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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03 10:09:30
Name 102
Subject [질문] 유명 탈북자들의 직장이 공개된것 걱정되지않나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고영환씨 인터뷰를 봤는데, 태영호씨가 국정원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일한다고 합니다.
일단 준비를 오래했기때문에 자금도 좀 가지고 왔을것이고, 정보가 곧 돈이기때문에 이에대한 보상금도 받았을것이고, 공무원신분으로 앞으로도 생활하는데는 문제 없어보입니다. 영국에서도 궁핍하게 살았고 서구나 한국문화도 잘 알기때문에 적응같은건 잘 할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김정은의 가족문제를 굳이 끄집어내지 않지만, 김정철 바로 옆에서 수행했던 분이라 민감한 것들을 많이 알고있는데다가, 빨치산 직계로 거의 처름 탈북한 분이라 북한입장에선 정말 짜증날것 같거든요.
홈페이지 보니,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어디 있는지 친절하게 잘 나와있어요. 태공사가 공개활동하겠다고 이미 선언했고, 이만갑이나 모란봉클럽같은곳도 분위기상 나올것 같으니 동선도 다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물론 국정원에서 최근접 경호는 하겠지만, 괜히 걱정스럽네요.

제가 탈북자들이랑 몇번 이야기한적 있습니다. 그분들이 말하길 탈북자들이 워낙 많아서 북에서 우리같은 잔챙이들은 건들지도 않는다더라구요.
거짓말 섞인건지 몰라도, 오히려 남한에 가족이 정착해서 돈 입금해주면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국경넘었다가 걸려도 한두번은 봐주고, 돈주면 안되는게 없다고.. 하지만 고위급 인물은 북에서도 요주의 대상일텐데, 저런 공개활동은 무섭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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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Sound-_-*
17/01/03 10:13
수정 아이콘
주석궁에서 일한 강명도씨의 경우보면 뭐 괜찮지 않을까요
17/01/03 10:39
수정 아이콘
그분은 대학교수도 하고 계시니. 과장좀 하면 목숨걸고 티비 나오시죠.
공고리
17/01/03 10:15
수정 아이콘
국정원 산하기관이면 사전에 국정원하고 이야기된거라고 보입니다.
국정원 기관 특성상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17/01/03 10:44
수정 아이콘
국정원이라 더 안전할수 있겠군요. 또 본인도 어느정도의 선은 지키겠죠. 북한이 상식적인 국가가 아니란건 잘 알테니.
SoulCompany
17/01/03 10:16
수정 아이콘
큰 문제는 없어보이긴한데 이한영같은 사례도 있어서 말이죠 불안하긴 할겁니다 각오하고 공개한다 봐야겠죠
17/01/03 10:43
수정 아이콘
이한영은 뒷이야기가 좀 슬프더군요. 심부름센터도 그렇고, 사기당해서 돈이 필요해 브레이크가 풀렸죠.
태공사도 이한영사건 알고있더군요.
이라세오날
17/01/03 10:26
수정 아이콘
뭐 그분은 인터뷰 같은거 보니 두려움보다도 공개활동에 대해 본인의사가 훨씬 크고 확고한것 같더라구요. 만에 하나 자신을 향한 테러등이 발생하면 오히려 김정은 정권의 몰락이 가속될테니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겠냐고 하실정도이니까요.
17/01/03 10:46
수정 아이콘
정말 민감한 부분은 티비에서가 아니라, 국정원에 이야기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17/01/03 10:47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 염려하는 사건 일어나면 오히려 간첩들 줄줄이 엮어서 잡을 수 있어서 못하지 않을까요?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안걸릴수가 없죠
17/01/03 15:17
수정 아이콘
이한영씨때도 잡지 못해서리..
cadenza79
17/01/03 13:37
수정 아이콘
1.
재직기관이 연구원이기 때문에 아마 이름만 걸어놓고 상시출근은 안할 겁니다.
탈북자라는 특성상 외부활동이 많을 수밖에 없기도 하구요.
일단 고영환 부원장부터가 탈북외교관 출신이죠. 이분도 25년 동안 아무 일 없기도 했고...

2.
강명도 교수도 실제 경민대 홈페이지 가보면 흔적을 찾기가 힘듭니다. 실제로는 대학교수가 아니고 산하 교육원 교수인걸로 보이는데, 사실 거기 교수진 소개에도 안 나옵니다.

3.
무섭긴 할겁니다만, 영국에서 탈출할 때처럼 무섭진 않을 겁니다. 어차피 목숨걸고 사선을 한번 넘었고, 영국에 비하면 남한이 훨씬 안전합니다.

