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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5 12:10
일단 유학이고 뭐고 하면 당연히 도움은 되죠...
유학은 빠를수록 좋구요. 근데 단순히 취업문제 때문이라면 요즘 세계적으로 불황이라 다른 동네도 쉽지 않다는 것 정도만... 제 주변 유학갔던 친구들도 요즘 눈에 띄게 귀국 많이 했습니다.
16/11/25 12:13
다른 선진국에 유학가서 답을 찾긴 정말 어려울꺼에요. 훨씬 더 열악하고 힘든 환경에서 답을 찾으셔야할거구요. 차라리 국내에서 능력쌓고 해외로 전문직 이민이나 기술직 이민 테크타시는게 낫지 싶습니다.
16/11/25 12:20
미국 이민온지 20년차 다되어 갑니다.
시민권/영주권 없다고 가정하고, 남자 경우의 얘기를 해볼게요. 제 주변 경우를 종합한걸 쓴거라 일반화의 의도는 없습니다. 중고등학교때 처음 유학옴 -> 개인의 노력에 따라 미국에서 취업도 가능하긴 한데 (특히 STEM이면 가능할 확률이 높음) 많은 수가 취직이 안되서 한국서 취직하고 자리잡습니다. 특히 비STEM 계열일수록 더하구요. 문화적으로는 제일 어중간합니다. 한국인 약간 미국인 약간 섞어놓은 모양새 인지라. 근데 이건 장점도 아니고 단점도 아니죠. 대학교때 처음 유학옴 -> 4년제만 나온 거의 대다수는 한국에 취직해서 살고 있습니다. 어지간히 뛰어난 능력이 있고 부단한 노력이 있지 않은 경우는 거의 백퍼 한국에서 취직이 된거 같네요. 대신에 석박사 까지 하는 소수는 (이게 말이 쉽지 미국에 18살 나이 넘어 와서 대학원공부까지 하기가 어렵습니다) 공대는 비교적 쉽게 미국에서 직장이 잡히고 디자인이나 비지니스계열 소위 석박사가 인기가 없는 과로 대학원을 가서 패컬티가 되는 경우는 몇번 봤습니다. 대학원으로 유학옴 -> STEM이면 미국에서 직장을 잡거나 아니면 귀국해서 대기업에 우대를 하고 모셔가거나 대학 나온 모교에서 교수가 됩니다. 근데 공부가 아주 빡세서 중간에 마스터만 받고 그만두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근데 미국취업확률만 놓고 보자면 이쪽이 제일 높은거 같네요. 쓰고 보니 STEM 찬양 같네요. 근데 현실이 그렇습니다. STEM 아니면 거의 취직이 안됩니다. 그래서 여성의 경우는 결혼을 통해서 영주권 획득 -> 취직 루트가 있긴 하지만 남자는 그것도 어렵습니다.
16/11/25 12:26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를 줄여서 STEM 이라고 합니다.
16/11/25 12:37
네 그렇습니다.
근데 저 중에서도 엔지니어링이 제일 취업이 잘되는거 같습니다. 순수과학보다 훨씬 잘되는거 같아요 (순수과학 중에서도 화학은 좀 더 형편이 나은 반면 생물은 취업문이 상당히 좁습니다). 반면 수학이랑 물리는 미국사람들도 취업이 어려운 계통입니다.
16/11/25 17:34
뭐 굳이 따지자면 finance, econ 계열도 준 stem으로 취급받기는 합니다. 사실상 applied mathe나 마찬가지인 교육과정을 밟기때문이죠;;
16/11/25 12:30
고맙습니다.
