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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3 23:12
음. 냉철한 분석 결과 그냥 평균적인 노래를 못하지는 않는 아재입니다. 삐빅.
생산적인 노래부르기를 원하시면 노래방은 절대 비추입니다. 아니면 최소한 반주랑 에코 빼고... 보컬학원 다니시면서 실력을 키우는 방법도 있구요.
17/01/13 23:12
기대가 쉬운 노래가 아닌데 매끈하게 소화가 가능하시네요.
노래를 기본적으로 잘하시는 편이기 때문에, 몇 가지 주제넘은 코멘트를 좀 드리겠습니다. 1. 여기 에코가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평가가 안 돼요. 발라드가 잘 들릴려면 에코가 이거보단 좀 약한게 평가하기도, 어필하기도 좋습니다. 특히 님처럼 미성 + 섬세한 발라드라면 노래방에서 하시면서 은근슬쩍 에코를 한 두칸 정도 낮추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 전반부 가사가 전달이 잘 안됩니다. 웅얼웅얼하듯이 들리는데, 이게 녹음장의 에코가 심한거랑 더불어서 마이너스 시너지를 내고 있어요. 물론 에코가 좀 덜했더라면 이 부분이 어느정도 상쇄되었을거같습니다만, 현재 상태가 그렇고 님도 발음 자체를 또렷이 안 하는게 들립니다. 앞부분의 약한 부분이더라도 가사 자체는 또렷이 전달되어야 됩니다. 힘을 안 줄 거기 때문에 웅얼웅얼 안 들리려면 발음에는 더 신경을 써야 됩니다. '내 욕심이 자꾸만 자라서' 이 부분부터 발음이 좋아지시는데, 발음은 이 전이 더 좋아야 합니다. 노래라는 것은 후렴만큼이나 앞부분이 중요합니다. 후렴말고 앞 부분도 부르는 이유기도 하고요. 메리트가 없어보이지만 더더욱 집중해서 성의껏. 노래가 약한 부분을 잘 전달하려면 발음을 목숨걸고 챙기셔야 합니다. 3. 고음이 맑고 깨끗이 올라가신다는 어마어마한 메리트가 있으십니다. 그리고 나윤권 노래가 쉽지 않음에도 올라가고 힘이 좀 남아계신것 같다는 것도 어마어마한 장점입니다. 이후 코멘트를 이 점을 기반으로 작성합니다. 3-1 그래서 더 맑고 깨끗하게 올릴 수 있는데, 그냥 쉽게 올리느라고 질질 끌어서 올리는 부분이 몇 군데 있습니다. '너 없이인' 무엇도 아닌 나 ~ (원곡 들어보시면 나윤권은 한 번에 깔끔하게 올립니다. 님도 님 음역대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고요.) 내 욕심이 '자아꾸만' 자라서 : 이렇게 들립니다. 너의 '자아릴' 밀어 낼 줄 모르고 : 여기도 마찬가지고요. 이 부분은 끌어올리기보단 한 번에 바로 찍어주시는게 더 이쁩니다. 끌어올릴 거면 앞의 발음보다는 뒤의 발음이 더 약해야 합니다. 자ㅏ꾸만 자라서, 자ㅏ릴 밀어 낼 줄 모르고. 이런 식으로 소리를 내주면 더 맑게 들려요. 이건 제가 교회음악에 대한 지도를 많이 하다가 보니까 나오는 버릇일 수도 있으니까 참고해주시고요. 다만, 과도한 끌어올림 및 꺾기는 노래를 질질 끌고 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끌어올릴때는 원래 전달해야 할 발음에 신경을 쓰고, 앞 발음 >> 뒷발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만큼은 맞습니다. 4. 3번에 이어서 드리는 코멘트입니다. 만약 이 노래를 완곡을 전제로 하신다면 1절의 후렴 부에서는 힘을 지금의 85%정도만 내셔야 합니다. 지금처럼해서 전곡을 부르면 맨 끝 부분인 '기억나니 ~ 마주 잡은 그대와의 약속들, 바다가 마르고 별이 잠든 날까지...' 여기에서 일단 1차 소진이 되고요. 그리고 후렴부에서 키업이 될 때 탈진합니다. '사랑해, 난 이 마음 변하지 않아 ~ 잠시 세상에 널 빌려준거라(탈진)' 그리고 원곡의 감성을 님이 어떻게 해석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이 곡의 감성을 정말 곱고 순정파적인 사람으로 해석하고 있어서 이렇게 얘기하는 걸수도 있지만, 이 곡은 굉장히 고운 노래입니다. 개인마다 노래방에서 부르는 패턴이 있겠지만, 완곡을 전제로 한다면 1절에서는 본인의 100%의 힘을 다 주시면 힘들어집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주제넘은 코멘트인데 너무 불편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7/01/13 23:27
와... 디테일한 분석 정말 감사드려요!!
