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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30 10:46
비상장 계열사 A에 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해당 계열사가 다른계열사의 지분을, 그 계열사가 또다른 계열사의 지분을 가지는 형태의 순환출자로 나머지 계열사에 영향을 주는 형태로 지배할 수 있고 낮은 주식소유비중으로 기업집단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지요.
계열사 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그 계열사들 각각에 대해서 계열사 주식을 기반으로 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 순환출자 고리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면 되는거죠. 대기업 중에선 뉴스에 나오는 롯데가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서 비교적 최근 보도된 관련 뉴스를 보시면 어떤 방식으로 '지배'를 하는지에 대해 단적으로 아실 수 있을듯 합니다.
16/12/30 10:54
그런데 지금 삼성전자 지분을 보면
https://www.google.co.kr/search?site=&source=hp&ei=3L1lWIfICoTS0ASZ0JXoDQ&q=%EC%82%BC%EC%84%B1%EC%A0%84%EC%9E%90+%EC%A7%80%EB%B6%84+%ED%98%84%ED%99%A9&oq=&gs_l=mobile-gws-hp.1.1.35i39k1l3.1626.2207.0.3212.4.2.2.0.0.0.171.171.0j1.1.0....0...1c.1.64.mobile-gws-hp..1.3.224.3..0j0i131k1.jgLW8P-gFxE 오너일가와 계열사 지분이 얼마 안됩니다. 지분중에 삼성전자 자신이 가진 지분 13.81을 빼고나면말이죠.
16/12/30 10:58
삼전 덩치정도면 저 정도가 지배하기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15%라고 하니까 낮아보일 수 있지만 금액상 40조가량. 적대적 행위를 하면 가격이 치솟으니 실제로는 훨씬 더 넣어야 비벼볼 수 있는거지요.
16/12/30 10:59
개미나 외국인 여러명이 나눠가진 지분은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으니까요.
삼성전자 자신이 가진 지분+오너+계열사 정도로도 영향력은 충분합니다. 물론 예외적인 시기가 있긴 해서 국민연금 동원같은 문제가 생기는것이기도 하고요. 롯데 양반들처럼 바싹 조여놓으면 그럴 위험성이 없지만, 이건 한일 양국에 반쯤걸친 롯데의 특성때문에 가능했던 부분이기도 해서...
16/12/30 10:57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1. 원래 국민연금 같은 곳은 경영권 행사를 거의 안하고 2. 삼성의 다른 계열사가 삼성전자의 지분을 많이 들고 있고 3. 그 삼성의 다른 계열사를 오너일가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 에버랜드 상장, 삼성물상 합병등 일련의 액션들은 금산분리법에 의해 3에 지장이 생기니 그걸 해결/더 강화하기 위해
16/12/30 11:00
근데 보면 이건희와 계열사지분을 다합쳐도 20퍼센트가 안되거든요.
반면 외국과 국민연금지분은 70퍼센트가까이 이릅니다. 20으로 전체를 지배하는게 어떻게가능한가요? 외국자본들은 이해관계가 달라서 반란이 힘든가요?
16/12/30 11:06
연합한다면 그렇겠죠. 연합할 일이 없을 뿐이죠.
삼성 오너일가가 다 말아먹어서 주가가 계속 폭풍 하락하면 그렇게 되긴 할 겁니다. 기본적으로 경영을 잘하면 경영권은 강화됩니다. 한 예로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은 지분율이 5% 내외 밖에 안되지만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냥 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주주들에게 중요한 건 주가고, 삼전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최상위의 안정적인 성장주였기 때문에 이걸 뒤집으러 노력할 하등의 이유가 현재로써는 없지요.
16/12/30 11:08
아. 현재상태에 별문제가 없고 대부분의 주주들은 경영권 박탈에 별관심없으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냥 놔두는것이고, 그래서 연합할 일이 없다. 따라서 현체제가 유지가된다. 이런거군요.
16/12/30 11:10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막상 좀 못해도, 경영권을 지닌 측이 여러 수단을 동원해 경영권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당연히 불특정 다수의 연합보다 더 용이하기도 합니다. 막상 오너일가를 끌어내리려는 시도가 발생할 경우, 자사주매입을 하건(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으로 지분을 확보하는 행위니 오너 자신의 돈을 안 쓰고 경쟁에서 이기는 가장 기본적 수단), 계열사를 동원하건(계열사가 삼전 주식을 매입), 하다 못해 언플을 하건 여러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오너일가가 미워도, 막상 삼전에서 좋은 값에 자사주 매입해 주겠다고 하면 안 팔 이유가 없거든요. 물론 그걸 뛰어넘는 막장이면 다 소용없음..
