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3/17 19:04:11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정당방위 - VKRKO의 오늘의 괴담
법과 괴이의 접점이라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얼마 전 친척의 장례식이 있었다.

거기에서 오랜만에 검사로 일하고 계신 숙부님을 만났다.



장례식장에서 숙부님과 둘이서 술을 마시는 동안, 자연스레 화제는 숙부님이 맡은 사건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숙부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는 이런 것이었다.

히로시마에 있는 어느 가게의 주인이 잠을 자던 도중 문득 눈을 떴다고 한다.







복도로 나가 보니 온 몸이 시꺼멓고 얼굴에 가면을 쓴 무언가가 있었다.

깜짝 놀란 가게 주인은 복도에 세워져 있던 골프채를 들고 그것으로 가면을 쓴 무언가를 난타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무언가를 계단에서 밀어서 굴러트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을 켰을 때 드러난 무언가의 정체는 가면을 쓴 빈집털이였다.

그는 구타로 인한 두개골 골절에,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며 목이 부러져 그대로 숨을 거둔 뒤였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불법 침입에 대한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무죄로 풀려났다.



그는 [악령이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비무장 상태인 사람을 흉기로 일방적으로 살해한 것인데도 정당방위인가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경우에는 문제가 없었다.]

숙부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다음 들려온 숙부님의 말이 나는 아직도 무섭다.



[원래 불법 침입에 대한 정당방위는, 법적으로 유령이나 괴물의 존재를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어서 말이다...]




Illust by 헬로우나츠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3/18 22:39
수정 아이콘
사실인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18 [번역괴담][2ch괴담]봉제인형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469 12/04/10 7469
417 [번역괴담][2ch괴담]서바이벌 게임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236 12/04/09 7236
416 [번역괴담][2ch괴담]침입 금지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522 12/04/06 7522
415 [번역괴담][2ch괴담]점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152 12/04/05 7152
414 [청구야담]모인(餉山果渭城逢毛仙)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007 12/04/03 7007
413 [실화괴담][한국괴담]검은 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730 12/04/02 7730
412 [번역괴담][2ch괴담]백미러에 비친 것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220 12/03/31 7220
411 [번역괴담][2ch괴담]공원의 여자아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133 12/03/30 7133
410 [번역괴담][2ch괴담]수해를 떠도는 사람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854 12/03/29 6854
409 [번역괴담][2ch괴담]불행을 부르는 중고차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6950 12/03/28 6950
408 [번역괴담][2ch괴담]사이버 드러그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901 12/03/27 6901
407 [번역괴담][2ch괴담]상자 속의 여자아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913 12/03/26 6913
405 [청구야담]산신이 지키려고 한 길지(假封塋山神護吉地)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179 12/03/23 7179
404 [번역괴담][2ch괴담]방콕, 2003년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493 12/03/22 7493
402 [번역괴담][2ch괴담]사고가 많은 역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7013 12/03/21 7013
401 [번역괴담][2ch괴담]작은 덩어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8] VKRKO 7837 12/03/20 7837
399 [번역괴담][2ch괴담]유리구슬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031 12/03/19 7031
396 [번역괴담][2ch괴담]정당방위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7073 12/03/17 7073
395 [번역괴담][2ch괴담]가위녀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162 12/03/16 7162
394 [청구야담]김역관과 천하일색(報重恩雲南致美娥)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274 12/03/14 7274
385 [번역괴담][2ch괴담]노목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292 12/03/13 7292
384 [번역괴담][2ch괴담]죽지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967 12/03/12 6967
380 [번역괴담][2ch괴담]분재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418 12/03/10 74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