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2/17 17:45
오타니를 결승에서 쓰려고 뺐다고 보기는 힘들고
선발이 7이닝 막아줬으니 불펜이 2이닝 막아주면 되겠다는 계산으로 쓴 거였죠 오타니에 묻히긴 했지만 오타니에 이어 나온 당시 일본 불펜들도 15년에 194.2이닝 215탈삼진 방어율 2.91 72⅓이닝 33세이브 평균자책점 0.87 60이닝 39세이브 방어율 1.50을 기록한 특급 투수들이였습니다... 사실 우리 타자들이 잘 쳤던거죠
21/12/17 16:58
오타니에 비교하면 슬프긴 하지만, 2000년생 중에 원태인 노시환(야수지만)은 그래도 제법 가능성을 보이고 있긴 하죠. 그런데 김기훈 서준원이 싹수조차 평가받기 어려울 정도의 성적을 낼 거라곤 아무도 생각 못 했을 겁니다. 2000년대생 3인방 중 제일 처진다는 평을 받은 게 원태인이었는데 원태인보다 저 둘이 더 못 한다고 2018년에 얘기했으면 어그로 취급받았을 듯.
21/12/17 17:06
계투 쓸꺼면 오타니 바로 다음은 아싸리 무지느린 기교파 넣는게 나았을겁니다.
그때 일본팀이 투수 바꿀때마다 조금씩 패스트볼 구속이 낮아져서 적응하기 더 좋았죠
21/12/17 17:57
지금 생각해보니 일본쪽에서 9회에 변화구 위주의 볼배합을 가져갔었네요.
오재원 - 직구 두개 헛스윙 후 커트하다가 바깥쪽 빠지는 변화구 결대로 밀어침 손아섭 - 직구 커트 후 떨어지는 변화구 공략, 중전안타 정근우 - 변화구 당겨쳐서 좌익선상 2루타 이용규 - 패스트볼이 보호구에 맞으며 힛바이피치로 1사만루 (투수교체) 김현수 - 상대 투수 자멸로 밀어내기 볼넷 (투수교체) 이대호 - 4구째 떨어지는 변화구 걷어올려서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 특히 이대호한테는 4구 중 세 개가 변화구였던 걸 포함 모두 변화구승부를 가져갔습니다. (물론 이대호는 떨어지는 1구에 꿈쩍도 하지 않아 해설자가 "저거 저렇게 쉽게 걸러내는게 쎄한데요..."했고 이후 그 공을 정확하게 안타로 만들어냈죠) 물론 종반 들어서 갑자기 엄격해진 바깥쪽 존 판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일본 배터리도 직구 구속 차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21/12/18 15:43
저 경기에서 이대호가 클라스를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상대인 마스이가 NPB 시절에는 거의 이대호에게 천적급 투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랑 변화구 상대할거라고 직감하고 속구 버리고 변화구만 노려서 쳐내버렸죠.
21/12/17 20:39
이 날 극장 주인공 중 하나인 라쿠텐 노리모토가 인터뷰에서 그랬죠.
"저도 150 이상 던지고, 꽤 빠른 공인데... 쟤(오타니) 때문에 그저 평범..."이라면서 후지TV에서 매년 연말에 진행하는 선수가 뽑는 분야별 최고 선수 앙케이트(1/100) '속구 편'에서 오타니 뽑았습니다. 크크크.
21/12/17 16:55
3안타 중에 김현수선수랑 정근우선수는 포크볼 실투 안놓쳤고, 박병호선수는 패스트볼 구위에 완전히 밀렸는데 약간 행운성 + 힘이좋아서 안타가 된 케이스였죠. 워낙 구위가 압도적이였고 참교육 당한경기라 기억이 생생하네요.
