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10/03 11:46
그냥 반대급부가 확실하지가 않으니까 그런거 아닌가요?
힘든만큼 얻을 급부가 확실하다면 힘들게 일할 사람이야 있겠죠. 근데 보나마나 뻔한 뻔자라 인식 변화가 일어난거 같은데요. 자라면서 보아오고 들어온게 있는데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그렇다고 지금이 뭔 개발도상기 시기나 전후 직전도 아니고...... 지금 기업이나 공직도 마찬가지고 전부 윗사람들이나 중간관리자든 저런 마인드 자체를 버려야할 시기죠. 저 마인드를 안 버릴거면 반대급부라도 확실히 챙겨주든가요. 이도저도 아니면서 충성하고 빡시게 일할거만 바라면 에러죠. 미치지 않고서야 불공평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
16/10/03 11:46
예전엔 회사다니는 수익만으로 생활이 충분히 가능했지만, 요즘은 그 수익만으로 생활이 불가능하니까요. 그러니 맞벌이도 해야하고, 맞벌이를 하는 만큼 가정에 신경써야죠.
16/10/03 11:56
예전에는 회사에 충성하면 정년을 넘어 노후까지 보장이 되었지만, 이제는 그렇지않죠. 젊었을적에야 써먹힌다지만 조금만 나이들어도 언제 잘릴지도 모르고, 미래도 불안정해지고 그러니 회사에 충성할 이유가 없어진거죠. 어차피 여기가 나의 미래를 책임져주진않는다! 할만큼만 하고 뽑아낼껀 다 뽑아내고 노후대비나 재테크를 해야지 식으로....
16/10/03 12:13
정년보장, 중산층소득이 무너져서 그렇죠.
일본도 비슷한데, IMF 이후 기업에서 정년을 보장해 주던 원칙이 무너졌습니다. 정리해고, 계약직 남발로 조직은 이미 개개인을 버렸는데 계속 충성을 요구한다? 안되죠. 회사에서 먼저 직원을 버린겁니다. 아버지 세대 이야기를 들어보면 왠만해선 정말 사퇴를 시키는 문화가 없었어요. 직원이 사고를 쳐도 그걸 감싸주고 무마해 주는게 조직이고 리더쉽의 표상처럼 이야기 하던 때가 있었지만, 금융위기 당시 정리해고는 정말 무자비했습니다. 그리고 오너들만 열심히 부를 축척했죠. 사오정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요즘 정년퇴직하는 직종이 얼마 안되죠. 대한민국 최고기업이라는 삼성도 간부급 정리해고가 수시로 행해집니다. 또 멀쩡한 회사 들어가서 평생 열심히 일해도 중산층을 유지 하기도 힘들고요.
16/10/03 12:22
직장 오래 다녀봤자 서울에 집 못 사는 시대잖아요. 열심히 해 봤자 경기 안좋으면 책상 치우는 시대이구요.
가끔 인사팀 면담 시에 커리어 패스니 오너십이니 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꺼내던데, 그렇게 우스울 때가 없더라구요. 전 그런 거 없다고 하고 나오곤 합니다.
16/10/03 12:35
정년보장이 문제라기엔 공무원들도 힘든 업무 기피하는 분위기 생겼죠. 최근에는 웰빙이라고 청단위 인기 장난없고, 최상위권들이 1지망으로 가던 기재부도 지금은 중하위권까지 지망하면 거진 다 들어가게 됐죠. 공무원 사회에서도 이쪽으로 한탄이 많이 나오는 걸로...
그냥 최근 세대의 전반적인 교육 수준이 올라가고 더이상 국가나 조직에 일방적으로 충성할 필요가 없고 나 자신의 삶과 행복이 중요하다는 의식이 생겨난 게 큰 것 같습니다.
16/10/03 12:52
인기 있는 부서 대부분 세종에 있습니다.
최근에 뜨는 청단위도 대전에 있구요. 공정위, 국세청, 문광부 다 세종에 있죠. 서울에 있는 걸로 인기 있는 부서는 금융위, 행자부 정도밖에 없습니다. 서울이라고 인기라고 보기엔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부서들이었고.
16/10/03 13:17
전체 부를 기준으로 3/4가 세종에 있으니 숫자로 보면 당연히 세종에 있는 곳 중에 인기부서가 많은거죠.
서울에는 행자부 외엔 비인기 부서를 많이 배치한 것도 원인이죠. 그런 상황에서도 서울에 있다는 거 빼고는 일 제일 많다는 금융위가 인기가 상승하면서 기재부보다 선호하는 부서가 됐고 비인기부서였던 여가부는 서울 남았다고 부처 임용경쟁률 1위 찍었죠.
