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생방송으로 경기 시청하면서프랑스와 지단을 응원했던 분들이라면
지단의 박치기는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전 그 이유가 너무도 궁금해서
경기 끝난 직후에 혹시나 여기에 관련된 기사가 있을까 찾아봤지만 없었고
경기 끝난지 얼마 안된 시간이라 아직 없나보다 하고 일단은 넘겼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른 지금도 찾아보니까
지단의 경기후 인터뷰에 관련된 기사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축구팬들의 온갖 추측성 얘기만 난무할 뿐..

실제로는 지단이 경기후에도 입을 다물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하지도 않았답니다.

따라서
인종차별발언이나 젖꼭지를 꼬집었다는 등의 얘기는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할 따름이지요.

더욱 의문이 증폭되는 것은
심지어
마테라치마저도 이 일에 대해서 일절 함구라는 겁니다.
마테라치 역시 인터뷰를 피했다고 하는군요.

박치기한 지단뿐만 아니라 박치기 당한 마테라치마저...
박치기할 만큼 화가 난 지단이 왜 화났었는지 말할 수 있었을테고
또한 박치기 당한 마테라치도 그 억울함을 분명 호소할 수 있었을텐데

박치기사건의 두당사자가 동시에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라...
참...정말 궁금하네요.
둘사이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당사자 두명 모두 이 일을 함구하고 있다면 둘 사이에 주고받은 대화내용은 알 수 없지만 그 내용자체의 심각성의 경중에 따라 한번 예측해봅니다.


첫째...대화내용이 정말 별 꺼 아니었을 경우....


이 경우에는 진실이 밝혀졌을 경우 지단만 손해보겠죠.
'겨우..그것가지고 박치기까지 해야했단 말인가?...지단이 원래 그렇게 다혈질이었단 말인가?...정말 지단답지 않다..'
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껍니다.
은퇴경기에서 퇴장당하고 또한 팬들로부터 비난받고...
최악이죠..
그래서 지단이 입을 다물고 있다면

마테라치 입장에서는 진실을 말해봤자 손해볼 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단이 무슨 다른 평범한 선수도 아니고 많은 팬들에게 존경받는 독보적인 선수이기에..
그런 선수의 은퇴경기이기에
동종업계의 의리가 작용해서 지단의 은퇴를 더 이상 퇴색하게 만들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인종차별성같은 정말 심각한 얘기가 오갔을 경우....


이 경우에는 진실이 밝혀졌을 경우 마테라치가 심각한 비난을 듣겠죠.
그렇다면 마테라치가 입을 열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테고

지단의 입장에서라면
경기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내뱉는 말에 따라 마테라치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볼때
역시 동종업계의 의리로
남자답게 개인적인 감정다툼으로만 끝내고 더 이상 일을 확대시키지 않기 위해 함구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만약 지단과 마테라치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한다면 축구팬이나 언론들이 누구말을 더 믿을까요?
그건 지단과 마테라치가 세계축구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비교해본다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 아닐까요?

지단의 말한마디 한마디가 그만큼 힘이 있는 만큼
지단의 말한마디로 마테라치가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지단자신도 원하지 않고
자신의 은퇴를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일 없이 마무리짓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어쨌든 두선수가 끝까지 이 일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다면 오늘의 지단박치기는 월드컵사의 미스테리로 남을 수도 있겠군요.


조만간에 빨리 의문이 풀리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