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
2017/03/06 22:38:34 |
Name |
오빠나추워 |
Subject |
[질문] 성추행 당한거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안녕하세요. 며칠전부터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의 상사와 둘이서 맥주 한잔 하기로 해서 마시는 도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불쾌하고 화가 나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기억해내 보겠습니다.
일단 둘다 술을 잘 못해서 어느정도 취한 상태에서 한 대화입니다. 사투리로 했으나 표준어로 바꿔서 적어보겠습니다.
상사(이하 상) : 너는 내가 맨날 틱틱 거려서 나 싫지?
나 : 아닙니다. 좋아하죠! 제가 상사님을 왜 싫어합니까? 업무 막힐 때 마다 도와주시고 문제 생기면 처리 해주시는데요!
상 : 그래? 나도 너가 좋다.
나 : 저도 상사님 좋습니다.
상 : 우리 오빠나추워 꼬추 한번 만져보까?
나 : 제거 만지시면 저도 상사님 꼬추 만질겁니다. 목욕탕 한번 같이 갈까요? (저는 당연히 장난으로 받아 들였고 장난으로 받아쳤습니다.)
상 : 흐흐... 뽀뽀 한번 할까?
나 : 싫어요. 저는 뽀뽀 여자랑 할겁니다.
상 : 왜? 뽀뽀하자.
나 : 남자끼리 뽀뽀를 왜 합니까?
상 : 왜 남자끼리 뽀뽀 못해? 하면 되지...
나 : 상사님 게이에요? (이때까지도 그냥 장난스럽게 던졌습니다.)
상 : 아닌데?
나 : 아니면 게이같이 그러지마요.
상 : 게이 말고 브로맨스라는 좋은 표현 있잖아.
이런 대화 후에 제 손도 잡고 제 손에 뽀뽀도 하시고 자신의 볼에 제 손을 갖다 댔습니다.(여기까지 참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비는 겁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매우 불쾌합니다.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나 : 저는 상사님이 동성애자건 이성애자건 상관없습니다. 단, 제가 불쾌함을 느낄만한 행동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 : 동성애자 아니야.
나 : 동성애자라도 상관없어요. 제가 불쾌함 안느끼게 해주세요.
그리고 나서 잠시후에 또 한번 더 자신의 볼을 제 볼에 비비면서 이런 말을 하는겁니다.
상 : 입술 안닿았다.
그래서 제가 깃 잡아서 힘으로 떼어내고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그 다음날 짬뽕 먹자고 해서 제쪽으로 와서 기억안나는척 하고 만났는데(서로 같은 소속이지만 근무 위치가 다릅니다.) 짬뽕 먹고나서 걸으면서 팔 만지작 거리고 자꾸 손 한번 잡아보자고 제 손을 잡으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손 쳐내고 도망치듯 왔습니다.
그 이후로 부재중전화 와있고 카톡으로 계속 연락오고 집착하듯이 연락 오네요. 휴... 지금도 카톡 와있습니다. 진짜 미치겠습니다.
50대에 머리털 거의 다 벗겨지고 체구 작고 깡마른 분이 까끌까끌한 수염달고 담배냄새 풍기면서 자기 볼에 비빈다고 생각해보세요. 휴...
오늘 다른 상사분께 그 상사님이랑 단둘이 술먹은적 있냐고 여쭤보니, 바로 질척대드나? 이러시네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성추행 당하는 사람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네요.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