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02/22 10:53:55
Name The Siria
Subject 랜드시네마배 프라임리그5 FINAL 프리뷰(上)
1. 호드.
 WEG에서 황태민 선수를 소개할 때, 잠시 언급을 했지만,
 호드는 한 영웅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는 특징이 있는 것 같다.
 단적으로 가장 많은 호드인들이 진출을 했던 프라임리그4에서도 8강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사람은 단 한 명이었다는 사실은 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호드의 제국을 창업한 이는 많은 이들이 영원한 전설로 생각하는 이중헌일 것이다. 혼돈의 시대, 유일한 호드의 생존자로 단 하나의 희망이 끝까지 살아남아 포효하는 모습. 그리고 결국 최후의 순간에 대륙을 완전히 재패하는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는 점은..... 당시 호드의 모든 숙명을 그가 짊어지었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호드의 숙명, 이 시점에서, 그리고 상당기간동안 호드의 숙명을 존재를 위한 투쟁이었고, 존재를 증명받기 위해서는 냉혹한 전장에서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임효진, 김대호, 이형주, 이재박..... 그가 고비에서 만난 센티널의 대가들이고, 공교롭게도 이 넷은 모두 센티널을 이끌고 천하를 재패한 이들이다.
 호드가 자신의 존재를 위해 싸워온 시간은 이제 지난 것이 아닐까. 황태민의 등장이 의미하는 것이 호드가 존재를 위한 창업의 투쟁에서 확장과 패권을 위한 전투의 시대로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황태민은 굉장히 시원하고 압도적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그리고 저돌적이고, 책략적이다. 상대를 기만하는 것에도 능한, 어쩌면 오크가 어느 정도는 안정이 된 순간에서 나타나 오크의 힘을 떨치는 정복군주의 이미지가 더 강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니, 그까지는 여전히 창업의 단계인지도 모른다. 존재를 확립한 것이 이중헌이라면, 몸을 누일 영역을 얻어낸 것은 황태민일지도.

2. 센티널.
 대륙에 전쟁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붉은 깃발이 더 붉은 피로 물들 때부터 그들은 패권자였고, 패권을 손에서 놓친 적이 없었다. 혼돈의 시대, JoJo와 ShowTime과 Anyppi와 Gerrard로 대표되는 네 명의 센티널의 영웅. 그들은 센티널을 이끌고 대륙을 평정했으며, 무적의, 그리고 극강의 센티널의 전설을 이루었다.
 센티널은 창업군주가 누구인지 가리는 일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연합체, 그 느낌이 가장 강한 것이 오히려 센티널이 아닐까.
 센티널을 이끄는 각 인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에게서 공통점을 뽑는다면, 그들이 센티널을 지휘한다는 것만이 아닐런지. 이는 혼돈의 시대에도 그랬으며, 얼어붙은 왕좌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얼어붙은 왕좌의 시대를 지휘하는 영웅들. 책략의 달인,Moon. 전투의 대가인 Check와 FreeDom. 운영의 달인 Evenstar. 그들의 특징은 그들이 센티널을 지휘하며, 천하를 재패한 순간에 잘 드러났으며, 현 시점에서 그들은 센티널의 최고의 위치이자, 천하를 재패하는 영걸들이다.
 재패를 이루었고, 수성을 여러차례(서로 다른 영웅들에 의해....)한 그들. 마르지 않는 문웰이 센티널의 생명의 원천이라면, 무수한 영웅들에 의해 지휘되는 센티널의 연합체는 그 자체가 마르지 않는 문웰이 아닐런지.

3. 귀공자, 비상하다. ReX.Romeo
 귀공자. 얼짱.
 세상 물정 모르고 자라난 것은 결코 아니겠지만, 여하튼 그는 두 차례의 리그 진출과 평범한 성과로 호드에서 그리 주목받는 인재는 아니었다. 가능성이 있다는 평은 들었을지언정, 그가 오늘날 이 위치에서 대륙을 굽어보는 자리까지 오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자 몇이리오.
 프라임리그4까지 그가 프라임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3승 6패.
 지금 이 순간, 결승에 오르기까지 그는 호드가 창업하던 그 때의 어려움을 다시 곱씹었을지도 모른다. 2패로 시작 3연승으로 간신히 3자 동률을 확보. 재경기까지 간 사투끝에 조 2위를 차지. 그리고 험난한 두 명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결전의 연속. 첫 경기를 지고 기어이 2경기를 잡아내며 올라간 4강. 그리고 지금.
 창업은 쉽고, 수성은 어렵다고 하였던가.
 이중헌과 황태민이 창업한 호드의 제국에 그가 해야할 과제는 수성의 과제인지도 모른다. 지금껏 알려온 호드의 제국이 아직 건재함을 만천하에 과시하는 것. 그것이 수성이 한 과제일 것이다. 이미 결승에 올라서 그 절반은 과시했으며, 남은 것은 정상에 올라 절반을 채우는 것이 아닐런지.
 세 차례 연속, 리그에 올라 자신의 이름을 알린 기회를 가진 호드는 그가 유일하다는 사실은, 그의 재능이 폭발하는 순간 또 다른 이름의 호드, 또 다른 문법의 호드를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아니었을까.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호드는 바로 그다.
 어느 순간 그를 가리키는 호칭에 그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가 초상화로 기억이 되는 사람이 아닌, 호드 제국의 수성을 위해 올린 무훈으로 기억이 되는 것을 뜻하는 것일게다.
 늑대와 그런트와 레이더들이 활약하는.....
 그 무훈으로.


