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족만 플레이하는 유저보다는 랜덤 유저가 가장 밸런스에 대해 공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랜덤을 즐기는 플레이어는 각 종족의 밸런스가 5:5:5인게 가장 좋거든요.
저그만 걸리면 욕을 입에 달고 플레이해야만 하는 지금 같은 밸런스 상황은 정말 싫습니다.
그러니 아마도 저 같은 랜덤 유저가 바라보는 밸런스가 그래도 공정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글을 써 봅니다.

현 시점에서의 밸런스의 화두는 한마디로 <너무 약한 저그>일 겁니다.

까놓고, 플토나 테란 유저가 밸런스 얘기하는 건 둘 다 뻔뻔입니다. 플뻔뻔 테뻔뻔
플토 유저는 테란이 사기라고 하고, 테란유저는 플토가 사기라고 하지 둘다 저그전 밸런스 얘기는 안 하죠.

그만큼 저그가 약하고 저그전은 한끼 식사라는 겁니다.

솔까 플토와 테란의 밸런스는 5대5입니다. 불곰이 사기 유닛은 맞지만, 플토에도 사기유닛은 있고 그래서 균형은 맞는 거죠.
(플토 유저는 당연하다는 듯이 쓰는 수호기의 역장, 학살자 거신, 이것들 저그 유저들에게는 불곰보다 더한 사기라는 건 아시나요?)

그러니 밸런스에 대한 얘기는 일단 저그를 중심으로 해 보겠습니다.

처음 1.1.1 패치가 발표되었을 때는 사실 실망이 컸습니다.

사신과 탱크의 너프로 저-테전은 어떻게 해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저-플전의 경우, 질럿의 생산속도 감소 정도로 균형의 추를 맞출수 있을까 하는 점 때문이었죠.

저그 유저라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저플전 밸런스 붕괴의 핵심은 거신입니다.

거신 세마리 뜨면 마우스 놓는게 좋다고 생각될 정도로 대저그전 거신의 위력은 막강하죠.

하지만, 거신을 너프시키면 현재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테플전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가장 좋은 방안은 역시 저그에게 거신을 상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락귀의 사정거리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겠지만,

타락귀라는 비싼 공중유닛을 오로지 거신 잡겠다고 다수 생산하는 것 자체가 저그유저가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보니.... 이게 과연 해결책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좀 다른 차원의 해결방안으로 히드라의 체력을 예전처럼(95?) 돌려놓는 건 어떨까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적어도 지금처럼 거신에게 속수무책으로 녹아버리지 않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이속까지 올려주면 더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좋아지면 역으로 밸런스가 깨어질 우려도 있고 하니...

이 정도면 어느 정도는 밸런스가 맞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