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1/12/18 17:06:10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유투브, 직접
Subject [스포츠] [NBA] 미네소타 이모저모
0. 5할을 찍자마자 기가 막히게 디안젤로 러셀이 아웃되며 4연패를 당하며 다시 개같이 멸망하던 미네소타는 디안젤로 러셀(이하 디로)의 복귀와 함께 3연승을 찍으며 부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 몇번 언급했던 것처럼 올시즌 미네소타가 쓰고 있는 수비 전술은 굉장히 복잡하며, 선수들에게 많은 활동량을 주문하는 전술입니다.
전술의 복잡도에 비해 목적은 단순한대요, '디로 숨겨서 장점만 뽑아먹자'가 목적이죠.

디로의 수비에서의 장점은 손질과 BQ입니다.
그래서 디로를 감싼 네명의 선수, 특히 베벌리, 반더빌트, 맥다니엘스는 미친듯한 활동량으로 디러셀의 좁은 범위를 커버해주죠.
디로는 저 네명이 자기쪽으로 수비를 몰아주면 손질로 턴오버를 유도하거나 컨테스트 해줍니다.

문제는 저 네명의 활동량이 적절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명령을 내리는게 아이러니하게도 디로라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미네소타의 수비 전술은 '디로를 숨기기 위한 작전인데 막상 디로가 없으면 쓰지 못하는' 그런 웃픈 현실에 마주한거죠.

실제로 디로 빠지고 진짜 누굴 만나든 완파 당하던 저 4연패 구간 동안은 기존의 수비 전술-타운스의 무지성 드랍백-으로 나섰고 홈팬들 앞에서 참패를 당했죠.

시즌 전 벤 시몬스를 트레이드하는데 디러셀도 포기를 안 해?!?!라는 소리 듣던 선수가 전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모쪼록 많이 빠지지 말고 시즌 잘 치뤘으면 좋겠습니다.

2. 영입했을 때부터 묘하던 베벌리는 여전히 묘합니다.
쉴 새 없이 선수들 고조시키고, 심판에게 따져야할 때는 따지는거 보면 '이래서 소속팀이 대부분 성적이 좋았구나'라며 끄덕이다가도 바로 이어지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테크니컬 파울을 보면 '아오-_-' 소리가 절로 나오는 희안한 캐릭터입니다.

뭐 딴 팀에서 뛸 때도 이런 캐릭터인건 알았는데, 막상 우리팀에서 보니 더 좋은데 더 이상한 그런 캐릭터입니다-_-

어쨌든 베벌리-디로 투가드를 스타팅으로 올린 경기에서 9승 2패를 기록 중이니 베벌리도 디로처럼 많이 안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3. 사실, 베벌리-디로 투가드 체제에서 성적이 급격하게 좋아진 이유는 베벌리랑 함께 스타팅으로 들어온 재러드 밴더빌트의 역할도 무시 못하는데요.
사실 오프시즌에 2년차 맥다니엘스 밀어주려고 반더빌트 재계약에 미온적이다 3년 13m인가에 계약했는데 그냥 보냈으면 팀이 그냥 망할뻔했습니다.

밴더빌트가 선발로 올라오며 디로의 무기가 하나 더 늘었고, 맥다니엘스도 벤치에서 높이를 더 해주니 다행이죠.

공격에서는 기대치가 사실상 받아먹기 골밑슛과 풋백밖에 기대할 게 없지만 수비에서는 충실한 디로의 사냥개입니다.
볼핸들링 되는 해남전까지의 강백호를 생각하면 딱 맞는 선수인데요.
그래서 그런가 오늘 르브론의 패스를 얼굴로 스틸했네요? 크크

어쨌든 오늘도 전반전에는 타운스 빼고 슛 감각이 다들 누가누가 벽돌 잘 던지냐 수준일 정도로 절망적이였는데-이건 사실 레이커스도 마찬가지였고-그런 상황서 리드를 지켜낸건 공격을 이끈 타운스와 수비와 리바운드를 다 따낸 밴더빌트의 공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계약까지 혜자로 되어있는 훌륭한 코빙턴의 유산입니다.
다른 유산 하나는 컬버랑 묶어서 베벌리가 되어서 나름 역할을 했는데...
가장 큰 유산이라고 생각했던 비즐리가 제정신을 못 차리는게 조금 뼈 아프네요-_-
심지어 맥스 2인방 빼면 제일 연봉도 많이 받는 선수가 말이죠-_-