요새 세상에 취업이라는 건 어디에서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취업까지 필요한 노력이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하다면 미국에서 노력하는 게 낫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16/11/25 12:27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요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전공분야들.. 근데 뭐 한국도 똑같습니다. 문과는 명문대 가도 밥 굶기 딱 좋은건 최근은 만국공통이에요 유럽도 그렇습니다
16/11/25 13:27
의학과 법학은 제가 몸담아본 적이 없고 금융은 국내 국외로 모두 일해본 경험으로
애초에 금융은 독립된 전공분야가 아니라 최소 2개 이상의 전공분야가 결합되어 운용되는 응용 학문입니다. 그리고 금융의 뿌리가 되는 기저는 대체로 수학과 공학의 접근 방식이구요 사실 금융은 STEM과 구분할 수가 없는게 미국의 금융 전문가들은 이미 STEM 분야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한국도 점점 그러한 경향이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한국사람들은 금융을 사회과학과 유사하게, 인문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반대에요
16/11/25 12:28
본인의 진로를 고민 중이신지 부모 입장에서 자녀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이신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사회생활하는 나이가 되서 볼때는, 경제력도 정말 중요한 여건입니다. 유학보낸 자식한테 돈 보내느라 한국에서는 궁핍하게 살면, 자녀가 한국 돌아와서 그냥 무난한 회사에 무난한 정도로 취직하는 정도로는 만족을 못하니까요.(근데 이런 경우가 빈도수는 가장 많음) 그러고 괜히 유학보냈다고 아쉬워 하거나 원망 같은게(내가 한국에서 악착같이 벌고 아껴쓸때 넌 놀기만 했구나) 있는 경우도 봐서요. 경제적인걸 완전히 빼놓고 이야기하자면 외국 유학이 갈 수 있으면 좋죠... 한국 돌아와도 한국에서 자란 것에 비해 딱히 손해보는거 같지는 않고 재능이 있다면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는건데요. 근데 일반적인 가정(자산이 20억 미만) 이라면 아이가 확실히 재능을 보이거나, 본인들도 함께 외국가서 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거나, 아이가 원하는 쪽이 유학이 필수인 경우거나, 비교적 저렴하게 유학이 가능한 경우 가 유학 보낼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쓰고 나니 애도 안키워보고 유학경험도 제대로 없는 사람의 말입니다만 ;;
16/11/25 12:32
자식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입니다.
유학가는게 기회를 더 가지는 것이고, 큰 위험은 없지만 투자대비 리턴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시군요.
16/11/25 12:35
네 정확하십니다 흐흐. 주변의 유학간 케이스 몇개를 보고 정리한 생각입니다. 보통 한국에 있는 것보다는 리턴이 괜찮은 듯 한데, 교육비로 몇 억씩 추가지출 할거면 그걸 차라리 그냥 재테크해서 현금으로 주는게 낫지 않나? 싶더군요. 꼭 외국에서 살 생각이 아니었다면 말이죠. 이미 몇 년 이상의 유학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시니 제 의견은 참고로만 보셔요.
16/11/25 14:59
동감합니다. 자녀가 외국에서 통하는 특출난 재능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거 없으면 그냥 그 돈 모아서 현금으로 주세요. 그게 사회생활하는데 훨씬 도움됩니다.
16/11/25 12:31
외국 유학 충분히 메리트있어요
다만 한국에서도 잘팔리는 분야로 가셔야 메리트 누립니다 문과나 예체능쪽 괜히 몇년씩 공부해도 아무것도 안된채로 한국 취준생 1 되어있는거 하나둘 본 게 아니네요 공학 과학 분야면 고려해보세요 그쪽은 지금도 미국 대학원 많이들 가서 알아보기도 쉽습니다
16/11/25 13:31
솔직히 대학원만이라도 석사뿐만이라도 해외 조금 이름있는 대학나오면 국내 대학원생과의 대우 자체가 차이가 아주 큽니다. 해외 취업될 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다는 것도 할만하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주위에서만 본것은 졸업 2-3년전에 삼성LG 유명한 대기업 다 붙어놓고 나중에 해외 취업되서 안가는 경우도 허다하고 그랬습니다. 한 후배한테는 취업하려면 그냥 해외석사만 해도 된다고 조언하고 3년뒤에 보니 구글에서 일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유학은 그냥 취업보다 고생은 더 할 수 있겠지만 아주 많이 할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대학원만이라도 나갈 수 있으면 굳이 일찍 나갈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요.
어릴때하는 유학은 가족이 다 같이 가는거라면 문제 없는데 기러기라면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이민은 초등학교들어가기전에 해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정도 되면 적응은 금방하지만 아이에게 가해지는 충격은 엄청나서 성격자체가 변할 수 있습니다. 이민은 정상적인 직장에만 취업할 수 있다면 아주 좋겠죠. 저는 대기업 다니다가 해외 취직하니 삶의 질이 세배는 나아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워라벨이 좋은 대기업과 좋은 팀이었는데 여기는 와이프 친구가 없다는 것만 빼면 너무 좋네요. 아이는 아직 모르겠지만 부모로서의 삶의 질도 나아졌으니 제 경험상 추천 안할 이유가 없네요.
16/11/28 12:05
제 경험상으로는 유학오길 정말 잘했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취업을 떠나서 보고 배운게 정말 많았고 졸업 후 한국에서 살 때 더 넓은 식견과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을 좀 깨달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경제적 부분도 중요하고 해외서 공부후 한국 왔는데 외국생활에 적응되서 한국생활에 적응 못하면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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