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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0 23:29
생각 이상으로 결재라인이 빡빡합니다;;
인사라는게 간단히 생각할 수가 없는게, 다른건 한번 지출하면 끝이지만, 사람 뽑는건 지속적인 투자거든요... 그래서 조직이 클수록 인사에 더욱 신경을 많이 씁니다.
16/11/20 23:32
그렇다기보다... 실무라인 -> 인사과 -> 임원급 -> 대표 승인이 나기까지 오래 걸리는거죠...
아래 라인에서는 일단 합격점 이상인 사람들을 골라내고, 위로 올라갈수록 필요 인원과 예산을 따져서 쳐내고 또 쳐내는거죠... 이게 경기가 좋을때는 일단 왕창 뽑아놓고 봤는데, 요즘은 다들 힘들어서... 엄청 빡빡한 모양이더군요.;; 저도 큰 조직에서 나온지가 좀 돼서, 요즈음은 어떤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16/11/20 23:34
네.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1. 올해 TO 없다고 고지했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한 두사람을 뽑을 수는 있기 때문에 일단 전형을 하긴 함 (물론 아예 안하는 경우도 있긴 함) 3. 최종까지 해서 한 명을 선정했음. 꽤 괜찮음 4. 그런데 사업관리나 재무팀 설득을 못 시킴 -> 채용 불가 결정남 5. 최종 불합격 이런 경우도 드물지만 없지는 않습니다.
16/11/20 23:36
네. 정말 슬프죠.. 면접 본사람은 왜 떨어졌지? 하고 면접관은 아 쟤 진짜 뽑고싶었는데.. 왜 떨어졌는지 말은 못해주고 ㅠㅠㅠ
이렇게 됩니다. 근데 보통은.. 어지간 해서는 최종면접관은 임원급이기 때문에 임원 선에서 쇼부를 잘 치면 되긴 하는데.. 또 막상 실무진에서 제발 뽑아달라고 빌어도 임원급에서는 에잉 뭐 비슷하네. 이러면서 캔슬놓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16/11/20 23:45
네. 밑에서는 사람이 없어 죽어나가는데 위에서는 쓸데없는 인력 줄이라고 그러고 중간에서는 자신들이 그 쓸데없는 인력... 이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 칩니다...
16/11/20 23:31
뽑을 사람이 한 100명이라고 했을 때, (비유하자면) 그 중 한 10명은 그자리에서 결정이 될 정도겠지만 나머지 80명은 하나하나 검토를 해봐야 할 부분이 있을거고, 또 나머지 10명은 끝까지 고민되는 사람일거고요... 그리고 중간에 직무를 1지망 으로 지원했는데 2지망이나 3지망 직무에서 이 사람을 원해서 괜찮겠냐고 물어보고 의사결정 받는 부분도 있을거고..
그리고 사람을 인사팀에서만 뽑는게 아니에요. 현업부서, 현업부서의 상위 관리부서, 인사팀, 재무팀... 이 모든 팀들과 그 팀의 윗선의 결재가 다 나야지만 채용 결정이 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일단 뽑으면 그 때부터 투입되는 자원과 돈이 장난이 아닌데 (교육 프로그램 운영비, 인건비, 간접비, 현업 멘토의 업무부담에 따른 업무분장 변화, 등등) 사람 하나 결정해서 뽑는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사람을 수백~수천명 단위로 뽑는 대기업이라면 오히려 2주 내에 다 결정이 나는게 신기할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채용 시즌에 채용 담당 인사팀 사람들은 거의 집에 못가요. 그렇게 해서 겨우 2주 안에 마무리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16/11/20 23:33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최종면접을 마치고 기다리는 곳에서 저렇게 바쁘게 일하고 계시겠군요...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네요 ㅠㅠ
16/11/20 23:35
제가 모 팀에 있을때 인사팀 사람들과 야근 메이트 (...) 였는데..
저는 그래도 옷은 집에가서 갈아입고 올 형편은 됐지만 채용시즌에 채용담당자는 며칠째 (....) 옷이 그대로인 경우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회사 수면실에서 쪽잠 겨우 자고 올라와서 일하는 수준..... 그룹사 TFT 같은 경우는 그냥 합숙합니다. 채용 TF 룸 근처 레지던스 잡아서... 말이 합숙이지 가서 씻고 옷갈아입고 나오는 수준....
16/11/20 23:35
면접이 3~4일 걸립니다. 면접 결과와 서류평가 점수를 토대로 대충 1.2배수정도 대상자를 추려내는데 2~3일정도 걸립니다.
