로 백인선수 나 흑인선수한테 밀리는 건 사실입니다.
아무리 그렇다 치더라도 경기를 보기 있으면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옴니다. 누구 누구 좀 뺏으면 하는 생각이 듬니다.
선배들은 죽어라 뛰어 다니는데 이호 같은 선수들은 왜 껌이나 쫙 쫙 씹어면서 걸어다니는지 박지성같은 세계적인 선수도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데.. 공이 쫌만 멀리 있어도 금방 포기 하고. 근성이 없어 보입니다.
프랑스윌드컵 벨기에 전때는 머리가 찢어져도 육탄방어로 막고 했는데 지금 수비진은 투지가 없습니다.
김영철이나 김상식같은 선수도 왠지 무게감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그나마 우리나라에선 최고 수비선수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은퇴한 홍명보 선수나 유상철, 김태영 같은 선수의 공백이 너무나 너무나 커 보입니다.
이럴때는 최진철 같은 고참 수비수가 나서서 고래 고래 소리 질러 가면서 혼내기도 하면서 통솔하고 해 가면서 똘똘 뭉쳐야 되는데 우리 수비진은 너무 따로 노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토고한테 먹은 첫골도 서로 미루다가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2명이면 한명은 그 선수한테 붙고 한명은 뒤를 커버하고 해야 하는데 서로 미루다고 어물쩡 하는 사이에 골을 먹었죠
국대로 뽑힐 정도면 각 팀에서 스타이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 서로 싫은 소리 안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합니다.
실력이 딸려서 지는건 어쩔 수 없으나 걸어다니 거나 멀뚱 멀뚱 처다보는 모습은 안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pgr식구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1. K리그에는 별 관심도 없는 사람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윌드컵 거리응원의 열기, K리그와 월트컵사이의 비정상적으로 불균형한 관심과 열기의 원인(심리적,제도적)은 무엇일까요?
2. 개인적으로 차두리의 엔트리 탈락이 아쉬운데 경쟁이 치열하고 어느정도 자원이 풍부한 공격진 보다는 차두리같은 선수가 수비로 전향해서 대표팀 수비의 수준을 높였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 유럽선수한테도 밀리지 않는 당당한 체격, 90분 내내 뛸수 있는 강철 심장으로 퍼디난드나 스탐같은 대 수비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싶니까?
그런 중앙 수비수 한명 있으면 수비가 허술하다 약점이다 이런 소리 못 할 텐데

여기까지 읽어주신 인내심에 감사드립니다
* 천마도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6-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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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희망봉사
06/06/16 12:17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스트라이커와 수비수는 타고 나는 것이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미들은 어느 정도의 강한 훈련과 교육으로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의 스트라이커와 중앙 수비수는 그야 말로 타고 나야 되는 것입니다.

스트라이커와 수비수는 미드필더나 윙쪽의 선수들과는 다른 좀더 타고난 신체 능력을 요구 합니다. 이런건 훈련 한다고 갖춰 지는것이 아닙니다.
스타라이커와 수비수는 일단 큰키에 다부진 체격이 필요 합니다. 여기 까지는 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체격에 스피드 까지 겸비한 선수들은 진짜로 별로 없습니다.
큰키에도 불구하고 순간 스피드가 빨라야 상대편 공격수들과 측면으로 돌아 들어 오는 윙포워드 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점에서는 스트라이커들도 마찬 가지죠 상대팀 수비수 보다 더 빠른 반응 속도를 지녀야 합니다. 아울러서 헤딩슛을 할 수 있는 점프력과 큰키도 갖춰야할 선결 조건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술적인 이해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수비수가 스트라이커 보다 더 많이 요구 됩니다.
순간 순간의 위기에서 발하는 재치와 선수들의 이동에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 위기 상황에서 반칙을 적절히 활용하는 기지
또 최후방을 책임지는 수비수로서의 압박을 견뎐내야 하는 강철 심장!

이 모든것이 갖춰 졌을때야 비로서 좋은 수비수가 됩니다.
우리 나라는 아직 키가 큰 선수들은 대부분 청소년 시절에 공격수로 돌리기 때문에 장신 수비수 자원이 부족한게 맞습니다.
삼성의 김동현 선수도 본래는 수비수 였구요! 최진철 선수는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전환해서 대박을 본 케이스죠