님 코멘트 보고 제 노래 다시 들어보니까 확실히 지적해주신 부분이 들리네요. 그리고 2절 끝부분까지 사실 힘이 별로 안 들긴 하는데, 확실히 1절에 힘을 빼주고 점점 감정의 고조를 올리는게 더 좋게 들리겠네요!! 담에는 에코빼서 올릴테니 그때도 부담스럽지 않으시다면 코멘트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17/01/13 23:50
네, 이 노래는 사실 끝까지 가도 힘이 별로 안 들어가는데 그건 나윤권이니까 가능한거라...-_-
1절은 들어보시면 일상 대화로 치면, '어 이거 슬슬 열받는데?' 수준의 톤입니다. 후렴구도..... 감정 자체로 치면, 가사는 절절한데 김연우의 '거짓말 같은 시간' 정도의 폭팔력이랄까요. 격렬하지 않습니다. 감정이 고조되서 미칠 것 같지만 이성적으로 누르는 정도죠. 그리고 나윤권과 김연우가 감정선에서는 어떤 부분 비슷해요. 감정을 어지간한 일로 폭발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는요. 전 녹음만큼은 노래방에서 잘 안합니다.
17/01/14 00:02
발음이 안 들리는게 원인이 다양하긴 한데, 대충 떠오르는게 세 가지 정도가 있네요.
1. 순수하게 발음 자체가 문제다. 이걸 어떻게 체크하냐면, 그냥 노래 가사만 읽어보세요. 음률을 붙이지 말고. 더 나가서, 원곡의 톤대로 읽어주시면 더 확실하게 체크가 됩니다. 보통 이렇게 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잘 없는데, 이거를 고치는 방법은... 아나운서랑 똑같습니다. 볼펜물고 연습하는등해서 발음 자체를 고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2. 이 곡에서 발음이 뭉개지는건 원글님이 앞 부분을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 그래요. 제 표현대로하면 별 생각 안하고 불러서 그렇고요. 제가 (교회음악이랑 가요쪽 둘 다 어느정도의 트레이닝은 하고 있습니다. 비전공자라 아는건 별로 없지만요) 노래 지도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가사를 단 한 글자라도 버리지 말라' 라는 말입니다. 그걸 고치려면 두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곡을 머릿속에서 mp3플레이어로 재생시켜야 합니다. 반주랑 원가수가 부르는 포인트까지. 원글님의 곡인 기대로 얘기한다면, 맨 앞 부분인 '(나) (먼)저 (돌)아서야 하는데 (괜)찮은 척 (웃)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전달합니다. 이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나윤권은 이 곡을 전달하기 위해서 괄호 친 부분에 포인트를 주고 있어요. 원곡을 많이 들어서 원 가수가 주는 포인트를 외우는 방법이 있고요. 두 번째는 앞서 연습한대로 가사를 그냥 음률을 붙이지 말고 읽어보세요. 그런데 감정을 실어서 읽어보세요. 그리고 이 가사의 내용은 두 가지인데 먼저 돌아서야 하는 것과, 괜찮은 척 웃고 있다는 사실이잖아요? 그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거죠. '괜찮은 척 웃고 있는데'를 제가 나름대로 부르면 괜찮은 척이랑 웃고에서는 포인트가 들어가고 있는데에서는 힘을 안 주네요. 그래도 의미 전달은 되니까요. 한 노래를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이 노래가 어느 포인트를 주는 곡인지 직감적이든 연구를 통해서든 잘 아셔야 합니다. 3. 님이 부르고 싶어하는 노래가 앞부분이 너무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노래를 바꾸시면 되겠습니다. 전 미성에 저음불가라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서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 중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가 있는데, 이걸 녹음하면 아마 맨 앞 부분은 원글님보다 발음 전달이 안 될겁니다. 발음을 아무리 신경써도 제 음역대가 아니라서 안 들립니다. 그래서 남들 앞에선 '나 이 노래도 부를 수 있다~' (어려운 노래 소화하는걸 낙으로 여깁니다. 겨우겨우불러놓고 말이죠-_-) 라고 자랑할때 말곤 부르지 않습니다 크크크
17/01/13 23:26
일단 에코에 뭉개진 음이 너무 많아요. 알 수 있는건 거의 하나뿐인데 기본 목소리가 좋으시다는거뿐입니다. 어느 음역대에서나.
노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녹음해주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 거기서 한번 해보시면 더 본인 노래목소리를 잘 알 수 있으세요.
17/01/13 23:45
1차적 발음문제(듣는이가 무슨가사인지 새겨듣지 않아도 대충은 들릴정도는 돼야..)
음정도 좀 부정확한것 같습니다. 특히 가사 끝부분마다 그런것 같구요. 뒤에 부분에도 좀 더 올릴수 있는거 같고, 올려야 더 느낌살것 같은데 좀 아쉬운감도 있구요. 전체적으로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발음이나 음정, 호흡부족? 때문에 그래도 타고난 목소리가 좋으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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