4. 날개짓. 그리고 환상. Moon[ONE]
 어느샌가, 그의 경기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끈 경기들이 되어 버렸다.
 파격, 그리고 파격을 승리로 맺는 화려한 능력.
 꿈과 감동을 경기한다는 것이 프라임리그의 모토라면, 그 모토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그라는 이야기는 이미 지겹도록 나왔던 이야기이다.
 무수한 전술, 무수한 꿈.
 딱히 어느 하나에 의해 창설된 왕조는 아니라고 하지만, 센티널을 상징하는 한 아이콘으로 성장한 것은 그의 부단한 노력에 의한 결과이다. 분명, 그는 혼돈의 시대에 자신의 첫 데뷔를 이루었지만, 정작 최고가 된 것은 얼어붙은 왕자의 시절이다.
 창조적인 모습, 어쩌면 그 창조를 이루기에 지금이 더 적합한 것이었을까.
 그는 아직 날개짓이 더 필요하다.
 생각건대, 아직 개념이 정리되지 않던 시절에 창조로 우승을 얻은 것 이 외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늘상, 창조적으로 자신의 운명과 영역을 개척해온 그이지만, 창조의 끝이 우승으로 인연을 맺은 적이 많지는 않다. 그것이 그의 숙명인 것인지는....
 판단은 이르다.
 지금 제 5의 종족이라는 찬사는 왜 나오겠는가.
 그가 일으키는 날개짓이 폭풍이 되어 사람들과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 날개짓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날개짓.
 비상을 위한 전 단계.
 비상을 위해서는 상대가 누구이든 상관을 하지 않는다. 그저 그는 자신을 믿을 뿐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믿는 것처럼.

 2005년 2월 27일 일요일 오후 5시.
 호드의 또 하나의 영웅의 탄생으로 귀결이 될 지,
 폭풍으로 변할 센티널의 날개짓의 완성이 될 지,
 김홍재 vs 장재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2/22 11:30
수정 아이콘
장재호 선수는 제 5의 종족이지요.-_-;;

ReX.Romeo 화이팅!
비엔나커피
05/02/22 12:49
수정 아이콘
아..로그인 할수밖에 없네요 ㅠㅠ
저 역시 이중헌 선수를 항상 응원하며 그의 승리를 바랬던 팬이었지만
그가 승리를 할것인지에 대해선 반신반의 할수밖에 없었지요.
너무나 암울한 오크를 이끌고 너무나 강대하고 언밸런스한 센티널과 얼라이언스에 맞서.. 오크가 보여줄것은 투혼뿐이란것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감동적일수 있는지를 보여준 이중헌.. 그리고 그에 가려진..
아니 그를 의지할수 밖에 없었던 호드 게이머들.

이제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힘든 호드를 이끄는 황태민과 또다른
방향에서 패권에 도전하는 김홍재.
그들을 어딘가에서 바라보고있을 이중헌 선수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자신이 그토록 염원했던 일들이 자신이 마우스를 던져버린 지금 현실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그는 어떤 감상을 가질까요..
휴먼 마스터..쇼부의 복귀를 지켜보며 데이플라이의 그것을 기대한
저는 아직도 순진한것인지..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05/02/22 12:52
수정 아이콘
장재호 선수에 한 표 =_=/

전 김홍재 선수가 결승까지 오리란 생각도 못 했습니다. 내일 즐거운 게임이 되길
05/02/22 13:59
수정 아이콘
leiru// 내일 결승전 하지 않습니다.
내일은 이중헌 중국 국가대표 코치와 쇼타임 선수와 함께 김홍재, 장재호 선수의 PL V의 게임들을 다시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세중에서의 라이브 역시 없구요. 녹화는 이미 되었을 것입니다. 데이 플라이가 나온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시청할 것 같군요.