4. 오늘은 코로나 프로토콜로 결장한 앤써니 에드워즈는 지난 경기에서 10개의 3점슛을 꽂으며 NBA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한경기 10개의 3점을 성공시킨 선수가 되었습니다.
종전 기록이 22살의 어빙이였는데 에드워즈는 20세 몇개월이더라 2개월인가 3개월인가 그럴겁니다 크크


사실 이 경기도 안 좋은 버릇-볼호그 기질-이 좀 나온 편인데 뭐 저렇게 때려박으면 할 말 없긴 하죠.

더불어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만에 커리어 2,000점을 돌파했습니다. 미네소타 소속으로 처음으로 한경기 10개의 3점슛을 때려박은 선수가 되기도 했고요.
딱 100경기 걸렸는데요, 애초에 프랜차이즈에서 잘 뽑았다고 볼만한 선수들은 죄다 4번 5번쪽인데, 1년차때부터 스코어링만큼은 1인분하는 스윙맨인 영향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뭐 지금도 잘 크고 있습니다만, 돌파 마무리만 조금 더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다 뚫어놓고 이상하게 올려놓고 올 때마다 속 터져서 말이죠-_-

코로나 프로토콜로 결장이라던데 백신도 맞았으니 코로나의 마수에서 피해가길 바랍니다.

5. 타운스도 지난 덴버전에서 마일스톤을 하나 지나왔습니다.

통산 10,000득점에 성공했는데요.
미네소타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번째로 이 프랜차이즈에서 10,000점을 넣은 선수가 되었습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다섯번째로 적은 경기수만에 10,000점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위로 르브론, 듀란트, AD 있었던건 기억 나는데 한명이 누구였는지는 기억 안 나네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아직까지는 미네소타는 KAT의 팀인걸 잘 보여준 인터뷰 아니였나 싶습니다.
아 앤트맨은 '아 쟤가 연봉이 100억이 넘어도 아직 스무살짜리 애구나' 싶은 인터뷰기도 하고요 크크

지난 경기 맹활약한 앤트맨은 결장에 다른 팀원들은 농구공이 아니라 벽돌만 던져대는 와중에도 AD와의 맞대결도 압승을 거두고, 레이커스가 스몰볼을 가동할 때는 교과서적인 '유니콘이 스몰볼을 어떻게 파괴하는가?'를 잘 보여주며 맹활약했습니다.

6. 아무래도 팀 전력이 묘하다보니깐 트레이드하고자하는 의지가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하지만 시즌전부터 디로, 앤트맨, KAT은 언터쳐블이라고 천명했고, 시즌 들어와서는 그게 딱히 틀린 판단은 아니였던 걸로 증명이 된 상황이라 벤 시몬스딜 같은 빅딜은 필요 없어보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소소하게 보강으로 세로 수비 보강해줄 빅맨과 디로 없을 때 공격 조립이 가능한 핸들러를 찾아야하는데...
팀이 가진 자원들을 보면 둘 중 하나만 채워도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핸들러보다는 세로 수비 좋은 빅이 더 보강이 쉽다고 봅니다.
댓가도 그만큼 적을테고요. 물론 리빌딩을 선언한 페이서스에게서 마일스 터너를 업어올 수 있다면 참 좋을테지만...
리빌딩에 들어간 페이서스 입맛에 맞을만한 카드를 조립할 수 있는지부터가 문제긴 합니다.

