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다 케빈 러브가 가지고 있던 한시즌 최다 3점 성공 프랜차이즈 기록도 갈아치우며 미네소타가 4년 60m(마지막해 팀옵션) 계약을 안겨주던 그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신처럼 부활한 비즐리 덕분에 미네소타는 무려 18년만, 예 그러니깐 케빈 가넷이 MVP 타던 시즌 이후 최초로 6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올시즌 돌아가는 모양새 보면 정말 로사스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팀을 아예 바꿨는데 그게 다 유효한 선택이였음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로사스 본인이야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쫓겨났지만, 지금 권한 대행 수행 중인 로사스 사단 굽타는 고이고이 잘 모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사스가 울브스 사장으로 처음 데드라인 맞을 때 로스터는 이랬습니다.
PG: 샤바즈 네이피어 / 조던 맥러플린
SG: 재럿 컬버 / 조쉬 오코기
SF: 앤드류 위긴스 / 앨런 크랩 / 제이크 레이먼
PF: 로버트 코빙턴 / KBD / 조던 벨
C: KAT / 골귀 졩 / 노아 봉래 / 나즈 리드
지금 로스터랑 딱 다섯명 겹치는데 심지어 그 중 둘은 로테 아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이 대대적인 로스터 갈아엎기를 위해 로사스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다각 트레이드에 숟가락 얹기였습니다.
바로 이 다각딜이였죠.
HOU get 로버트 코빙턴 + 조던 벨 + 2라픽
ATL get 클린트 카펠라 + 네네
MIN get 말릭 비즐리, 후안초 헤르난고메즈, 에반 터너, 2020 브루클린 1라픽(로터리 보호) + 자레드 밴더빌트
DEN get 제럴드 그린, 케이타 베이츠 디옵, 휴스턴 1라픽 + 노아 본레 + 샤바즈 네이피어
이 트레이드 이후 말릭 비즐리랑 후안초 헤르난고메즈는 로테이션에 포함되며 덴버에서의 부진을 이겨내기 시작했고, 터너는 바로 웨이브, 밴더빌트는 바로 G리그로 보내집니다.
그리고 이후 당시 트레이드로 딴 팀 보내달라고 시위하던 안드레 이궈달라를 처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멤피스와 이궈달라를 노리던 마이애미 사이에 끼어들어서 소소한 트레이드를 합니다.
MIA get 안드레 이궈달라, 솔로몬 힐, 재 크라우더
MEM get 저스티스 윈슬로우, 골귀 졩, 디온 웨이터스
MIN get 제임스 존슨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심플하게 연봉규모가 비슷한 백업 빅맨-골귀 졩-을 다른 그러나 계약기간이 1년 짧았던 베테랑 백업 빅맨-제임스 존슨-으로 바꿔오게 되죠.
그리고 이 데드라인에서 시즌 전부터 루머가 돌던, 타운스가 꾸준히 영입 요청을 하던 가드를 애증의 위긴스랑 트레이드 합니다.
미네소타의 95년 트리오의 완벽한 해체를 알린 트레이드기도 했죠.
GSW get 앤드류 위긴스, 2021 미네소타 1라운드픽(Top 3 보호, 보호시 2022 미네소타 1라운드픽(비보호)로 전환), 2021 미네소타 2라운드픽
MIN get 디안젤로 러셀, 제이콥 에반스, 오마리 스펠만
골스는 당시 위긴스랑 1라운드 비보호픽을 원했고, 로사스는 아예 비보호로 넘겨주는 대신 에반스랑 스펠만-올해 KGC에서 뛰고 있는 그 친구 맞습니다.-를 받아주며 골스가 사치세를 줄여주며 Top3 보호를 달았죠.
물론 이 Top 3 보호 조건이 너무 약하게 걸었다며, 직원들의 불만을 사게 됩니다만...
어쨌든 저 픽은 작년 여름 미네소타가 7픽에 걸려 조나단 쿠밍가가 됩니다.
48시간 안에 이 세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의 로스터는 이렇게 바뀝니다.
PG: 디안젤로 러셀 / 조던 맥러플린
SG: 재럿 컬버 / 조쉬 오코기 / 말릭 비즐리 / 제이콥 에반스
SF: 앨런 크랩 / 제이크 레이먼
PF: 제임스 존슨 / 후안초 에르난고메즈 / 재러드 밴더빌트
C: KAT / 나즈 리드
14명 중 8명이 아직 남아있고, 6명은 주전 혹은 핵심 벤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트레이드는 사실 당시만 해도 비즐리 못 잡으면 코빙턴만 날린거 아니냐? 이런 소리가 팬덤에서 나왔던데다가 타운스가 그토록 원하던 친구 디로와 함께 딱 1경기를 뛰고 시즌 아웃이 되어버린채 코로나로 인한 시즌 중단을 맞았고, 뒤에서 3등을 차지하며 대체 왜 했냐? 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긴 합니다.
거기다 직전 여름 11픽에 사리치를 얹어 픽업한 6픽으로 뽑은 컬버도 별다른 활약을 못 보여주며 로사스에 대한 불신이 팽창하게 됩니다.
사실 지나고 보면 저 컬버 픽이 로사스가 드래프트 데이에 한 유일한 뻘짓에 가깝고 수습도 기가 막히게 해냈지만, 당시엔 누가 미래를 알았겠어요?