결승전은 일요일 오후 5시 세중게임월드에서 합니다.
아케미
05/02/22 17:20
수정 아이콘
김홍재 선수, 정말 묘하게 올라왔습니다. 버그 때문에 재경기를 한 번 더 하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타워러시로 이형주 선수에게 승리를 따내기도 하고, 한참 잘 나가던 장용석 선수를 3:0으로 꺾어버리기도 하고. 기세가 무섭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만만치 않습니다. 아니 대단히 어렵다고 해야겠지요. 나엘을 뛰어넘어 제 5의 종족이라는 말까지 듣는, 10연승을 달리는 장재호. 벌써부터 그가 오크를 상대로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어디로 데려갈-_-;; 것인지 점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누가 이길까요? 저울의 눈금은 0에 서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5시, 현장엔 가지 못하겠지만 3:2 승부를 바라며 TV로 응원하려 합니다.
…그러니까 장재호 파이팅! -_-;
05/02/22 22:14
수정 아이콘
저기 프라임리그2 vod구할 수 있는곳 있나요?
05/02/22 23:35
수정 아이콘
nting님께 // 아 그렇군요 정보 감사함니다.
05/02/23 03:34
수정 아이콘
-_-;; 내일 아니 오늘 하는줄 알았는데... 그리고 이중헌이 은퇴하더니 중국 국가대표 코치가 된건가요? 이건 또 금시 초문... 아~ 일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니...ㅠ.ㅠ
05/02/23 10:34
수정 아이콘
희주// 공식적인 것은 아니고, 현재 WEG에 중국 선수 5명이 와 있지 않습니까? 그들의 연습 상대를 구해주고 전략적인 조언을 한다고 합니다.
임시 코치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05/02/24 10:40
수정 아이콘
nting/아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05/02/24 22:32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변수는 스타도 그렇고 워3도 그렇고 결승 전까지 최강의 포스를 내뿜으며 연승행진을 했던 선수치고 우승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겠죠ㅡㅡ;;; 장재호 선수는 과연 이 덫을 피해갈 수 있을런지......
~Checky입니다욧~
05/02/24 22:49
수정 아이콘
최강의 포스를 내뿜으면서 왔던 선수치고 우승한 사람 별로 없지만 장재호선수의 포스는 남다른거 같네요..하지만 호드인으로써 김홍재선수..쉐도우헌터를 보여주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91 스컬지의 순교자, Star의 이야기. by 토성 [2] 아케미2164 05/02/24 2164
688 워크래프트에 있어서의 기본정리입니다. [1] TheName2441 05/02/23 2441
687 랜드시네마배 프라임리그5 FINAL 프리뷰(上) [12] The Siria3465 05/02/22 3465
686 [WEG2005 Season1] 워3 리그 4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 [5] Crazy Viper2641 05/02/21 2641
685 워크래프트3 유즈맵 [5] 결함5368 05/02/21 5368
684 [WEG] 8강 첫주차 경기결과 [8] Seany3045 05/02/19 3045
683 WEG 16강 정리. 그리고 8강 예상. [4] nting2514 05/02/19 2514
682 [연재소설]Romance - 3. 남매 [7] kama3879 05/02/19 3879
681 다시보는 WEG 2005 - 1월 31일 제4경기 천정희VS장용석 [2] 포카리2981 05/02/18 2981
680 WEG 2005 시즌 1 5회차 경기 리뷰. [4] The Siria2002 05/02/17 2002
679 War 3 를 즐기고 있습니다. [9] BaekGomToss1700 05/02/17 1700
678 내가 워3에 관심을 가지게 될 줄이야.. [20] Dizzy2415 05/02/16 2415
677 [연재소설]Romance - 2. Boy meet Guy? [3] kama2913 05/02/16 2913
676 호드의 전설과 센터널의 혼... 두 영웅의 이야기 [4] aSlLeR2735 05/02/16 2735
674 임요환선수의 2001년 상반기 모습 = 현재 장재호선수의 모습 [17] 초보랜덤5203 05/02/15 5203
673 어제 4경기에대한 ONE팀 김영균 감독님의 입장설명(보너스로 김동준해설의 글도 들어갑니다.) [12] 초보랜덤3444 05/02/15 3444
672 천정희 선수의 이의제기에 관한 상황정리 [1] 포카리3608 05/02/15 3608
671 나의 얼마안되는 워3역사 [5] FreeComet1862 05/02/14 1862
669 [연재소설]Romance - 1. Boy meet Girl [6] kama3281 05/02/14 3281
666 WEG 2005 시즌 1 4회차 경기 리뷰 [1] The Siria2047 05/02/13 2047
665 <WEG>중국선수들과의 연휴. [26] gg4161 05/02/11 4161
664 World Class Undead, Fredrik, Good bye. [10] nting2866 05/02/11 2866
662 저두 이제 워3시작하는 유저입니다.. [13] CooL2831 05/02/08 283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