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9/14 19:26:23
Name 고마유
Subject 날빌에 대한 생각.!
스타1은 이제 날빌이 거의 사라지다 시피했다고 봐도 무방한 분위기입니다.
물론 스타1에서의 드문드문 보이는 날빌은 이스포츠팬들에겐 즐거움 곱배기로 다가올뿐이죠.

하지만 아직 스타2는 '스타크래프트2 : 자유의 날빌' 입니다.
비교적 게임 출시된지도 오래 흐르지않았습니다. 아직 진입장벽을 넘지못한 올드게이머도 많고 게다가 새로운 세대의 진입도 돋보이지도 않죠.
아직 게임이 성숙해져가는(?) 단계인것 같습니다.

스타1은 점진적으로 패치를 통해 날빌의 억제와 더 재밌는 게임이 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스포닝풀의 획기적인 미네랄 50의 상승등의 패치 및 맵제작자들의 노력으로 날빌을 억제하고 중후반까지 게임이 진행되고 가끔은 영화와 같은 명승부, 드라마같은 역전극도 등장하게 된 것이겠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게이머들의 전체적인 실력상승이 아닐까 싶습니다.
날빌(그중 초반 도박성 승부수를 던지는 빌드)은 막혔을 때 상대방에게 어드벤테이지를 줄 뿐아니라 승부가 기울 수 있는만큼의 위험을 감수한 전략입니다. 알아채면 막을 수 있습니다. 정찰로 몰래건물을 발견했는데도 막지 못하는 빌드는 전략이 아니라 게임이 3류겠지요.
이렇게 말해도 날빌을 전략이라 부르기 꺼려하는분이 있겠지만, 블리자드가 합리적인 것을 토대로 게임을 만들었다는 가정하에는 날빌도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명백하게 즐기는데 목적이 있는 존재입니다. 이기든 지든 게임의 승부에 상관없이 게임은 그 자체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즐거움과 쾌락을 느낀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몇몇 예외적인 게임(예를 들면 초장기전으로 팽팽한 게임을 전재하다 정말 아깝게 져서 gg를 치게 되었다 혹은 한끗차이로 멋진 전투에서 졌을때)을 제외하고는 스타2에서의 일반적인 게이머는 상대를 이기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가정하에 아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A라는 게이머가 B를 이기는데 '속칭 정석적인 플레이를 써서 이기지 못할것 같다 혹은 내가 중후반 운영과 대규모 병력 운용이 부족하니 초반에 끝내는게 이길 확률이 높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의 상황은 다 예외가 됩니다. 예를 들어 A가 날빌을 쓰지않고 정석플레이에 익숙해지기 위해 패배를 감수하더라도 정석빌드를 쓰는 상황이 있겠지요. 이 상황은 졌을때도 어느정도의 피드백으로 적게나마 카타르시스를 느낄수도 있겠구요.


다시 돌아와 얘기한다면,  A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날빌을 구사하는게 어떠한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때도 지극히 합리적이라는 겁니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날빌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탓할 권리는 게임을 통해 그들처럼 즐거움을 얻으려는 다른 사람들에겐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배틀넷의 수많은 플레이어중에 A와 같은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하는 목적인 즐거움을 좇기위해 날빌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날빌에 당하는  B, 또다른 분들을 통해 pgr 포함한 많은 커뮤니티에 '날빌이 너무 많다.','날빌때문에 게임에 재미가 떨어진다'라는 글이 쓰여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 날빌을 사용해서 승리를 거둔 분들은 '날빌이 잘먹힌다.','날빌때문에 게임이 즐겁다.'라는 글을 당한 게이머만큼이나 많이 쓰지 않아 날빌의 관한 상반된 의견중 유독 부정적인 입장 지배적인것처럼 보이는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블리자드의 날빌을 억제하는 적절한 대처나 게이머들의 날빌의 대한 내성같은 실력적인 상승이 있다면 자연스레 날빌의 빈도는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날빌로 인한 도박성으로 게임의 스포츠성이 죽는 현상은 게이머의 내성과 실력으로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날빌이 모든 전략중에 최고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스타2는 준수하게 공평성과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부터 꼼꼼한 정찰과 방심하지 않고 게임에 임하면 날빌을 가볍게 막아내고 손쉽게 승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도 날빌을 통해 승리를 자주 하곤하지만  날빌을 막아내고 이기는 게임이 더 쾌감이 있는 것은 저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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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4 19:35
수정 아이콘
스타1이 날빌을 거의안쓰고 정석적으로만 거의 가니 보는재미가 떨어지더라구요..