이 픽업 트레이드보다 평가가 좋았던 저 4각딜도 나중에 평가가 더 오르게 될 줄은 아마 로사스 본인도 몰랐을겁니다? 크크
어쨌든 버블에 초대 받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하고 로터리 행사에 팀에 온지 반년밖에 안 된 디로를 보낸 미네소타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번째 1픽이자, 최초로 원래 순위보다 높은 픽을 차지하는 경사를 맞이합니다.
물론 당시 드래프트 Top 3-앤트맨, 와이즈먼, 라멜로 볼- 모두 팀의 니즈와 맞아떨어지지 않기에 팬들도 구단도 15년의 1픽-타운스-때처럼 기뻐하지 않았다는게 함정 크크크크
어쨌든 저 1픽과 앞서 언급한 4각딜로 득템한 브루클린의 픽은 17픽으로 참으로 오랜만에 20픽 안에 픽 두장을 들고 드래프트 데이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드래프트 데이에도 로사스는 바쁘게 움직입니다. 로사스가 한 일을 크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1픽으로 앤써니 에드워즈 픽
2. 17픽+제임스 존슨 out, 리키 루비오, 25픽, 28픽 in
3. 25픽, 33픽 out, 23픽 in
미네소타가 사랑하는 리키 루비오를 복귀 시켰던 2번에서 얻은 28픽으로 제이든 맥다니엘스를 뽑았고, 3번의 23픽은 레안드로 볼마로를 뽑았습니다.
당시 엔트리 자리가 빡빡했기에 23픽으로는 알박기하고 28픽으로는 대학 진학 당시 5성급 유망주였으나 부족한 활약과 멘탈 이슈로 쭈욱 밀린 제이든 맥다니엘스를 뽑는 도박을 했죠.
그리고 비즐리랑 후안초와 재계약도 하고 제일런 노웰도 콜업하고 소소한 트레이드로 에드 데이비스도 영입하며 오프시즌을 마칩니다.
그래서 완성된 로스터가 바로
PG: 디안젤로 러셀 / 조던 맥러플린 / 리키 루비오
SG: 앤써니 에드워즈 / 재럿 컬버 / 조쉬 오코기 / 말릭 비즐리 / 제일런 노웰
SF: 제이든 맥다니엘스 / 제이크 레이먼
PF: 후안초 에르난고메즈 / 재러드 밴더빌트
C: KAT / 나즈 리드 / 에드 데이비스
15명 꽉꽉 채운 로스터가 되었고,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선수는 총 11명이 되며 오랜만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로스터의 토대를 거의 완성시킵니다.
그러나 이렇게 야심차게 맞은 2021시즌도 개막 두경기만에 타운스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고 코로나로 인한 비극이 타운스를 제대로 덮치며 흔들렸고, 비즐리는 오프시즌에 친 사고로 감옥을 가네마네하며 멸망합니다.
결국 전반기 종료 직전 로사스는 라이언 선더스 감독을 경질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감독으로 크리스 핀치를 영입합니다.
크리스 핀치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며 돌아온 타운스와 함께 볼만한 농구를 펼치며 골스에게 최대한 낮은 픽을 주자는 로사스의 계획을 80% 정도 수행합니다.
개인적으로 로사스 최고의 무브가 핀치 선임이라고 봅니다.
거의 로스터를 완성했습니다만, 루비오와의 두번째 동행은 미네소타도 선수도 서로를 사랑하지만 궁합은 안 맞는다는 씁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거기에 야심찬 픽업-사실 갈랜드 뽑으려고 했지만-의 대상이였던 재럿 컬버 지명은 팀옵션을 실행할지 말지 고민해야할 정도로 재앙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기껏 재계약한 비즐리랑 후안초는 이적 직후 활약을 여러 이유로 못 이어나간건 덤입니다.
이 시즌의 소소한 위로는 후반기에 보여준 핀치와 앤트맨, 제이든의 가능성 확인 정도밖에 없었죠.
그렇게 맞은 세번째 여름, 이번에는 로사스의 손에 픽도 없었고, 샐러리캡의 여유도 없는 상황이였죠.
사실 샐캡은 로사스 오기 전부터 막혀있었지만 뭐 그렇습니다.
드래프트 데이까지 아무 것도 안 하며 저한테 '자냐? 잠이 오냐?' 소리를 듣던 로사스는 드래프트 데이가 다가오자 움직입니다.
바로 이 트레이드가 시발점이였죠.
MEM get 재럿 컬버, 후안초 에르난고메즈
MIN get 패트릭 베벌리
부진을 감안하고도 나쁘지 않은 계약으로 맺어놓은 에르난고메즈와 팀옵션을 실행 안 해 사실상 만기가 된 컬버를 묶어 패트릭 베벌리를 데려옵니다.
그리고 패트릭 베벌리는 팀내 유일한 베테랑-베벌리 제외하면 나이 제일 많은게 타운스-답게 엔포서 역할도 훌륭하게 해내며 KG era 이후 두번째 위닝 시즌을 이끄는 명품 조연이 되어주었죠.
여기에 서로 사랑하지만 서로를 위해 헤어져야할 루비오를 만기계약인 프린스와 바꿔오기도 합니다.
이외에는 재러드 밴더빌트, 조던 맥러플린과 싸게 재계약을 해놓고 불륜으로 짤리며 로사스의 미네소타 사장으로서의 여정이 마무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