16/10/03 13:22
다 덮어놓고 서울에 있다고 1순위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공무원들도 웰빙 추세 타고 예전보다 업무 많고 진급, 권력있는 부서를 덜 선호하는 추세가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냥 서울에 있으면 1순위라고 하시니 이야기하는거죠. 서울에 있는 부서들이 당연히 다른 부서들보다 메리트가 있겠죠. 그런데 그 게 최근의 부처 선택 기준이 업무강도 기준으로 널널한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변화했다는 것과 무슨 큰 연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금융위는 원래부터 빅3로 유명했고, 지금은 그 금융위랑 비슷하게 선호하는 곳이 공정위와 국세청입니다. 최근 일행 수석이 간 국세청은 무려 전국 순환근무인데도 탑티어로 올라왔어요.
16/10/03 12:37
윗분들 말대로 예전에는 다 견디면서 회사 오래다니면 그에 따른 보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그렇죠.
저희 회사 분위기도 40대 이후랑 그 전이랑 분위기가 상반됩니다. 팀장님이 회식가면 항상 우리땐 안그랬는데~ 이러면서 한탄하십니다. 크크
16/10/03 12:40
행복하게 사려고 돈을 번다 -> 돈을 번다 -> 돈을 벌려고 행복을 포기한다
이런식으로 간거죠. 결국 자신들이 충성을 다한것도 자신들 좋으려고 한건데 그 충성심 빨아먹으면서 예전에는 돈이라도 좀 더 받았지만 이제는 돈도 더 못 받는데 충성을 할 이유가 없죠. 하지만 저 사람들 머릿속에는 처음 이유가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어서 앞뒤 다 자르고 충성이나 끈기 드립이나 치는거라고 봅니다.
16/10/03 12:49
저 당시에는 개인만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니라 가족 전체가 회사에 소속되어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문화였으니까요.
본인 정년 보장은 물론 자영업도 아닌데 자녀가 대를 이어 취업하는 곳도 많았고요. 그게 정리해고를 거치면서 싹 무너졌습니다. 저 사람은 그냥 뻔뻔한거죠. 다른 사람 다 잘리는 걸 보면서 살아남아놓고 예전 얘기나 운운하고. 예전처럼 해고할거면 가장 먼저 잘릴 케이스 같은데.
16/10/03 12:57
평생직장이 없어지면서 회사에 인생을 받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거죠.
저분의 세대는 회사가 나를 보호해 줄 곳이였고 그러니 나는 그 보호막을 통해 최선을 다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세대는 회사는 나를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곳이고 그 불안감을 통해 "나"에게 집중하는거죠. 회사안에서 "우리"가 "나"로 바뀌면서 이렇게 바뀐거라 생각합니다.
16/10/03 13:05
내가 희생해야 우리나라도 잘 살고 그게 나한테 돌아온다는게 정말 100% 개소리란걸 알아버리고 말았죠
등골 빼봐야 뜬금없는 사람이 쪽 빨아먹고 빠지는데 내가 받는 돈 이상으로 노력해야 할 이유가..
16/10/03 14:06
예전엔 노동시간대비 급여가 적더라도 경제성장이 메꿔주엇죠. 은행금리가 연10퍼라도 작다고 투털대던 시절이였으니 집값같은건 말할나위없구요.
일많이함 -> 자산이 증식함 의 과정은 그다지 생각하고싶지않은거구요.
16/10/03 14:24
월급대비 생활비도 그렇지만, 어떻게든 빚져서 집만사도 돈 벌던 시대였죠. 회사만 꾸준히 다녀도 앉아서 떼돈 벌거든요. 그렇게 쉽게 돈 번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그 피해가 누적된 것이고요.
16/10/03 15:09
젊은 세대가 바보가 아닌거죠.
쉽게 취직하던 시절의 분들이 지들 밥그릇 지킬려고 철저히 수직관계 관료화를 시킨 회사에서 요즘 스펙 좋은 젊은 애들이 정상적으로 만족을 할까요? 거기다 예전과 달리 백날 일해봤자 자기 집 하나 구하기도 어려운 나라가 됬는데 누가 회사에 올인을 할까요.
16/10/03 16:59
블라인드에서 이것 관련 명쾌하게 풀어낸 글 (필력도 장난아님) 있는데 메일 알려주시면 이미지 캡쳐해서 보내드릴게요. (글 복붙이 안되네요)
|