매일 똑같은경기같고....예전처럼 선수만의 특징은 없고..그냥 물량많이뽑는 선수밖에 안보이는..
정형돈
10/09/14 19:5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지금 스2 맵들이 러쉬거리 짧고 맵작고 하다보니..
날빌이 꽤 자주나오는거 같죠. 스1은 맵과 패치로 날빌이 꽤나 막혔지만 그래도 가끔 나오고..
스2도 맵늘어나고(개념맵말이죠) 실력상승하면 진짜 200vs200 풀업싸움이 자주 나오겠죠.
Yesterdays wishes
10/09/14 20:14
수정 아이콘
요샌 거의 모든 종류별 날빌을 다 겪어 본듯하네요...

이젠 상대가 날빌로 나와주길 바라는 수준입니다 크크
제노모프스
10/09/14 20:15
수정 아이콘
전 물량 싸움은 스타1때 너무 봐서 올드게이머들이 자주 머리싸매고 연구하던 전략전이 전 더 그립네요.
날빌이라고 하지말고 전략적 플레이라고 했으면 합니다. 호불호에 관해선 뭐 취향차이니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아예 배제할려면 서로 비전을 보여주고 하는 수밖에 없겠죠?

전략적인 플레이는 게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자연스레 사라지게 될겁니다. 스타2가 유독 초반 빌드가 다양해서
시간은 오래걸리겠지만요.
레몬카라멜
10/09/14 20:13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 분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맨날 더블, 툭하면 트리플 가는 것보다는 지금의 스타2가 보는 게임, 하는 게임으로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물론 스타2도 새로운 맵이 등장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정석이 자리를 잡고 소위 날빌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게 되겠지만요..
허느님맙소사
10/09/14 20:46
수정 아이콘
테란만 보면 날빌떄문에 맵 곳곳을 다 봐야 속이 시원합니다 ㅠㅠ
10/09/14 20:59
수정 아이콘
진짜 맵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유닛 이동속도도 과도하게 빠릅니다. 다른 분들도 겪으셨겠지만 200싸움가면 서루 안부딪힐 수가 없고.. 테란일 경우.. ㅠㅠ 맵이 너무 협곡이 많아서 테란한테 좋은것 같아요
10/09/14 21:30
수정 아이콘
음 ... 개인적으로는 스타 1 역시 점수따먹기 하는 사설서버에서는 날빌이 난무했던 것 같은데요 ...
태랑ap
10/09/14 21:33
수정 아이콘
스타2는 너무 날빌이 많다 생각된다는데 공감이 갑니다
치고 받는 대규모 중후반 물량전도 좋고 간간히 상대의 허를찌르는 전략성 플레이 (흔히말하는 날빌)도
스타를 플레이하고 시청하는 재미중하나지만

스타2는좀 심하죠 아직 스타2는 실력이 비루하지만 배넷하다보면 몇판하다보면 저절로 게임을 끄게됩니다.
10판중 7,8판은 날빌에 동족전은 90%이상은 날빌이 날라옵니다.

당연히 꼼꼼한 정찰로 파악을하면 승리는 하지만 뭔가 허무한 승리고
당할때는 내 자신에게 화가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합니다.

이겨도 져도 너무 잦은 날빌경험에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는건 부정할 수 없네요.
10/09/14 21:38
수정 아이콘
장기전 한겜할시간에 날빌쓰면 2겜 3겜 할 수 있으니 날빌을 쓰는거같네요. 래더시스템상...
10/09/14 22:23
수정 아이콘
언덕데미지 감소가 전 너무 큰거같아요... 이거때문에 방어측 이점이 대폭 사라진 느낌.
10/09/14 22:36
수정 아이콘
언덕 패널티 감소가 꽤 크다고 생각해요 저도
날빌 글쎄요 전 체감상 많지는 않던데...
뭐 3배럭 타이밍 찌르기 나 4차관러시같은거도 뒤가 없으니 날빌이라고 하시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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