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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5 10:31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드려야할지 난감하긴한데,
사람은 머리의 둘레 크기가 매우 큰 편인 동물입니다. 사람의 생존무기는 뛰어난 두뇌이니까요. 그런데 큰 머리둘레는 출생시에 큰문제를 발생시키는데요, 엄마의 자궁에서 출산이 매우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우리가 골반 둘레라고 하는 엄마 몸에서 탈출이 가능한 최대한의 크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그 이상으로 배에서 아기를 키워나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사람의 애기는 다른 동물에 비해서 미성숙한 상태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지금 애기도 예전 애기들이랑 똑같습니다. 단 우리가 신경을 더 많이 쓰는 것은 있지만, 그것도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와 비슷한 이야기라고 보시면됩니다.
16/12/25 10:49
머리가 너무 커서요...
실제로 아기들 머리 만져보셔서 알겠지만 어떻게든 출산을 쉽게하려고 두개골 조차 다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리고 지구 상에 등장한지 20만년 밖에 안 된 생물에게서 고작 한 두 세대 만에 어린 개체의 유전 형질이 눈에 띄게 변하는 걸 발견한다면 그건 노벨 생물학상 감이죠. -_-;;
16/12/25 10:56
요새 애들이 더 약하다고 느끼는건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예전같으면 태아~영유아 때 죽었을 사람들도 살아있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16/12/25 11:07
다른건 윗분들이 잘 설명해주셨고.. 하나 부연설명을 하자면 옛날 아기와 지금 아기가 달라보이신다면 그건 아기가 뭔가 변한게 아니라 주변환경의 차이와 유료템(...)의 차이도 있습니다. 두달 된 아기를 키우는 친구 왈, "육아도 템빨이야. 다 부모가 직접 해도 되는데, 아이템을 지를수록 수월해지는건 사실이라 옛날에 안쓰던게 많이 보일수밖에." 라네요. 그래서 아마 예전과 달리 뭐가 많이 필요해보이니 더 신경써야되게 바뀐것같고 약해보인다거나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환경의 차이라면 예를 들어 언급하신 것들 중 면역력이 달라보인다면 태중부터 노출된 유해물질도 차이가 있고 화학물질이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서 그렇지 않을까 싶고,(집 리모델링하거나 새집가면 냄새나는건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만 옛날엔 제 경험으로도 그냥 입주해서 살았지만 요즘은 아이있는 집에선 입주전에 환기를 다 시킨다던가 처음부터 친환경적인 재료를 쓰던가 하죠.) 성장속도가 다른건 영양섭취상태가 달라져서 그럴것 같고,(이건 성장곡선 그리면 오히려 지금 애들이 예전보다 더 크게 나올걸요?) 분유 종류별로 먹이는건 예나 지금이나 같아요. 조금 더 세분화됐을수는 있지만 옛날에도 월령에따라 나눠져있었을겁니다.
16/12/25 11:45
뇌의 크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진화하며 특히 뇌 용적이 단기간(물론 이 단기간도 수백만 년이라능 헤헿)에 대폭 커졌는데요, 이에 맞춰 다른 포유 동물들처럼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진 정도까지 성장한 아이를 낳으려면 여성(암컷?)의 골반도 몹시 커져야 합니다. 코끼리를 보세요. 아주 어마어마한 엉덩이를 갖고 있죠? 그러나 인류의 골반의 크기는 그리 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다른 선택압이 작동했겠죠. 가령 직립 보행이라거나? 어쨌든 그로 인해 자연 선택은 다른 포유류에 비해 좀 미성숙한 신생아를 출산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근데 진화에 작용하는 선택압은 꽤 복합적입니다. 다양한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가장 큰 요인이 뇌의 크기다라는 정도로만 생각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16/12/25 12:44
인간이란 동물이 지능몰빵 만능 사기 캐릭터인데 힘민체까지 좋다면 캐사기가 될테니 조물주가 밸런스 패치했기 때문입니다..
농담이고 윗분들 말씀대로 이게 다 뇌용적이 크고 그에따라 머리가 커서이죠... 동물들은 갓 태어난 새끼들도 어느정도 걸어다니고, 출산직후 어미들도 산후조리없이 잘 뛰어댕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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