여하튼 좋은 수비수는 좋은 공격수 만큼이나 나오기 힘든 것입니다.
일본이 좋은 미들이 많지만 공격수와 수비수의 문제로 고민하는 것이 바로 대표적입니다.
한국은 그런면에서 참 재능있는 선수들이 자주 나오는 국가 입니다.
아시아에서는 말이죠
토스희망봉사
06/06/16 12:25
수정 아이콘
질문 1 번 대답 :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에 야구의 선풍적인 인기가 높은 나라 입니다. 유럽의 축구들이 할아버지와 손자까지 축구를 보러 다닌 역사와 비교 될 수는 없죠 영국 같은 경우에는 서로 응원하는 팬이 갈려서 싸우기도 할 정도로 열성적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축구를 좋아하는 문화가 오래된 것이구요
한국은 아직 시작 한지 얼마 안됐습니다. 이제 월드컵을 경험한 세대들이 경제력을 갖추는 시점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점차 관중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봅니다.
하지만 역시 경제적인 문제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축구장에 가기에는 경제력이 빈약한 계층들이 대부분이죠!
유럽쪽에서는 자원이 풍부하고 경제여건이 좋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문화 생활을 즐기기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근로자들은 전세계에서 실질 근로시간이 최고로 주당 근무 시간이 가장 많은 나라 입니다.
월급도 빠듯한데다가 축구를 즐기려고 해도 몸이 너무 피곤하죠!

월드컵은 한달 동안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지만 일년내내 그런 생활을 하기에는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는 무리 입니다.
만약에 IMF 전 이였다면 지금처럼 축구장이 썰렁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이리그의 존재를 들 수 있습니다. 조재진 최용수 노정윤 김정우 등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선수들이 케이리그에서 뛰지 않고 제이리그로 빠져 나가죠
빅리그라면 모를까 제이리그로 자꾸 인기 선수들을 빼기는 이상 팬들이 케이리그에 지속적인 흥미를 느끼기는 힘들 겁니다.
2002 년 당시에도 김남일 같은 흥행 메이커 같은 선수는 케이리그에 계속 남아 줬어야 했는데요
그리고 제이리그로 간 최태욱 선수나 최성국 선수도 처음 부터 빅리그 갈것이 아니라면 케이리그 에서 뛰는게 흥행 성적 면에서는 훨씬 이로운 일이죠

두번째 대답 : 앞서 말했듯이 수비수는 만들어 지는게 아닙니다. 차두리의 제반 신체적 조건은 수비수로서는 좋은 편이라고는 생각 됩니다. 그러나 수비수가 바로 전환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닙니다.
수비는 공격 못지 않게 많은 경험을 요구 합니다. 포지션 이동이 쉽지 않은 보직 입니다.
토스희망봉사
06/06/16 12:30
수정 아이콘
참고로 맨체스터의 팬들의 대부분은 철강 회사의 직원들입니다.
GrandBleU
06/06/16 12:55
수정 아이콘
윗분 다른건 다 좋은데 삼성 이란 말은 좀....
06/06/16 13:25
수정 아이콘
뭐 수비수들도 수비수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겠죠....
하지만 움직임이 2002년도에 비해 굼뜬건 사실입니다....
토스희망봉사
06/06/16 13:4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축구팀은 전부 적자 입니다. 꼭 기업팀이라고 해서 이름을 불러야 한다는 건 조금 억지 입니다.
현재 TV 중계 시청료나 이런 것들은 전부 축협이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 민국의 축구팀들은 모두 기업에서 내는 돈으로 100% 센트 운영 되고 있습니다.
물런 광고의 효과도 크겠지만 현재 어떠한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이 대한민국의 축구 발전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해외에서는 기업이 유스팀을 운영하지만
국내에서 개인 유스팀이라고 해봤자 차범근 축구 교실 밖에 없구요
삼성이나 포항이 운영하는 유스팀 정도 밖에 없는 정도 입니다.
이 두기업은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지요
06/06/16 13:46
수정 아이콘
달리기는 2002년이나 비슷해보이는데.. 명보옹 느린거야 유명하고 김태영 최진철선수도 달리기가 빠르지 않았는데 다만 조직력이 OTL... ㅜ_ㅜ
06/06/16 14:07
수정 아이콘
수비수야 50%이상이 짬밥으로 되는거죠... 흔히 말하는 "경험"
그 잘났다는 센데로스나 콤파니도 한경기에 큰삽 한두번씩 풉니다...
물론 이건 어느정도 타고난(?)거라고도 보여집니다만 일단은 다들 경험부족이라고 얘기하죠
06/06/16 14: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차두리 선수에게 "너 국대를 위해서 수비 전향해라" 이건 좀 아닌듯 -_-
무슨 국대가 밥먹여 주는것도 아니구 말이죠...
TheAnswer
06/06/16 14:56
수정 아이콘
토스희망봉사자// 예전 지식in에서 찾으신듯;;
swordfish
06/06/16 14:59
수정 아이콘
어제 후배하고 이야기 한 내용인데 우리나라 축구 클럽은 야구 식하고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현재 유럽식 클럽에 가까운 팀이 많이 는 편이지만, 그래도 원래 노조나 진짜 '클럽'에서 시작된 유럽하고 비교할 수 없는데에다가 야구와 같이 기업의 개입이 너무 큰 거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선수를 드래프트 하는 곳이 어디 있습니까? 이 것도 야구식의 생각이지요. 대학이 선수 수급의 중요한 축이라는 사실 역시 원래 축구 클럽적인 마인드라기 보다는 야구적인 마인드인 것 같구요.
06/06/16 15:02
수정 아이콘
야구적 마인드라기보단 미국적 마인드
카오루
06/06/16 15:04
수정 아이콘
껌씹는거 가지고 욕을하시다니.;;;;;;;;;;;;;;;;;;;;;;;;;;;;;;;;;;
스타에서도 야구에서도 축구에서도 요즘 껌을씹는 선수가 늘어났지요
특히 무대에 많은 경험을 안가진선수들의 수가 비율상 좀 많습니다
갑자기 선수들이 싹퉁머리가 없어진걸까요?