미네소타가 내밀 수 있는 최대치 카드는 아마도 프린스(만기)+맥다니엘스+픽 몇장이 다일 것 같은데...
어떻게든 세로 수비 좀 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수비는 참 좋은데 팀이 전반적으로 높이가 낮기도 하고요.
일해라 샤친 굽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2/18 17:13
수정 아이콘
실질적인 에이스인 앤써니 에드워즈가 결장했는데도 레이커스를 여유있게 잡는 모습이 미네소타의 미래가 제법 밝은것 같네요 뭐 물론 레이커스 주전도 한 절반은 빠지긴 했지만요
무적LG오지환
21/12/18 19:47
수정 아이콘
앤트맨 제 기대보다 빨리 발전하고 있고 실링도 기대보다 높은건 맞는데, 에이스라고 볼만한 면모는 볼륨 스탯, 그것도 득점 볼륨밖에 없습니다.
아직 실질적인 에이스는 타운스랑 디로 콤비라고 봅니다.
앤트맨은 딱 볼륨만큼 영향을 미치는데 이 둘은 그 앤트맨이 볼륨을 쌓아줄 수 있게하는 것을 포함해 많은 일들을 해주고 있거든요.
Gorgeous
21/12/18 18:18
수정 아이콘
말릭 비즐리는 작년이 플루크였나요? 크크크 작년 판타지에서 꽤나 쏠쏠하게 써먹어서 올해도 뽑았는데 체감상 스탯이 안나오는 경기 반/스탯이 나와도 벽돌만 던진거 같은 경기 반 느낌이네요. 재계약때 분명 감옥이슈 때문에 싸게 잡았다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잘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크크크

모란트 빠지고 더 잘하는 멤피스와 함께 디로 빠지면 수비가 안되는 미네도 참 기묘한거 같습니다. 그간 아무리봐도 대인수비는 영 아니올시다였는데 어느새 수비에서 없어선 안될 선수가 됐으니까요. 요새 모습은 확고한 플로어/수비 리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적LG오지환
21/12/18 19:48
수정 아이콘
트레이드하고 반시즌 잘한거 보고 잡아야해 말아야해 하다 작년 여름에 이슈 터지고 연평균 15m에 3+1(팀옵션)으로 낚아서 저 정도면 리스크 잘 감수했다고 생각했고 작년에 꽤 괜찮아서 올해 벤치 스코어러로 기대가 높았는데 하아-_-
특히 오늘 4대1 공격에서 턴오버할 때는 욕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해주고 싶은 말은 '마지막해 팀옵션이라 너 사실 1년반밖에 안 남았다.잘 하자 진짜-_-'입니다.
21/12/18 18: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무적LG오지환
21/12/18 19:5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밀로세비치
21/12/18 19:11
수정 아이콘
오늘 초반에 진짜 3점슛 하나도 안들어가는거 보고 속 뒤집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본래 3점 터지면 이기고 안터지면 지는팀이었는데..... 요즘 에너지레벨이 진짜 마음에 들더라구요 베벌리 밴더빌트는 진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베벌리는 하는짓보면 응원팀의 상대편선수였으면 모니터에 침뱉고 싶을정도로 얄밉더라고요 크크 디러셀 타운스 콤비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팀리더로 너무 든든해지고 있네요 올시즌에 좀 높은곳으로 가서 일한번 내보면 좋겠습니다
무적LG오지환
21/12/18 19:53
수정 아이콘
올해 4번인가밖에 없는 전국 중계였는데 창피해서 진짜 크크크크크크
LA에서 보기 편하라고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에 경기 시작해서 그랬겠거니 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크크

진짜 터너 어떻게 적당한 가격 주고 업어오면 지금 겪고 있는 문제-디로 없을 때 수비력-들 상당수 해결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안 되려나 싶네요 크크
사실 터너도 블락이 어마어마한거지 수비가 대단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디로 빠졌을 때 상대 앨리웁에 속수무책인걸 보며 림프로텍터 하나 정말 간절하긴 하더라고요.
시즌 전에 시몬스는 사실 이렇게까지 간절하지 않았는데 터너는 진짜 탐납니다.
일해라 샤친 굽타!
트루할러데이
21/12/18 19:59
수정 아이콘
반도 짱이에요!!! 판타지에서 암 생각없이 주웠는데 핵꿀픽!!
무적LG오지환
21/12/18 20:12
수정 아이콘
10득점은 못해도 10리바운드는 보장해주죠 크크
21/12/18 20:54
수정 아이콘
오늘 솔직히 경기전에 한 30점 정도 차이로 가비지 나는 경기가 아닐까 했는데
20점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더군요
랄상대로 요정도 밖에 못하나;;
무적LG오지환
21/12/18 20:56
수정 아이콘
슛감 감안하면 저 정도 벌린게 다행 아닌가 싶은 경기였죠 크크