16/12/30 11:20
단순 숫자로도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짱부자가 미쳐서 삼성을 적대적 인수를 시도한다고 칩시다. 삼성오너일가가 그걸 그냥 오키 하고 받아들일리 없으니, 당연히 대항을 할 겁니다. 짱 부자는 일반 주주에게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삼성가가 보유한 약 40조 이상의 지분만 확보하면 지분이 더 많아진다고 생각할 수 있죠. 50조라 칩시다. 그러나 50조의 지분을 매입하는 일이 시장에서 벌어지면 주가가 미친듯이 뛸 테니, 실제로는 근 100조는 필요할 겁니다. 사실 훨씬 더 들지도 몰라요. 휴, 그래도 100조 써서 300조짜리 삼전 경영권 먹으면 낫 배드! 할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동안 오너일가가 놀고 있지를 않죠. 우선 삼전이 보유한 77조의 보유현금으로 자사주식을 사들일 겁니다. 자사주는 당연히 현 경영권 보유자의 의향대로 행사되니까요. 만일 그거로도 안되면 계열사 현금도 쓰고, 오너 자신들의 돈도 쓰겠죠. 간단히 100조라고 치죠. 그럼 100조 + 100조= 200조 쯤은 써야 오너일가를 누르는게 가능하다는건데.. 사실 여기서 빠져있는건 주가가 더 미친듯이 오를것이란 점.. 아마 양측에서 100조 + 200조씩 주식 매입을 해대면 애플 시총도 가볍게 뛰어넘겠지요.. 결론은 그냥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불특정다수의 주주가 오너를 끌어내리는 경우를 얘기해보자면 투표율도 문제인데요. 주주총회가 갑자기 뿅 열려서 70%의 주주들이 갑자기 뿅하고 오너를 내리는 투표를 한다면 만에 하나 가능할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주주총회 안건은 사전 고지가 되고.. 대통령 선거를 해도 투표율이 6~70%선이고 총선은 60% 선인데, 그냥 자기 할일 하는 가운데 주식 몇주 몇십주 몇백주 사놓은 사람들이 오너 끌어내리는 투표에 다 참석해주길 기대하는 것도 무리(하지만 오너일가나 삼성가는 당연히 백퍼 참석), 오너일가를 내려야하는 주장을 주주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일.. 근래 가장 큰 언플과 난리를 치뤘던 삼성물산 투표율이 80% 정도가 나왔습니다. 만약 삼전 오너일가를 내리는 주주총회를 한다치고, 80% 투표율이라 치죠. 근데 사실 이 80%중에서 자사주와 오너일가 지분이 30%+ 이고 얘들은 필참 할 겁니다. 즉 나머지 40+% 참가자들이 모조리 반대를 해야만 진다는 얘기죠. 그것조차도 만약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오너일가가 미리 알 수 있으면 자사주 매입해서 더 지분율을 확보하면 됩니다. 삼성물산 합병때는 진짜 똥줄 타니까 직접 돌아다니며 지분율 확보하고 했잖아요? 삼성전자 오너일가가 반역죄나 테러범죄라도 하다 걸려서 거의 만인지적이 되는 수준의 증오를 받아서 내가 손해좀 보더라도 쟤들은 반드시 죽여버리겠다는 경우 정도, 혹은 삼전 오너일가의 경영 능력이 너무나 노답이라 쟤들을 두면 앞으로 이 주식은 도저히 답이 없다 수준이 아닌한.. 근데 후자면 사실 굳이 싸우기보다 그냥 팔고 나갈 확률이 높죠.
16/12/30 11:00
최대주주(이건희)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016년 9월 말 기준으로 18.44%입니다.
여기에 국민연금 지분율이 8.96%고요, 자기주식을 12.78% 들고 있습니다. (물론 자기주식을 여기에 합치는 건 원론적으로 틀린 얘기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지분율 싸움시 못 동원할 것도 없으니까 합쳐서 생각해보면) 이 세 곳의 지분율을 합치면 40.18% 입니다. 누군가가 삼성전자 경영권을 뺏어오려면 40.18%+1주의 주식에 대한 영향력을 가져야하는건데 순수하게 어제자 종가로만 놓고 봤을 때 대략 102조 정도가 필요하네요. 경영권 프리미엄 30%만 쳐줘도 130조 이상의 금액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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