21/12/17 17:24
프리미어 오타니가 진짜 압도적이였죠
잘 했던 일본 투수야 많지만 한국 국대가 진짜 아무것도 못 하고 당하는 느낌이 든 건 오타니가 유일했던 듯
21/12/17 17:29
당시 일본 감독 전략이 마냥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타니가 7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으니 남은 투수들이 2이닝만 막으면 되는 거였고 그 투수들도 일본에선 손꼽히는 투수들이었으니 '설마 오타니가 7이닝 막았는데 나머지가 2이닝도 못막겠어?' 이렇게 생각했겠죠. 오재원도 7회까진 자기가 그 역사적인 빠던을 할 거라곤 생각 못했을 겁니다.
21/12/18 12:56
오타니가 의외로 수직 무브먼트가 그렇게 높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포심 일변도로 던지면 리그에서 난타 당하고 그랬었죠. 생각보다 정근우 안목이 꽤나 정확했다고 봅니다.
21/12/17 17:35
저 스토킹은 영상으로 봐야 하는게, 최고의 투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용규가 잠깐의 고민도 없이 오타니를 외칩니다. 임팩트가 진짜 대단했나봐요
21/12/17 18:20
어나더 레벨이란게 이런거죠. 그리고 저런 오타니도 실투가 있어서 그걸 홈런으로 치는 메이저 선수들. 괜히 선수들이 큰 물에서 놀아야 하는게 아니죠. 거기에서 자기 실력을 계속 늘릴 수 있으니.
21/12/17 18:45
그 압도적 재능의 오타니가
정말 최선을 다해 박살내던 날이니 다들 비슷한 마음이었을 겁니다 얼마나 대단한 놈인지 보자 경기 끝 멍~~~~~~~
21/12/17 20:42
허갱이 어처구니 없는 곳에 떨어지는 포크던가 슬라이더를 휘둘러서 삼진 먹는 거 보고...
"아, 경민이가 한국에선 저런 비슷한 볼도 본 적이 없었겠구나..." 했습니다. 하여간 정말 대단한 피칭이었음.
21/12/17 23:14
오타니가 올해 잘하긴 했지만 한국에서도 찬양 받던건 직접 부딪혀서 뭐라 할 말 없이 완벽하게 제압 당해 오타니 트집 잡아봐야 당한 우리 선수들만 더 낮춰지는 점도 있었을겁니다.
21/12/17 23:28
저 게임 본 사람들은 모두 인정할걸요
각종 대회 나가서 우리 국대가 저렇게 무기력한건 처음 봤습니다 솔직히 메이저 오타니도 저 오타니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오타니 타자만 하라는 사람들은 저 경기를 봤나 싶습니다 마쓰자카 이와쿠마 다르빗슈 와타나베 다 되게 좋은 투수들이었지만 아예 싸움이 안될 투수는 아니었고 어떻게 한 두점은 되지않을까 적어도 힘은 빠지겠지 하는게 있었다면 저 오타니는 전성기 선동렬보다 공포였어요 15회를 가도 안타를 칠수 없을거 같은 느낌......
21/12/18 00:14
정근우가 큰일했죠
4강에서 정근우가 안타치기 전까지 퍼펙트였나 노히트였나 그랬을겁니다 기록 좋아하는 애들이라 안타 안나왔으면 아마 9회까지 던지게 했을거에요 결승마무리도 좋지만 한국상대로 퍼펙트 얼마나 쩝니까 정근우 안타 후로 바꾸고 그이후는 다들 알다시피..
21/12/18 00:16
전 1회 끝나고 오히려 한국 선수들에게 놀랐습니다.
저걸 맞추네? 저걸 안타로도 만드네? 오오. 완봉(또는 완투) 안당하네? 그 때 직구도 직구인데 포크볼이 상식 밖이었어요.
21/12/18 19:45
그날에 오타니가 지금 메이저에서 던지는 오타니보다 더 강했을겁니다. 그냥 1회부터 전심전력으로 80구 던진거라서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오타니 빠른 교체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8회가 3구인가 5구만에 틀어막혔거든요 9회가 문제긴한데.. 경험없는 어린애를 거기다 집어넣어서 사단난거임 근데 포크가 146이면 어떻게 참죠? 와 엄청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