슛감만 평소 같았으면 1쿼터에 경기 터뜨렸을텐데 그래도 3쿼터부터는 좀 사람 같아져서 터뜨린게 다행입니다.
Titleist
21/12/18 23:18
수정 아이콘
올려주시는 마네소타글 늘 잘보고 있습니다. 연승을 해도 연패를 해도 이상하지 않는 묘한팀 늘 응원합니다.
무적LG오지환
21/12/19 00:29
수정 아이콘
미친듯이 이겨도 신기하고 미친듯이 져도 얼마 전까지 미친듯이 이기던 팀이 맞나 싶어서 신기하고 그런 매력이 있죠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054 [연예] SBS 연예대상을 마무리하는 신동엽의 한마디.MP4 [46] insane14749 21/12/19 14749 0
65053 [연예] [우아!] 중소 기획사가 걸그룹 만드는 방법.jpg (feat.구라철) [33] VictoryFood11288 21/12/18 11288 0
65052 [스포츠] [해축] 유럽-남미 네이션스리그 추진 [13] 무도사5575 21/12/18 5575 0
65051 [스포츠] 하승진, 전태풍의 캪틴큐 시음 [25] Croove10851 21/12/18 10851 0
65050 [연예] K-Pop 국악 편곡 버전 모음 Bronx Bombers5724 21/12/18 5724 0
65049 [스포츠] [당구] 프레드릭 쿠드롱 PBA 3번째 우승 [8] Croove5664 21/12/18 5664 0
65048 [스포츠] 김호철 니가 선택한 팀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mp4 [33] insane9359 21/12/18 9359 0
65047 [연예] 내과 병원 지하철 광고.. [14] 카미트리아9839 21/12/18 9839 0
65046 [스포츠] [NBA] 미네소타 이모저모 [14] 무적LG오지환4430 21/12/18 4430 0
65045 [연예] 음중에서 코로나 관련 문제가 터졌습니다. [23] Old Moon9955 21/12/18 9955 0
65044 [스포츠] [해축] 호날두의 1년 골 기록을 따라잡은 레반도프스키 [22] 손금불산입5815 21/12/18 5815 0
65043 [스포츠] [해축]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 [16] 손금불산입5229 21/12/18 5229 0
65042 [연예]  안태나에 가수로 들어갔다는 재석 [7] 강가딘9093 21/12/18 9093 0
65041 [스포츠] [KBO] 올해 FA는 외야수 풍년, 내년엔? [61] BTS8079 21/12/18 8079 0
65040 [스포츠] [K리그] 장현수, K리그행 추진 '행선지는 울산 유력' [24] 저스디스6234 21/12/18 6234 0
65039 [스포츠] [수영] 황선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금메달 [17] 아롱이다롱이7279 21/12/18 7279 0
65038 [스포츠] [오피셜] 손흥민 이어 황희찬+황의조도 초비상...울버햄튼-보르도 코로나 발생 [7] 강가딘5551 21/12/18 5551 0
65037 [연예] 스파이더맨 그 장면의 미국 극장반응(강력 스포) [52] style10483 21/12/18 10483 0
65036 [연예] [가요대축제] 수신료의 가치 [33] 위르겐클롭10829 21/12/17 10829 0
65035 [연예] [트와이스] 일본 싱글 Doughnut, Wonderful Day 스폐셜 스테이지 [7] VictoryFood4774 21/12/17 4774 0
65034 [스포츠] [EPL] 펩 과르디올라, covid-19 확진 유력? (수정) [6] 낭천5303 21/12/17 5303 0
65033 [연예] 가요대축제로 인해 결방된 오늘자 뮤직뱅크 K-차트 순위 [14] 아롱이다롱이6314 21/12/17 6314 0
65032 [연예] [블랙핑크] 커플룩입고 꽁냥거리는 언니라인 제니지수 [6] 헤인즈7791 21/12/17 779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