4.
오히려 남한에 가족이 정착해서 돈 입금해주면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국경넘었다가 걸려도 한두번은 봐주고, 돈주면 안되는게 없다고

이거 맞는 말입니다. 다만 뇌물을 고여서 안 들킬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걸 이해하려면 탈북의 개념이 2가지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냥 국경선 넘기와 한국으로 가기. 전자는 그냥 징역(북한 형법상 노동교화형) 정도 사는 죄이고 후자는 반역죄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여권 없이 밀항하는 것과 국가보안법 잠입탈출죄 수준의 차이인거죠. 북한에서 후자는 연좌제가 적용되어 가족들도 수용소행입니다.
국경넘었다가 걸려도 봐준다는 건 전자의 것이고, 실제 탈북자들 중에는 실패전력이 있는 사람이 많지요. 이것도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장군님 교-_-시로 두만강을 엄정 봉쇄해 버려서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즉 북한에서는 국경선을 넘었다는 것까지만 알지 나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중국에서 돈 벌어서 돈을 보내는지 남한에서 돈 벌어서 돈을 보내는지는 모릅니다. 어차피 남한에서 북한으로 직송금을 할 수가 없으니 중국 브로커에 수수료 30%쯤 물고 중국 거쳐서 보내니까요(여기서 중국으로 보내면 중국에서는 보따리장수 통해서 현찰을 전달함). 즉 남한에 가족이 왔더라도 뇌물을 고여서 암암리에 중국에 있는 것처럼 하면 그 탈북자는 그냥 중국에서 숨어지내면서 돈 벌어서 보내는 걸로 되는 겁니다. 게다가 고난의행군 이후 행불자가 너무 많아져서 딴데서 돈벌러 떠난 사람도 많습니다. 여행의 자유는 없지만 이것도 고이면 다 해결됩니다. 북한 내에서도 그런 식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장사하러 다니는 사람이 무수히 많습니다. 이들도 다 보위부 끼고 장사합니다. 결국 행불자가 남한에 갔는지 중국에 갔는지 아니면 북한 내 어디서 떠돌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게다가 이런 것은 적극적으로 잡지도 않습니다. 명분상으로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외화벌이를 하는 거니까요. 수수료와 뇌물 고이는 거 외에 반 정도는 결국 가족한테 가니까 가족은 부자가 됩니다. 물론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하겠지만, 가족이 남한 갔다는 이야기는 못 하지요. 돈 벌러 떠났다 정도로 퉁치는 겁니다. 다만 공개적으로 남한에 들어간 게 빼도박도 못하게 밝혀지는 순간에는 뇌물을 먹었든 뭐든 봐줄수가 없게 됩니다. 결국 언론 타고 남한으로 와서 실명이 밝혀져 후자인 것이 명백한 사람들이나 북한에 가족이 안 남아 있는 사람은 이름 까고 공개활동을 하게 되고, 나머지는 다 이름 바꿔서 가명으로 활동하게 되죠.
여담이지만 민변에서 식당종업원 소송 제기하고 할 때 보이는 액션을 보면 이걸 진짜 모르는 건지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건지 의아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왔더라도 가족들은 국정원에 납치당했다고 울분을 토하면서 보위부에 애걸하는 걸로 끝나는 게 모두가 사는 길입니다. (물론 민변 변호사들이 법정에서 듣고 싶은 것은 납치당했어요겠지만) 만약 법정에서 자발적으로 왔어요 이야기를 한다면 방송에 다 보도될텐데 가족들은 어쩌라구요. 증언대에 세우는 사람을 외통수로 만드는 것은 변호사 입장에서 아주 영리한 전략이긴 하지만, 그 사건은 나가도 너무 나갔습니다.
17/01/03 15:28
수정 아이콘
긴 댓글 감사합니다. 몇년전 고영환씨도 강의에서 뵌적 있었는데 슬프고 흥미로운 이야기들 많이 들었습니다. 동구권 붕괴에대해 말한마디한게 평양 귀에 들어가서 그렇게 된거라고.. 본인도 탈북때 현지지인이 도와줘서 살았다더라구요. 이분들 신변은 아무리 욕먹더라도 우리나라 정보기관을 믿어야겠죠. 님이 댓글로 일반인들 탈북이야기 길게 해주신것 저도 비슷하게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선족에 대한 생각들은 개인경험이 들어가면 반반으로 나뉘더군요. 어쨋든 제가 들었을땐 김정일시대라, 조금은 더 널널했었던 것 같네요. 김정은은 참..
제가 외국에 있을때, 지인이 살던 아파트 옆통로에서 한국인이 경찰에 잡혀갔다더군요. 나중에 들은바로는 숨어있던 탈북자들이었다고..
실제 북한유학생 보기도 하고, 조선족에 고려인까지 만났었는데 참, 우리 현대사가 왜 이리 되었는지 슬펐던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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