그게아닙니다.;; 긴장되고 심장터질것같을때 껌을씹으면 긴장이 완화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중요한경기나긴장되는 경기에 신인선수들등이 나오면 껌을씹는경우가 많고 경력이 많은선수또한 긴장을풀기위해 껌을씹는경우가 많습니다.;
swordfish
06/06/16 15:08
수정 아이콘
S@iNT// 뭐 미국적인 마인드라고 하기에는 뭐한게, 미국 MLB도 기업이 팀에 우리나라 처럼 심하게 개입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MLB의 명문 구단의 경우에도 시민구단 개념의 구단은 없지만, 굳이 척도로 따진다면 우리나라 보다도 유럽 축구 클럽에 훨씬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이런 야구 식에서도 현 축구 클럽들은 중요한 것은 안받아 들이는 것 같군요. 팜 제도, 축구 식으로 유스 클럽 제도인데, 아무리 팜에 대해 형편 없는 대우의 우리 나라 야구구단도 요즘에 2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축구클럽은 이 정도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06/06/16 15:48
수정 아이콘
원래 0골로 막지 않는 한 수비불안 이란 말은 항상 나오기 마련이죠
파이란
06/06/16 16:54
수정 아이콘
한국 수비진는 이번 본선 32개국 중 최약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K리그 수준에서 월드컵 수준의 창조적인 공간 패스 같은 거 막을 일 없습니다. 경험이 있어야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이 생기지요. 미들필더나 공격진은 외국리그 나가서 경험이라도 쌓을 수 있으지만 수비수들은 그럴 일도 없지요. 그래서 K리그가 살아나야 수비불안도 해결되는 겁니다. 수비 문제는 상당 기간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가 될 듯합니다. 공격진이나 미들필더진에 비해 수비가 너무 약해요.
마술사
06/06/16 18:19
수정 아이콘
K리그 흥행이 쉽지 않다고 전 생각하는데요..
차라리 한중일 통합해서 리그를 운영하면 어떨까요? 그럼 훨씬 관중몰이도 되고 더 재미있을꺼같은데요.
조영래
06/06/16 19:13
수정 아이콘
사실 게을러서 걷는 선수는 거의 없어요.
전인민의무장
06/06/16 21:50
수정 아이콘
프로 스포츠의 흥행은 연고의식이 얼마나 잘 박혀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경기력을 떠나서 팀에 애정을 가지고 몰입할수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 축구는 마케팅도 부족하고 너무 쪼그매서 연고지제도가 확립되기도 어렵죠. 저 같은 경우는 토론토에 살아서 토론토 랩터스란 팀을 응원하고 있고 토론토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월드컵도 이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확실하게 응원할 대상이 있으니깐요. 2002년의 월드컵 개최와 좋은 성적으로 지금은 peak이고요.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월드컵은 축구경기가 아닌 국가경쟁에 더 가깝다고 보네요.
전인민의무장
06/06/16 21:56
수정 아이콘
어릴때부터 수비수로 체계적으로 크기 보다는 좀 자질있고 이런 선수들은 대부분 공격수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축구부에서 뛰어본적은 없어서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차두리가 처음부터 수비수로 컸으면 지금보다 훨씬 뜰수 있었을듯.
T1팬_이상윤
06/06/17 08:32
수정 아이콘
한중일 통합리그는 불가능합니다. 대전이나 대구 같은 시민구단들 재정이 못받쳐주거든요.
T1팬_이상윤
06/06/17 08:34
수정 아이콘
토스희망봉사단님//K리그팬들이 왜 팀 이름을 부를때 기업명보단 지역명을 말하는지 아십니까? 지역연고 정착을 위해서 입니다. 언론들도 간단하게 팀명을 부를땐 수원,울산 이러지 삼성,현대라고 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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