TO가 있는 팀장들에게 면접합격자 명단을 보내서 의견을 청취하는데 하루 이상 걸립니다. 그리고 나서 팀간 인원을 배분하면서 조정하는 절차가 2~3일 이상 걸립니다. 아무래도 팀장들이 좋은 사람을 자기 팀에 데려오려고 하는게 당연하거든요. 부서간 힘싸움 및 팀장간 알력싸움이 개입되면 더 골치 아파집니다. 그리고 회계/재무/기획쪽과 협의해서 인력계획에 맞게 다시 조정합니다. 여기에 다시 2~3일, 이 변경된 인력계획에 따라 다시 팀간 배분... 다시 인력 조정.... 그러는 동안 합격대상자들를 한번 더 체크합니다. 범죄사실이라던지, 자격증 정보 등을 '검증'합니다. 그리고나서 인사채용에 대한 최종 결재를 하는데, 공채의 경우 대부분은 CEO결재인 경우가 많아서 결재가 빨리빨리 안이루어집니다. 실무자-인사팀장-담당임원-사장-회장... 이렇게까지 가면 시간이 하염없이 늘어지는거죠.
16/11/20 23:40
배정이 연수 이후에 이루어지더라도 팀내 TO 배정은 이미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보통 공채 TO는 전년도 10월쯤에 하는 사업계획에 반영이 되어 있거든요. 신입사원 연수 이후 배정은 아웃라이어들을 재조정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6/11/20 23:40
일단은 그렇긴 한데 최종 결정 나기 전 까지 끊임없는 의사소통과 쇼부의 장... 이 펼쳐집니다.
물론 채용담당자나 인력운영 담당자는 그 안에서 레알 죽어나갑니다.... 연수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지원자가 가고 싶어하는 팀이 별로 내켜하지 않는데 다른 팀에서는 쟤 달라고 보채는 상황에서 지원자는 나 여기 말고 다른데도 붙었다고 연락왔는데 가고 싶은 팀 아니면 퇴사하겠다고 협박(...) 이라도 하게 되면 채용담당은 거의 반 죽음입니다.
16/11/20 23:41
제가 그정도 능력있는 인재가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까요?
임원면접이랑 실무면접 두 곳다 해당직무가 아니라 영업직을 할수있겠냐고 자꾸 질문받았는데 혹시 이게 관련이 있는건가요?
16/11/20 23:46
해병대 병사나 장교출신 혹은 최전방 출신 혹은 최종병기캐리어님이 말씀하신 이미지를 가진 경우 그런 경우를 높은 확률로 받게 됩니다...
16/11/20 23:52
저희 회사로 보면,
현업 부서의 1차 검토 및 결재 -> 현업 부서의 부서장, 임원급 결재 -> 인사팀 검토, 인사팀 임원 결재 및 승인 -> 전무라인 결재 및 승인 -> 대표 결재 이라 오래 걸립니다. 현업-인사팀에서는 반려가 잘 안 나는데, 그 윗 선에서 반려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채용 날 전무님 방으로 수 많은 결재 페이퍼를 들고 뛰어다니는 인사 팀장님을 봤었는데, 6시에 들어가신 분이 저녁 8시~9시까지 줄창 회의를 하시더군요. 간혹 들리는 말로는, (이 학교를 왜..? 이 정도 가지고 될까..? 이렇게 많이 필요해..? 얘 그냥 빼버려! 등등.) 그렇게 회의를 마치고도 회장 결재를 마치고 최종 입사자들에게 정식 통보가 간게 며칠 뒤라고 들었습니다. 정식 입사는 그로부터 또 한참 뒤..
16/11/21 00:02
위에 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간략하게 답변하자면.. 해당직무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능력에 빗대었을 때 조금 아쉽다고 보이지만, 스펙과 인성을 보았을 때 회사에 어울리는 인재이므로 현 직무가 아닌 영업에라도 꽂아 넣자,는 의견일 수 있습니다. 혹시 합격 통보를 받게 되시더라도 원하시는 직무에 배치가 안 될 확률이 제법 있어 보이네요.
아무튼.. 좋은 소식 들리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올해 겨우겨우 취업된 입장으로써, 꼭꼭 다른 분들도 좋은 소식 들렸으면 하네요.
16/11/21 00:04
일단 제가 가고싶고 하고싶은 일을 하는 회사라서 영업직무로라도 달게 받겠습니다는 마인드라서 합격통보만이라도 받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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